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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137

희망은/영혼의/새/ "희망은 /영혼의 나무에 보금자리를 만들어 /무언의 노래를/쉬지 않고 들려주는 /새"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하나 아무리 절박한 때에도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 2006. 2. 18.
바람의 열정으로 Live with passion 너 떠나가면 내 큰 나무로 서리라. 너 떠나가면 난 한 그루의 나무가 되리라. 해와 바람과 넘실대는 저 오르막 동산에 나 홀로 서서 천년의 세월이라도 견디며 네가 나에게 다시 돌아 오는 것을 기다리리라. 내 큰 나무로 자라나 나무 그늘을 만들고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리라! 내가 이렇게 자란.. 2006. 2. 11.
스무개 사랑의 시와 하나 절망의 노래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면 -파블로 네루다 - (Veinte Poemas de Amor y Una Canción de Desesperada (Twenty Love Poems & a Song of Despair). 나의 마음을 위해서라면 당신의 가슴으로 족합니다. 당신의 자유를 위해서라면 나의 날개로 족합니다. 당신의 영혼 속에 잠들고 있던 것은 나의 입에서 하늘로 올라 갑니다. 일상.. 2006. 2. 2.
그대와 나 그대와 나 - You and I - Henry Alford 네 손이 내 손을 잡아 주기를 고대해. 사랑하는 그대. 네가 날 불러 주기를 귀가 아프도록 기다리고 있어. 난 너를 위해서 큰 힘이 되고 너를 즐겁게 하고 싶단다. 내 가슴 내 영혼 내 오감으로 너의 전부를 진정으로 원해! 네 진실한 마음이 없다면 나는 축 늘어질 거야. .. 2006. 2. 2.
기상나팔 Reveille Wake: the silver dusk returning Up the beach of darkness brims, And the ship of sunrise burning Strands upon the eastern rims. Wake: the vaulted shadow shatters, Trampled to the floor it spanned, And the tent of night in tatters Straws the sky-pavilioned land. Up, lad, up, 'tis late for lying: Hear the drums of morning play; Hark, the empty highways crying "Who'll beyond the hills away.. 2006. 1. 20.
두려워 말라. 새해를 두려워 말라. 새로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 말고 그대 마음과 가슴을 활짝 열고 사랑과 희망이 들어오게 하라. 흘러보내는 것을 두려워 말라. 지난 과거는 “안녕" 이라 고하고 무지개를 쫓고 새별을 찾아 나서 꿈을 버리지 말고 더욱 꿈을 간직하자. 즐거워하는 마음을 두려워 말라. 눈물은 슬픔 .. 2006. 1. 4.
강물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았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River waters The.. 2005. 11. 1.
혁명. 푸르른 날 푸르른 날 -서정주- Azure day On days of dazzling azure I must yearn for the one I love. In the place where autumn flowers bloomed, green wearily fades into red or brown. What shall we do when it snows? What shall we do when spring comes again? Suppose I die, and you survive! Suppose you die, and I survive! On days of dazzling azure I must yearn for the one I love. 서.. 2005. 11. 1.
<하루가 끝나고> H.W. 롱펠로우 영시 시낭송 듣기여길 누르세요. THE DAY IS DONE read by Bill Charlton 하루가 끝나고 하루가 끝나고 어둠이 밤의 날개에서 내린다 독수리가 날다 흘린 깃털 하나 천천히 떨어지듯 마을의 불빛 비와 안개 속에 빛나는 걸 보노라니 알 수 없는 서글픔 휩싸와 내 영혼 그것을 감당할 수 없구나 서글.. 2005. 10. 4.
인생찬가 인생찬가 - H.W. 롱펠로우 영시 시낭송 듣기 - 여길 누르세요. A Psalm of Life What the Heart of the Young Man Said to the Psalmist TELL me not, in mournful numbers, Life is but an empty dream!&amp;#8212; For the soul is dead that slumbers, And things are not what they seem. Life is real! Life is earnest! And the grave is not its goal; Dust thou art, to dust returnest, Was not .. 2005. 10. 3.
가을 노트 그대 떠나간 후 나의 가을은 조금만 건드려도 우수수 몸을 떨었다. 못다한 말 못다한 노래 까아만 씨앗으로 가슴에 담고 우리의 사랑이 지고 있었으므로 머잖아 한잎 두잎 아픔은 사라지고 기억만 남아 벼 베고 난 빈 들녘 고즈넉한 볏단처럼 놓이리라.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물이 드는 .. 2005. 9. 29.
울음이 타는 가을 강 마음도 한 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 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강을 보겄네 저것 봐, 저것 봐, 네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 2005. 9. 29.
Emily to Susan Emily Dickinson's Letter to Susan Gilbert (June 11, 1852) I have but one thought, Susie, this afternoon of June, and that of you, and I have one prayer, only; dear Susie, that is for you. That you and I in hand as we e'en do in heart, might ramble away as children, among the woods and fields, and forget these many years, and these sorrowing cares, and each become a child again -- I would it were.. 2005. 9. 25.
길 - 신경림 길 - 신경림 - 길을 가다가 눈발치는 산길을 가다가 눈 속에 맺힌 새빨간 열매를 본다 잃어버린 옛 얘기를 듣는다 어릴 적 멀리 날아가버린 노래를 듣는다 길을 가다가 갈대 서걱이는 빈 가지에 앉아 우는 하얀 새를 본다 헤어진 옛 친구를 본다 친구와 함께 잊혀진 꿈을 찾는다 길을 가다.. 2005. 9. 2.
님의 침묵 님의 침묵 - 한용운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2005. 9. 1.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서시 - 윤동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완성) Prelude by Dong-Ju Yun Let me have n.. 2005. 9. 1.
바위 바위 - 유치환 -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 꾸어도 노래하지 .. 2005.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