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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 詩-영시

기상나팔

by 추홍희블로그 2006. 1. 20.
Reveille

        
Wake: the silver dusk returning
   Up the beach of darkness brims,
And the ship of sunrise burning
   Strands upon the eastern rims.

Wake: the vaulted shadow shatters,
   Trampled to the floor it spanned,
And the tent of night in tatters
   Straws the sky-pavilioned land.

Up, lad, up, 'tis late for lying:
   Hear the drums of morning play;
Hark, the empty highways crying
   "Who'll beyond the hills away?"

Towns and countries woo together,
   Forelands beacon, belfries call;
Never lad that trod on leather
   Lived to feast his heart with all.

Up, lad: thews that lie and cumber
   Sunlit pallets never thrive;
Morns abed and daylight slumber
   Were not meant for man alive.

Clay lies still, but blood's a rover;
   Breath's a ware that will not keep.
Up, lad: when the journey's over
   There'll be time enough to sleep.

       (A. E. Housman)


기상나팔

        
일어나라: 은빛 어스름 다시금
   어둠의 해안에 차오르고
타오르는 일출의 배가
   동녘 가장자리에 닿는다.

일어나라: 어둠의 천개(天蓋) 부서져
  바닥에 흩어져 짓밟히고
밤의 천막 산산이 찢겨
  하늘 장막에 덮인 땅에 흩어진다.

일어나라 청년아, 누워 있기는 늦은 시각
   아침 북이 노래하는 것을 들으라.
들으라, 텅 빈 한 길이 소리친다.
   “누가 저 언덕들을 넘어가려는가?”

도시와 나라들이 서로 구애하고
    곶들이 등대를 밝히고 종루가 부른다.
가죽신 신고 걸어 온 청년은
 무엇으로도 제 가슴 만족시킬 수 없나니.

일어나라 청년아. 해 비치는 침대에 누워
죽치고 있는 근육 힘을 기르지 못하리니
아침에 누워 있고 한낮에 자는 일은
    살아 있는 사람의 일이 아니다.

흙은 움직임을 모르나 피는 유랑자
    호흡은 아껴 두어선 안 되는 물건.
일어나라 청년아, 여정이 끝나면
    잠을 잘 시간 충분하리라.

       (하우스먼)

* 번역자 모름. 

* '아침형 인간' 전형이 군대죠.  인간역사에서 교회조작처럼 군대는 가장 능률적이고 성공한 조직체임이 확인됨.  군대식으로 살면 세상이 모두 다 자기 것이 됨.  남한산성 기상나팔 소리가 어제 같은데. 군대에서 6시에 일어나 뛰고 달리고 (그러니 아침도 잘 먹고 3끼 제시간에 먹으니)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했던 젊은날의 추억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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