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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시- Poema27

권력의 꼭대기에 앉아 계신 우리 자본님. '새 시대 주기도문' -고정희- 권력의 꼭대기에 앉아 계신 우리 자본님. 가진 자의 힘을 악랄하게 하옵시매, 지상에서 자본이 힘 있는 것 같이, 개인의 삶에서도 막강해지이다. 나날에 필요한 먹이사슬을 주옵시매, 나보다 힘없는 자가 내 먹이가 되고, 내가 나보다 힘있는 자의 먹이가 된 .. 2015. 8. 2.
외국 유학간 잉어 영국의 맨더빌( 1733년 사망)의 풍자시 “잉어 The Carp” 잉어 The Carp 잘 생긴 잉어 한 마리가 좋은 집안에서 자라나 흐르는 맑은 강가에서 먹고 지내다가 자만심과 허영심으로 가득차 올라 한강을 버리고 바다로 갔다 새우와 왕새우 떼를 뚫고 나가 장난치며 뛰노는 멸치와 갈치를 만났다 몇.. 2015. 8. 1.
살인의 누명을 쓴 누가 세상은 공평한 곳이라고 말하는가? 누가 세상은 정의로운 곳이라고 말하는가? 사실 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불공평하고 부정의가 넘치는 곳입니다. 셰익스피어 소네트 66장을 참고하시라. 법관이 시인의 문장을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판결문을 시적으로 표현한 진짜 법원판결문.. 2015. 7. 29.
빠삐용-그의 이름은 어릴 적 보았던 영화 “빠삐용” 감옥에서 탈출하는 영화, 마지막 탈출 장면은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자유를 찾아 탈옥에 탈옥을 감행하며 마침내 자유를 찾는 그의 이름은 “빠삐용”. 그런데 ‘빠삐용”이란 말은 사실 불어로 “나비”의 뜻의 보통명사이다. 빠삐용이 나비라는 뜻을 가.. 2015. 7. 29.
사슴을 정신없이 쫓다 보면 산을 보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고 만다. 사슴을 정신없이 쫓다 보면 산을 보지 못하고 길을 잃고 헤매고 만다. 우리 삶에는 조망이 필요한건데 그것을 놓치고 잘못 살았다. 축록자 逐鹿者는 산을 본다 見山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아라. 맥베드가 나무의 움직임을 보지 않고 숲의 움직임을 보았다면 어떠했을까? 맥베드가 숲을.. 2015. 7. 29.
이태백의 將進酒 vs 송강의 이단주 "달하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이런 우리 민요가 있는데, 그 이태백의 시에 ”將進酒”라는 시가 있다. 여기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人生得意須盡歡 莫使金樽空對月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이를 한 줄씩 해석해 보면 인생득의수진환: 인생 젊은 날 득의양양할.. 2015. 7. 28.
안개 속에서, 홀로 선 단독자 안개 속에서 안개 낀 숲 속을 걸으면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든다! 숲은 외로이 서있고, 바위도 홀로 서 있고 나무들도 서로를 모르고 따로 서있다. 모두가 홀로 떨어져 있다. 예전에는 친구들로 북적거렸고 그땐 내 인생의 서광이 비치던 시절이었지. 그런데 지금은 안개 자욱하고 아무도 보.. 2015. 7. 27.
우헐장제초색다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洞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派 (별루년년첨록파) 이 비 그치면 긴 언덕에 풀빛이 더욱 짙어 오것네. 남쪽 항구로 그댈 떠나보내니 슬픈 노래가 절로 솟구치네. 저기 말없는 대동강 물이 마를 날이 .. 2015. 7. 26.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수 있는 지혜 넓은 지평선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시옵소서. 어둠 속에서 저를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어두운 밤과 깊은 계곡을 지날 때 빛으로 저를 인도해 주시옵소서.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고 비상할 수 있도록 날개를 주시옵소서. 저를 인도하시어, 따르게 하시옵소서. 낡은 영.. 2015. 7. 26.
쓰레기장에서 보물을 찾는다고 하는 것도 미친 짓이었고 셰익스피어의 희곡보다 더 가치 있는 세계 최고의 소설로 잘 알려진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사람들은 돈키호테를 보고 미쳤다고 했다. 하지만 돈키호테는 이렇게 반박했다. “이 세상 자체가 미쳤는데 누가 미친 것을 판단할 수 있느냐?”고. “너무나 현실적도 것도 미친 짓이며. .. 2015. 7. 26.
바이올린의 흐느낌에 가을날 바이올린의 긴 흐느낌 단조로운 울적함에 마음 아파라 종이 울리면 가슴이 메어 파리해진 채 지나간 날을 되돌아 보며 눈물 짓노라 그래서 나는 모진 바람에 떠날려가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낙엽 같아라 - 가을 노래-폴 베르레느- 시 불어 낭독은 => http://youtu.be/24PSA8vo-F0, 폴 베.. 2015. 7. 26.
브루터스여! 너마저도~~“혁명”과 “사랑”이 공유한 금실타래는 “배반”이라는 것에 있다.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는 세느강이 흐르고 있어서 다리가 많이 있다. 그런데 수 많은 다리 중에서도 왜 유독 “미라보 다리”가 유명할까? 아폴리네르의 시로 유명해진 이름일 것이다. “미라보”는 장소명이 아니라 사람 이름이다. 프랑스 혁명 (1798년)이 일어나기 직전 그는 구체제를 청.. 2015. 7. 24.
그곳에가고싶다. 지난 엽서를 그곳에가고싶다. 지난 엽서를 발견했다. 기록이란 이래서 의미가 있는지 모른다. 우리에겐 역사(기록, 기억) 를 빼앗을 수가 없다. 삶은 흐르는데. 강물은 흐르는데. <이니스프리의 호도> 어릴적부터 무척이나 좋아했던 시이다. 정말 그 곳에 가고 싶다. 꿈에서처럼. "나 일어나 이제 가.. 2015. 7. 22.
money or happiness? 윤심덕아 일본에서 일부일처제가 확립된 때는? 서얼차별에 항거하던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이 나온 지가 1612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첩 제도가 사라진 때는 겨우 해방 후 이승만 정권 시기에 들어와서였다. 일제가 패망하고 해방 전까지는 호적에도 첩과 서자로 기록되어 있어 축첩이 법으로까지 용인되었다. 물론 일본에서도 축.. 2015. 7. 17.
아프리카의 희망이 감옥의 창살 틈으로 솟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감옥의 창살 틈으로 솟아나는 아프리카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We watched as the hope of Africa sprang through the prison's doors." 넬슨 만델라를 추모하며-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우리의 님은 갔습니다. 짐이 버거워 전하기 어려운 부음 소식이 바람의 날개를 타고 전해졌습니다. 넬슨 만델라.. 2013. 12. 7.
청산은 나를 보고 靑山兮要我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여말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靑山兮要我" 우리말 번역(세상에 잘 알려진 바 그대로)입니다. 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 聊.. 2013. 11. 28.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서리 내린 아침 숲 속의 마지막 잎새는 땅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사랑은 별똥별처럼 아래로 향한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눈 오는 저녁 호수가의 마지막 잎새는 흙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사랑은 연어떼처럼 제자리 찾아간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 2013. 11. 24.
여행길은 슬로우슬로우 人生旅路 시골길엔 소달구지 다녔지. 황소울음 무우무우 달구지는 덜컹덜컹 주인장은 이럇이럇 여행길은 느릿느릿 시골역엔 증기차가 다녔지. 기차소리 칙칙푹푹 간이역은 스톱스톱 사람들은 생글생글 여행길은 느릿느릿 서울길엔 BMW가 다닌다. 버스소리 빠방빠방 지하철은 쌔앵쌔앵 .. 2013. 11. 23.
바람의 열정으로 그대 떠나가면 난 큰 나무로 서 기다리리. 그대 떠나가면 난 한 그루의 나무가 되리라. 해와 바람이 넘실대는 저 오르막 동산에 나 홀로 서서 천년의 세월이라도 견디며 그대가 내게 다시 돌아 올 것을 기다리리. 나 큰 나무로 자라나 나무 그늘을 만들고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리라.. 2012. 7. 23.
아마겟돈의 회오리 바람이 불어 온다!!! 에브리바디 노우 Everybody Knows>- 리오 Cohen Everybody Knows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인데 - 아직도 너만 모르고 있냐? 주사위가 던져지면 행운만을 빌 뿐이라는 것 전쟁이 끝나면 잃은 것은 착한 사람들밖에 아니라는 것 전쟁은 조작됐고 가난한 놈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된다는 .. 2012. 6. 25.
선거는 과학인가요? or 미친 짓인가요? 우리는 언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인간에게는 최"악"과 최"선"이 공존한다. "상황이 닥치면",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는 존재"다. 이 명제에 대해서 기원전 430년 디오니소스 축제 때 처음 공연된, 소포클레스의 비극작품 “외디푸스 왕”으로 한 번 알아보자. “외디푸스”라는 .. 2012. 4. 20.
찬란한 아침 해가 황제의 눈으로 산봉우리를 즐겁게 비추고 언제만일까? 까마득한 날일꺼야. 아마도. 산사의 아침을 맞이하였다. 6시에 잠이 깼다. 낯선 곳에선 언제나 잠이 일찍 깨기 마련이다. 겨울녁 아침해는 7시경에 뜰테니 그 사이에 산사의 새벽을 걸어올랐다. 동이 트면서 아침 해가 산사의 높은 고산 봉우리 위로 비추기 시작하였다. 이 때 .. 2012. 2. 23.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4·19가 나던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 2011. 11. 17.
번역의 생명 1. 번역없이 한국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한국의 수준과 사정을 안다면 예스라는 말을 하기 힘들 것이다. 키포인트는 2. 번역은 있는 원작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다. 번역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새로운 창작물이 아니다. 기자가 기사를 6하원칙에 따라 사실을 전.. 2011. 11. 3.
버섯구름-Songs 4 U 대홍수가 범람하듯이 큰 부패가 도처에 만연해 있네! 이 세상 모든것에 탐욕이 파고 들어와 탐욕으로 퍼져 나가고 끝없는 탐욕은 해를 가리는 아침안개처럼 세상을 뽀얗게 덮고 있구나! 정치가와 권세높은 고관대작과 재벌 귀족과 하인들도 모두 다같이 증권투자에 열중하고 돈에 미쳐 .. 2011. 3. 27.
인생의 야영에서 쫓기는 사슴이 되지말고 싸워 승리하는 사자가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내가 남보다 통찰력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내가 남보다 머리가 좋아서가 아니다. 뉴튼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위대한 선인들의 지혜를 통해서 한발짝 더 내다보는 위대한 거인의 어깨를 타고있는 난장이에 불과할 뿐이다. 남보다 더 높이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내.. 2010. 6. 22.
요조숙녀 공자 가 편찬했다고 한 동양 최고의 시선집이 '시경'인 바 글을 읽은 지식인이라면 당연히 암송한 정도로 필독서 경전이다 . 이 305 편을 시를 수록한 시경의 제1 편 이 '관저'(물새의 일종인 '물독수리'를 말함-사진참조 ) 라는 작품이다. 남자가 여자를 (정숙한) 여자- -(요조숙녀) 를 그리워.. 2006.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