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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 詩-영시

강물

by 추홍희블로그 2005. 11. 1.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았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River waters

 

The reason why the river flows toward the sea

is not only because I've been weeping

all day long

up on the hill.

 

Not only because I've been blooming

like a sunflower in longing

all night long

up on the hill.

 

The reason I've been weeping like a beast in sorrow

up on the hill

is not only because

the river flows toward the sea.

 

강물

-천상병-

 

저쪽 죽음의 섬에는 내 청춘의 무덤도 있다.

In yonder isle of death is also the tomb of my youth. (Niet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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