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언어137 "Realizing a Dream" 인생무상을 노래한 일본의 양귀비라고 칭송받는 기생 오노노코마치의 시를 읊어본다. 花(はな)の 色(いろ)は うつりにけりな いたづらに わが身(み) 世(よ)にふる ながめ せし間(ま)に 현대어로 해석하면 이렇게 된다고 한다. 「桜の花の色はすっかり褪せてし.. 2015. 7. 17. money or happiness? 윤심덕아 일본에서 일부일처제가 확립된 때는? 서얼차별에 항거하던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이 나온 지가 1612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첩 제도가 사라진 때는 겨우 해방 후 이승만 정권 시기에 들어와서였다. 일제가 패망하고 해방 전까지는 호적에도 첩과 서자로 기록되어 있어 축첩이 법으로까지 용인되었다. 물론 일본에서도 축.. 2015. 7. 17. 승무 승무(僧舞)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梧桐)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예능보유자 한.. 2015. 6. 17. 아프리카의 희망이 감옥의 창살 틈으로 솟아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감옥의 창살 틈으로 솟아나는 아프리카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We watched as the hope of Africa sprang through the prison's doors." 넬슨 만델라를 추모하며-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우리의 님은 갔습니다. 짐이 버거워 전하기 어려운 부음 소식이 바람의 날개를 타고 전해졌습니다. 넬슨 만델라.. 2013. 12. 7.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수많은 별들 Stars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저 별들은 저 들판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쌓이네. 부러지는 큰 나무같이 펑펑 쏟아지네. 매서운 겨울 강풍에! 운명의 예감처럼 우리들의 비틀거리는 발길은 하얀 세계의 한 휴게소로 향하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신새벽에!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 2013. 11. 30. 청산은 나를 보고 靑山兮要我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여말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靑山兮要我" 우리말 번역(세상에 잘 알려진 바 그대로)입니다. 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 聊.. 2013. 11. 28.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서리 내린 아침 숲 속의 마지막 잎새는 땅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사랑은 별똥별처럼 아래로 향한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눈 오는 저녁 호수가의 마지막 잎새는 흙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을. 사랑은 연어떼처럼 제자리 찾아간다는 것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 2013. 11. 24. 여행길은 슬로우슬로우 人生旅路 시골길엔 소달구지 다녔지. 황소울음 무우무우 달구지는 덜컹덜컹 주인장은 이럇이럇 여행길은 느릿느릿 시골역엔 증기차가 다녔지. 기차소리 칙칙푹푹 간이역은 스톱스톱 사람들은 생글생글 여행길은 느릿느릿 서울길엔 BMW가 다닌다. 버스소리 빠방빠방 지하철은 쌔앵쌔앵 .. 2013. 11. 23. 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아줌마라고 함부로 무시하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밥 한 공기라고 마련해 준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몸빼 바지로 둘러대며 뜨근뜨근한 아랫목을 만들던 저 여편네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솥뚜껑운전수의 자존심도 다 버리고 이제 아웃도어 걸치고 .. 2013. 5. 24. [스크랩] “우리는 진정 시를 사랑했다” “우리는 진정 시를 사랑했다” 한 줄 시 쓰기가 이토록 어려움은 나의 삶이 진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이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기 때문이다. 시가 나의 삶이나 이웃의 삶에 어떤 도움도 되지 못한다고 우리의 적에겐 어떤 두려움도 되지 못한다고 자신있게 침 뱉던 시.. 2012. 11. 3. 가을에 부치는 포엠 가을에 부치는 시 안개와 달콤한 수확의 계절 원숙한 태양의 절친한 친구여! 해와 공모하여 초가지붕 처마 주위로 퍼진 포도 넝클엔 열매로 채워 넘치게 하고 이끼낀 시골집의 나무는 사과 과일로 휘어지고 모든 열매마다 속까지 탐스레 익게 하고 호리병 모양의 박을 크게 부풀리고 달.. 2012. 10. 25. 다산 하담별 기약없는 먼 유배길을 떠나기에 앞서 부모님께 인사를 올리며 - 다산 선생 "하담별" 한시 하늘에 잠드신 아버님이시여, 아버지께선 아십니까? 아니면 아직도 모르고 계십니까? 하늘에 잠드신 어머님이시여, 어머님께서는 아시고 계십니까 아니면 아버님처럼 아직도 모르고 계시나요? 저.. 2012. 10. 24.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난 오늘 한 잔의 커피를 마시겠다~~~~ 모두가 커피에 중독되었다. 사방 어디를 가도 커피집이다. 카페베네. 커피 빈. 홀리스 커피.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올지라도 난 오늘 한 잔의 커피를 마시겠다~~~~이런 멘트가 나올 것 같지 않는가? 커피가 판치는 세상, 커피 중독. 시 하나 읽어본다. 사랑으로 안기는 향기 詩 - 김정숙 먼저 .. 2012. 9. 4. 바람의 열정으로 그대 떠나가면 난 큰 나무로 서 기다리리. 그대 떠나가면 난 한 그루의 나무가 되리라. 해와 바람이 넘실대는 저 오르막 동산에 나 홀로 서서 천년의 세월이라도 견디며 그대가 내게 다시 돌아 올 것을 기다리리. 나 큰 나무로 자라나 나무 그늘을 만들고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리라.. 2012. 7. 23. 이 미친 세상에서 세 사람이 동시에 행복해질 수는 없는 법이야 카사블랑카의 주제가 As Time Goes By는 1931년 Hupfield 의 시를 작곡한 것이다. "Richard, I cannot go with you or ever see you again. You must not ask why. Just believe that I love you. Go, my darling, and God bless you. 릭, 당신과 함께 갈 수도 없고요, 당신을 다시는 볼 수도 없을 거요. 이유는 묻지 마세요. 단지 당신을 사랑.. 2012. 7. 16. 첫 키스의 날카로운 추억-Bright Star 빛나는 별이여, 내가 너처럼 한결같을수 있다면-- 밤하늘 높은 허공에 매달려 있으면서도 외롭지 않고 영원히 눈을 뜨고서 내려다 볼 수 있잖아 마치 자연의 인내처럼, 잠들지 않는 은둔자처럼. 순수한 세정식을 행하는 사제의 의무처럼 인간의 해안을 감싸도는 일렁이는 파도를 내려다 .. 2012. 7. 16. 아마겟돈의 회오리 바람이 불어 온다!!! 에브리바디 노우 Everybody Knows>- 리오 Cohen Everybody Knows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인데 - 아직도 너만 모르고 있냐? 주사위가 던져지면 행운만을 빌 뿐이라는 것 전쟁이 끝나면 잃은 것은 착한 사람들밖에 아니라는 것 전쟁은 조작됐고 가난한 놈은 더욱 가난해지고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된다는 .. 2012. 6. 25. 빌라도가 물었다. "What is Truth?" 지난 주 예배 들은 찬송가 79장이 오늘 예배에서도 생각났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What is truth? “사랑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답은 철학자 니이체의 묘비명이 잘 말해 준다. 니이체의 묘비명은 “사랑은 영원하다(Love never fails)이다. 니이체의 묘비명은 “사랑은 영원하다”는 고린도전서 .. 2012. 6. 17. 첫 키스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생길 때 John Keats When I have fears that I may cease to be Before my pen has gleaned my teeming brain, Before high-piled books, in charact'ry, Hold like rich garners the full-ripened grain; When I behold, upon the night's starred face, Huge cloudy symbols of a high romance, And think that I may never live to trace Their shadows, with .. 2012. 6. 6. 물푸레나무 물푸레나무 이름이 이런 연유가 있네요. 나무가지를 물에 담그면 물이 푸르게 변하기 때문에 "물푸레"나무라고 부른다 하는군요. 남한산성 "수어장대" 입구에 있는 물푸레나무입니다. 거기 설명판이구요. 물푸레나무 시를 읽어봅니다. 한잎의 여자(女子) 1 오규원 나는 한 여자(女子)를 사.. 2012. 5. 13. 선거는 과학인가요? or 미친 짓인가요? 우리는 언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인간에게는 최"악"과 최"선"이 공존한다. "상황이 닥치면",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는 존재"다. 이 명제에 대해서 기원전 430년 디오니소스 축제 때 처음 공연된, 소포클레스의 비극작품 “외디푸스 왕”으로 한 번 알아보자. “외디푸스”라는 .. 2012. 4. 20. 찬란한 아침 해가 황제의 눈으로 산봉우리를 즐겁게 비추고 언제만일까? 까마득한 날일꺼야. 아마도. 산사의 아침을 맞이하였다. 6시에 잠이 깼다. 낯선 곳에선 언제나 잠이 일찍 깨기 마련이다. 겨울녁 아침해는 7시경에 뜰테니 그 사이에 산사의 새벽을 걸어올랐다. 동이 트면서 아침 해가 산사의 높은 고산 봉우리 위로 비추기 시작하였다. 이 때 .. 2012. 2. 23. 내가 만약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 내가 만약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 내가 만약 누군가의 가슴 쓰라림을 막아줄 수 있다면 내 삶은 분명코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만약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고 고통을 진정시킬 수 있고 또한 쓰러진 작은 새 한 마리를 새 둥지로 되돌아가는데 도와줄 수 있다면.. 2012. 1. 8. 오랜 그리움=> 어제 찰즈 다윈의 자서전를 조금 읽다가 아주 유용한 교훈 하나를 말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존중할 가치가 없는 사람들과는 친구로 사귀지 말라 Never become the friend of any one whom you cannot respect."”는 다원의 아버지의 가르침을 자서잔에 말하고 있다. [page] 42 THE AUTOBIOGRAPHY OF CHARLES DARWIN s.. 2011. 12. 21.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4·19가 나던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김 뿜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 2011. 11. 17.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노래 (- (삼각관계에 빠져) (혼자 애태우며)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노래 (- 아나크토리아를 위한 노래)- 사포-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말하네: 싸움 가득한 이 지구상에서 어떤 이는 기병대가 어떤 이는 육군이 어떤 이는 해군이 가장 용감하다고 말하네. .. 2011. 11. 7. 번역의 생명 1. 번역없이 한국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한국의 수준과 사정을 안다면 예스라는 말을 하기 힘들 것이다. 키포인트는 2. 번역은 있는 원작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다. 번역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새로운 창작물이 아니다. 기자가 기사를 6하원칙에 따라 사실을 전.. 2011. 11. 3. WE live in this world when we love it. 우리가 세상을 사랑할 때는 우리 이 세상에 산다. 257 I LIVE in this little world of mine and am afraid to make it the least less. Lift me into thy world and let me have the freedom gladly to lose my all. 저는 이 작은 내 세상에 살고 그것이 아주 작게 줄까 봐 두렵습니다. 그대 세계로 저를 올리시고 제 모든 것을 쾌히 잃을 자유를 가지게 하소서. 258 THE false can never grow into truth by growing .. 2011. 8. 16. 당신은 남자입니다 If If you can keep your head when all about you Are losing theirs and blaming it on you; If you can trust yourself when all men doubt you, But make allowance for their doubting too: If you can wait and not be tired by waiting, Or, being lied about, don't deal in lies, Or being hated don't give way to hating, And yet don't look too good, nor talk too wise; If you can dream---and not make dreams .. 2011. 7. 29. 패러독스 “두려워하면서 희망에 부풀고, 타면서 얼음처럼 얼어붙네 싸움은 끝났는데 나는 안정을 찾지 못하고, 두려워하면서 희망에 부풀고, 타면서 얼음처럼 얼어붙네. 높이 날면서도 오르지 못하고 가진 것 하나 없는데 온 세상 다 쥐고 있다네. 놓지도 붙잡지도 않는 것이 나를 감옥에 가두고 매이지도 않.. 2011. 7. 29.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