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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 詩-영시

<하루가 끝나고>

by 추홍희블로그 2005. 10. 4.

 

H.W. 롱펠로우  영시 시낭송 듣기여길 누르세요. THE DAY IS DONE read by Bill Charlton

 

하루가 끝나고

 

하루가 끝나고 어둠이 
밤의 날개에서 내린다
독수리가 날다 흘린 
깃털 하나 천천히 떨어지듯

 

마을의 불빛 비와 안개 속에  
빛나는 걸 보노라니
알 수 없는 서글픔 휩싸와 
내 영혼 그것을 감당할 수 없구나

 

서글픔과 그리움의 느낌 
아픔이라고는 할 수 없고
안개와 비가 비슷하듯 
그냥 슬픔과 비슷한 어떤 것이리

 

이리 와 내게 시를 읽어 주오 
이 산란한 심정 달래고
낮의 온갖 상념 몰아내 줄 
소박하고 감동적인 시를

 

옛 거장들의 시는 그만 두오 
장엄한 시인들의 시도 그만 두오 
그네의 아득한 걸음 소리 아직 
시간의 통로에서 메아리치오

 

저들의 거창한 생각 듣노라면  
마치 군대의 행진곡처럼
싸우고 또 싸우라는 것만 같소  
허나 오늘밤 나는 휴식이 그립소

 

소박한 시인의 시를 읽어 주오 
여름 구름에서 소나기 쏟아지듯
아니면 두 눈에 눈물이 고이듯 
가슴에서 우러나온 노래를

 

힘들고 긴 낮을, 평안 없는   
밤들을 보냈으면서도
영혼 속에서 아름다운 가락의  
음악을 들었던 시인의 노래를

 

그런 노래가 쉼 없는 근심의 
맥박을 가라앉힐 수 있소
그리고 기도 다음에 오는  
축복의 말처럼 들린다오

 

그러니 그 소중한 시집에서 
당신이 고른 시를 읽어 주오
그리고 시인의 운율에 맞춰  
당신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주오

 

그러면 밤은 음악으로 가득 차고 
온 낮을 괴롭혔던 근심은
아랍인들이 천막을 거두고 떠나듯 
조용히 조용히 떠나가리다          

 

(헨리 워즈워스 롱펠로우)

 

THE DAY IS DONE

 

THE DAY is done, and the darkness
Falls from the wings of Night,
As a feather is wafted downward
From an eagle in his flight.

 

I see the lights of the village
Gleam through the rain and the mist,
And a feeling of sadness comes o'er me
That my soul cannot resist:

 

A feeling of sadness and longing,
That is not akin to pain,
And resembles sorrow only
As the mist resembles the rain.

 

Come, read to me some poem,
Some simple and heartfelt lay,
That shall soothe this restless feeling,
And banish the thoughts of day.

 

Not from the grand old masters,
Not from the bards sublime,
Whose distant footsteps echo
Through the corridors of Time.

 

For, like strains of martial music,
Their mighty thoughts suggest
Life's endless toil and endeavor;
And to-night I long for rest.

 

Read from some humbler poet,
Whose songs gushed from his heart,
As showers from the clouds of summer,
Or tears from the eyelids start;

 

Who, through long days of labor,
And nights devoid of ease,
Still heard in his soul the music
Of wonderful melodies.

 

Such songs have power to quiet
The restless pulse of care,
And come like the benediction
That follows after prayer.

 

Then read from the treasured volume
The poem of thy choice,
And lend to the rhyme of the poet
The beauty of thy voice.

 

And the night shall be filled with music,
And the cares, that infest the day,
Shall fold their tents, like the Arabs,
And as silently steal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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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OSCA


풋치니 의 오페라 ‘토스카’ 무대는 1800년 6월의 로마인데 그 당시는 아직 이태리가 전국적 통일을 이루진 못했을 뿐만 아니라 나폴레옹 군대를 물리친 왕정복고파들에 의해 자유계몽사상가들이 억압을 받던 때였다. 

토스카의 2남자 주인공은 이들을 대변한다.

스카르피아 는  무자비하고 교활한 탄압의 우두머리 인 반면 카바라도시 는 사랑하는 여자를 버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사상을 굴복하지 않는 투철한 혁명가 인데 그가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미디 파일로 나오는 노래)을 부른다.  

전축.  축음기 시대를 지나 LP 판 전축을 가지면서 들었던 시대 내가  이ㅇ 아리아 와 함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라는 아리아 가 가장 처음에 접했던 오페라 음악 이었다.

2막에 나오는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Vissi d'arte, vissid'amore)
는 단어가 분명히 ‘예술’ (art) 에 살고 ‘사랑’ (amore)에 살고’ 인데 왜 우리말로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라고 옮겼을까 의문해 본다.
노래를 부르니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 이렇게 말한 것이 어필할질 모르나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 영역의 다양성을 볼 때 약간 부족한 표현이라고 본다.

흩어진 영시 번역 등에서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나타나는 것을 많이 보기도 하는 것 처럼 내 삶을 다시 보면 수정하거나 아쉽고 부족한 면이 많아 암튼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내 미천함을 다만 ‘돈과 시간’ 부족으로 핑개 삼고자 한다.

 


“Vissi d'arte, vissi d'amore
non feci mai male ad anima viva
Con man furtiva
quante miserie conobbi, aiutai
Sempre con fe sincera
la mia preghiera
ai santi tabernacoli sali.
Sempre con fe sincera diedi fiori agli altar.
Nell'ora del dolore perche,
perche Signore, perche me ne rimuneri cosi?
Diedi gioielli della Madonna al manto,
e diedi il canto agli astri, al ciel,
che ne ridean piu belli.
Nell'ora del dolore perche, perche Signore,
perche me ne rimuneri cosi?

 

“나 예술을 위해 살았고 사랑을 위해 살아왔네.
어느 누구에도 해끼치 않았네.
남 몰래
불쌍한 사람 수 없이 도와 주었네.
항상 진실한 믿음 과
기도로
성당에 나가 하나님 앞에 섰네.
언제나 진실한 믿음 으로
성전에 꽃을 바쳤네.
그러나
주여 어찌하여 날 고통 당하게 하는지요?
성모상에 예물 바치고
밝게 미소짓는 하늘 과 별을 보며 찬송 하였건만
하나님이시여! 어찌하여 고통으로 날 버리는신지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Vissi d'arte, vissid'amore) 가사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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