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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월스트리트변호사 스토리13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이 책을 펴내면서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를 읽고 나서 역자는 ‘도대체 작가는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어야 좋은 글 한편을 창작해 낼 수 있을까?’, ‘글 한편을 쓰는데 얼마만큼 시대정신, 역사에 대한 지식과 통찰, 삶의 경험이 요구될까?’-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멜빌의 이 단편은 화자가 월 스트리트 변호사이고, 법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개 법에 대한 어려운 글은 번역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난해하기로 소문난 멜빌의 글을 번역하고 주해함으로써 ‘도대체 번역자는 얼마만큼 많이 알고 있어야 좋은 번역 작품 한편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라는 자문에 자답하여 좋은 번역의 모델로써 남기고 싶은 야심찬 기대를 갖고서 번역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역자의 능력이 기대와는 다르게 많.. 2022. 9. 19.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III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이제는 두 개 중에 하나를 택할 수 밖에 없어. 네가 무슨 조치를 취하든지, 아니면 무슨 조치가 너한테 떨어지든지. 그런데 어떤 종류의 일에 종사하고 싶니? 어딘가에 취직해서 다시 필사 일을 하고 싶어?” “아니오, 나는 어떤 변화라도 이룰 생각이 없어요.” “포목상에서 종업원의 일을 하면 어때?” “그 일은 너무 꽉 틀어박혀 있어요. 싫어요, 난 종업원의 일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유별나게 가리는 것은 아니에요.” “너무 꽉 틀어박혀 있다고,” 하고 내가 소리쳤다. “아니 넌 언제나 틀어박혀 있잖아!” “난 누구 밑에서 단순한 종업원의 일은 별로 하고싶지 않아요.” 그는 마치 그 사소한문제를 즉각 매듭지으려는 듯이 바로 대꾸했다. “바텐더 일은 네 마음에 맞을 것 .. 2022. 9. 19.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IV “어라! 정말 그가 죽었구만요, 그렇죠?” “왕과 대법관들과 함께잠들었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1][2] * * * * * * * * [3] 이 이야기를 더 이상 계속 진행할 필요성은 거의 없을 성싶다. 불쌍한 바틀비의 매장과 관련된 짧은 토막은 누구나 능히 상상할 수 있는이야기이다.[4] 그러나 독자와 헤어지기 전에 내가 이런 말은 전하고 싶다. 이 짤막한 단편 소설을 읽고서 바틀비가 누구인지 그의 정체성에 대해 그리고 본 작가를 만나기 전까지 그가 어떤 삶의 태도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길만큼 독자들이 흥미를 느꼈다면, 나 역시 그런 호기심에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나에게는 그런 의문을 파헤칠 권한이 없다는 해명의 말씀[5]을 미리 드리고자 한다. 다만 여기서 그 필경사가 죽은 지 몇 .. 2022. 9. 19.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II “진저넛,”“너는 또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무리 작은 지지표[1]라도 내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어서 내가 물었다. “변호사님, 제 생각에 그는 약간 미친[2] 사람 같아요.”[3] 진저넛이,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들이 하는 말을 들었지,” 칸막이 쪽을 향해 내가 말했다. “즉시 나와서 네 의무를 수행하라.” 그러나 그는 아무런 대답도 없이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나는 매우 난처해져서 잠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또다시 처리해야 될 업무로 인해서 시간이 촉박했다. 나는 이번에도 이 딜레마에 대한 처리를 나중에 한가한 시간이 날 때까지 미루기로 결정했다. 약간 힘이 부치기도했지만, 우리는 바틀비없이 문서 검토작업을 해냈다. 터키가 한 두장 넘길 때마다 이런 식으로 일을 해나가는 것은 통상적인 관.. 2022. 9. 19.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I 필경사 바틀비 스토리 일러두기 1. 이 책은 멜빌의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을 번역하고 주해한 책이다. Herman Melville (1819–1891), “Bartleby, the Scrivener. A Story of Wall-street”, Vol.I. Nov 1853, 546–557; Vol.II. Dec 1853, 609–615, Putnam’s Monthly, New York, G. P. Putnam & Co. 2. 모든 각주와 주해는 역자가 추가한 것이다. 3. 단어의 강조 표시는 원문에서는 이탤릭체로 표기했다. 이탤릭체의 사용은 낱말의 강조를 의미하는데 이 책의 한글번역에선 이탤릭체를 사용하는 대신 밑줄을 그어 표시했다. 자모.. 2022. 9. 19.
지나간 이야기- 란 분의 표현을 빌어서 나도 퇴출의 변을 조리 있게 전달하고 싶고 망국인 님 처럼 주어 동사 목적격 소유격 관계대명사 제대로 동원하여 조리 있게 설명하며 잘도 쓰고 싶으나 배운 것이라고는 엄부슬하 문일지십만이 허용되고 한 마디 하면 두 마디 건너 뛰는 우수반 20:80 출신이라 우.. 2018. 8. 6.
"원수를 덕으로 갚으라"는 “보원이덕 報怨以德”의 신념을 지금껏 맹세하고 지켜왔다. 내가 준 은혜에 원수로써 갚은 짐승만도 못한 버러지에게 내가 어찌 그냥 두 눈을 감을 수 있겠는가? 그런 버러지들을 내 죽기 전까지 꼭 응징을 하고야 말겠다는 사나이의 단호한 결심을 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내가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는 순간에도 원수를 갚기를 맹세했다. 하.. 2017. 4. 20.
창힐 倉頡의 첫 창조와 소나기와 눈물과 자비 창힐 倉頡의 첫 창조와 소나기와 눈물과 자비 이 책은 논쟁을 종식시키고 새로움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제 세상에 이 책을 내놓음으로써 나의 당찬 기대는 나의 손끝을 떠나게 된다. 그리하여 세상의 많이 사람들에게서 학술적 탐구가 새로이 시작되는 계.. 2017. 2. 16.
월스트리트 변호사 이야기 2015. 12. 8.
바틀비 스토리: 로 스토리 A Story of Wall Street, 금융계 법조계 양반들의 이야기 2015. 11. 17.
필연주의 경험철학 입장에서 “바틀비 스토리” 해석 필연주의 입장에서 “바틀비 스토리” 해석 “바틀비 스토리”에서 화자인 변호사는 자신이 어쩌다가 바틀비를 만나서 그런 고통을 겪게 되는지 의문하다가 필연주의 결정론에서 말하는 고통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내가 어쩌다 이 필기사를 만나.. 2015. 7. 30.
이렇게 또 며칠이 지나갔고, 그 사이에 한가한 틈을 이용해서 이렇게 또 며칠이 지나갔고, 그 사이에 한가한 틈을 이용해서, “에드워즈의 ‘자유 의지’에 관한 고찰”과 “프리스틀리의 ‘필연주의 철학’에 관한 고찰”이란 책을 틈틈이 들여다 보았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그러한 책은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기에 충분했다. 내가 어쩌다 이 .. 2015. 7. 24.
III.14. 참고문헌 케이스 III.14. 참고문헌 케이스 Austin v. Drew, 4 Camp. N.P. R. 360. Babcock v. Montgomery County Mutual Insurance Company, 4 N.Y. 326 (1850). Blyth v Birmingham Waterworks Company (1856) 11 Ex Ch 781. Depew v. Wheelan 6 Blackf. 485 (1843) Everson v. Board of Education, 330 U.S. 1 (1947). Goldman v. Weinberger 475 U.S. 503 (1986)). Grey v. Pearson (1857), 6 H.L. Cas. 61. Heydon'.. 2015.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