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언어137 내가 만약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내가 만약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더 많은 실수를 하고 살리라. 너무 완벽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며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지금까지 산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사실 내가 심각하게 여긴 것은 별로 없지만 말이다. 좀 멍청하다 싶게 살고, 지나친 결백증.. 2017. 5. 24. 키케로의 "의무론" 비판 키케로의 “의무론” 비판 1. 키케로의 "의무론"에서 제기하는 질문 2. 모방과 창의성의 관계- 에라스무스의 꿀벌의 비유 13. 키케로와 “키케로 추종자”에 대한 비판 13.1. 키케로는 “완벽한 법조인”의 롤 모델인가? 13.2. “완벽한 정치인 perfect orator”의 모델은 실재하는가? 13.3. “Caveat .. 2015. 8. 17. 번역의 가치 번역 translation이란 번역 translation이란 무엇인가? 번역에 대한 정의를 1611년 킹제임스성경 번역을 맡았던 옥스포드대 교수는 “독자에게 드리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번역이란 빛이 들어오도록 창문을 여는 것이고, 알맹이를 먹기 위해 껍질을 깨는 것이며, 지극히 성스런 곳을.. 2015. 8. 16. 속담과 고사성어의 중요성-확장인가? 제약인가? 구슬도 꿰매야 보배- 마크 폴락 뼈마디에서 소리가, 도시의 날건달? 울분을 터트리며, 매운 맛? 꽁꽁 묶으면, 전위예술가? 지붕을 통과하라고, 무대연출가? 가끔 곰을 잡을 때도 있지. 아니면 곰한테 잡히든가. 치약을 튜브 안에 집어 넣을 수 없나, 헛똑똑? 손톱을 씹고 압정을 뱉어보지, .. 2015. 8. 16. 희망은 "희망은 희망은 한 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하나 아무리 절박한 때에도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1] [1] Hope is the thing with feathers That perches in the soul And sings the tune.. 2015. 8. 16. 내가 만약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내가 만약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나는 더 많은 실수를 하며 살리라. 너무 완벽하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며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지금까지 산 내 인생보다 더 우둔해지리라. 사실 내가 심각하게 여긴 것은 별로 없지만 말일세. 좀 멍청하게 살고 지나치게 청결함을.. 2015. 8. 16.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불합리하고 비논리적이고 자신의 이익만 추구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내가 선한 일을 하고자 하면 세상사람들은 내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이 있어서 하는 거짓이라고 욕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 2015. 8. 16. 아, 내가 겪은 고난을 모두 저울에 달아 볼 수 있다면 아, 내가 겪은 고난을 모두 저울에 달아 볼 수 있다면, 아, 내가 겪은 고난을 모두 저울에 달아 볼 수 있고, 내가 당하는 고통을 모두 저울에 올릴 수 있다면, 틀림없이, 바다의 모래 보다 더 무거울 것이니. 그리하여 나는 입을 다물고 있을 수 없습니다. 내 심령의 고통으로 말합니다. 내 .. 2015. 8. 16.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 땡전뉴스가 끝나고 우리는 저녁 아홉 시에 만나 무겁게 악수를 나누고 바람도 없는 비좁은 방에 앉아 하얀 거품 내뿜으며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세우리라고 밤새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끝내 봄은 오지 않으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 2015. 8. 16.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노래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노래 (누가 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은 말하네: 싸움 가득한 이 지구상에서 어떤 이는 기병대가 어떤 이는 육군이 어떤 이는 해군이 가장 용감하다고 말하네. 그러나 나는 생각하네.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고. 나의 주장을 세상 사람들 모두.. 2015. 8. 16. 오랜 그리움 오랜 그리움 오랜 그리움으로 서울에 떨어져 있으매. 우물가 귀뚜라미 슬피 울어 가을임을 알리고 대나무 돗자리 차가우니 곧 찬서리 내리겠구나. 외로운 등불은 흐릿해지고 이제 그대 생각 잊으려고 커튼 걷어 올려 달을 쳐다보니 허공에 슬픔만이 가득하다. 꽃같은 아름다운 님은 구름.. 2015. 8. 16. 내가 만약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 내가 만약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 내가 만약 누군가의 가슴 쓰라림을 막아줄 수 있다면 내 삶은 분명코 헛되지 않으리라. 내가 만약 누군가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고 고통을 진정시킬 수 있고 또한 쓰러진 작은 새 한 마리를 새 둥지로 되돌아가는데 도와줄 수 있다면 내 삶은.. 2015. 8. 16. 넬슨 만델라 “감옥의 창살 틈으로 솟아나는 아프리카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We watched as the hope of Africa sprang through the prison's doors." 넬슨 만델라를 추모하며-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우리의 님은 갔습니다. 짐이 버거워 전하기 어려운 부음 소식이 바람의 날개를 타고 전해졌습니다. 넬슨 만델라.. 2015. 8. 16. 넬슨 만델라를 애도하며 넬슨 만델라를 애도하며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검은 태양의 나라에서 노란 풀잎으로 태어나 푸른 바다로 둘러싸인 심연의 감옥살이로 성장하여 초록의 산 빛을 깨치고 세상을 온통 붉은 단풍나무 숲으로 만들다 이제 하얀 눈밭의 벌판으로 난 작은 길을 떨치고 나의 님은 .. 2015. 8. 16. 법은 사랑처럼 법은 사랑처럼 법은 태양이라고 농부들은 말하네. 모든 농부들이 오늘도, 어제도, 내일도 섬기는 태양이라고. 법은 어른들의 지혜, 힘없는 할아버지들의 잔소리. 손자들이 내지르는 시끄러운 소리, 법은 젊은이들의 감각. 성직자들은 엄숙한 표정으로 속된 세상 사람들에게 강론하네, 법.. 2015. 8. 16. 너에게 묻는다 너에게 묻는다 아줌마라고 함부로 무시하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밥 한 공기라고 마련해 준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몸빼 바지로 둘러대며 뜨근뜨근한 아랫목을 만들던 저 여편네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솥뚜껑운전수의 자존심도 다 버리고 이제 아웃도어 걸치고 .. 2015. 8. 16. 눈 내리는 저녁 숲 속에 멈춰 서서 눈 내리는 저녁 숲 속에 멈춰 서서 이 숲의 주인이 누구인지 난 알고 있다. 그가 아랫마을에 살고 있다는 것도. 하지만 눈 덮인 숲을 누가 지내가겠느냐고 여겨 내가 여기 멈춰서 있는 걸 모를 거다. 근처에 농가 하나 없는 곳 숲과 얼어붙은 호수 사이에 한 겨울 초저녁 이렇게 멈춰서 있.. 2015. 8. 16. 해안가 하얀 절벽 위에 서서 해안가 하얀 절벽 위에 서서 바다가 오늘 밤은 고요하네. 밀물이 들어찬 바다에, 달빛이 아름답게 비치네. 영국 해협 건너 편 프랑스 해안에는 불빛이 깜박거리다 사라지네. 영국 해안 절벽은 잔잔한 해안선을 끼고 돌며 하얀 색으로 크게 빛나며 우뚝 솟아나 있네. 창가로 나와라, 밤 공.. 2015. 8. 16. 새앙쥐에게 전하는 말 새앙쥐에게 전하는 말 겁에 질러 웅크리고 있는 자그막하고 날샌 짐승아 네 가슴 속에는 어떤 두려움이 있는 거니! 넌 그렇게 날쌘 몸짓으로 허둥지둥 서둘러서 뛰쳐나갈 필요가 없잖니! 난 널 뛰어서 뒤쫓아가 피로 물든 쟁기질을 하지 않으련다! 사람의 횡포가 자연이 서로 교류하는 것.. 2015. 8. 16.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사람들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느 누구라도 홀연히 나타난 혜성으로부터 눈을 뗄 수 있을 텐가? 사람들은 때때로 울리는 종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느 누구라도 자신의 한 분신을 떠나 보내.. 2015. 8. 16.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미라보 다리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 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 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흐르고 나는 여기 머문다.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 보자. 우리들의 팔 밑으로 미끄러운 물결의 영원.. 2015. 8. 16. 그리운 바다 만리포 1 그리운 바다 만리포 1 저녁 여섯 시 어느 서쪽에도 그만한 태양은 지는 법인데 유독 만리포에서만 해가 진다고 부산 떠는지? 저녁 여섯 시 태양은 수 만 개, 유독 만리포에서만 해가 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나와서 해를 보라. 하나밖에 없다고 착각해 온 해를 보라. 만.. 2015. 8. 16. 바다와 위고 바다와 위고 *[1] 사진은 빅토르 위고의 침실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노을 건지 섬 사이트 캡쳐 http://www.visitguernsey.com/victor-hugo <La Lune, 1867년 5월 19일> [1] 우리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우리들이 바다에 나갈 때- 배를 타러 가거나 바다를 바라보기 위해서든-우리들이 왔던 원천으로 다.. 2015. 8. 16. 길없는 숲에 기쁨이 있다 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다 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다. 외로운 바닷가에 황홀이 있다. 아무도 침범치 않는 곳 깊은 바다에 가면, 그 함성의 음악에 사귐이 있다. 난 사람을 덜 사랑하기보다 자연을 더 사랑한다. 이러한 우리의 만남을 통해 현재나 과거의 나로부터 물러나 우주와 뒤섞이며, .. 2015. 8. 16.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나옹선사, 靑山兮要我 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 聊無愛而無憎兮 如水如風而終我 The blue forest has taught me to liv.. 2015. 8. 16. 12월 대설이면 내년 풍년이 들 기쁜 소식이라네 12월 대설이면 내년 풍년이 들 기쁜 소식이라네 산 위의 어두운 구름조차 어제 밤 사이엔 몰랐는데 아침에 창문 열고 보니 정원이 온통 눈으로 덮였네. 집안의 걸어 다니는 섬돌에도 흰 눈이 쌓였으니 한적한 집안에 부귀로 가득하고 대박 나겠네. 不覺山雲暗(불각산운암) 開窗雪滿園(.. 2015. 8. 16.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바라보노라면 수많은 별들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저 별들은 저 들판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쌓이네. 부러지는 큰 나무같이 펑펑 쏟아지네. 매서운 겨울 강풍에! 운명의 예감처럼 우리들의 비틀거리는 발길은 하얀 세계의 한 휴게소로 향하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신 새벽에!-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 2015. 8. 16. 시간이 흐르고 나면 시간이 흐르고 나면 여러분 이 말을 꼭 기억하세요. 키스는 언제나 키스이지만 후회는 그저 후회일 뿐이라는 것. 세상의 근본은 결코 변치 않아요. 세월이 가면 깨닫게 될 거요. 연인들이 서로 속삭일 땐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죠. 서로 그 말을 믿을 거에요, 미래에 어떻게 되든지 상관.. 2015. 8. 16. 사랑의 추억을 위한 협주곡 사랑의 추억을 위한 협주곡 라일락 꽃잎을 헤아리며. 찻잔 속의 찻잎을 그리며 꿀벌의 나는 궤적을 그리다. 밤하늘의 별똥별을 쳐다보던 옛 추억의 환상들은 어디로 갔을까! 가버린 추억이여! 종이여 울려라! 다정히 손잡고 거닐던 비밀스런 추억들이 가을 포도주보다 더 달콤한 순수한 .. 2015. 8. 16. 인생여로 人生旅路 시골길엔 소달구지 다녔지. 황소울음 무우무우 달구지는 덜컹덜컹 주인장은 이럇이럇 여행길은 느릿느릿 시골역엔 증기차가 다녔지. 기차소리 칙칙푹푹 간이역은 스톱스톱 사람들은 생글생글 여행길은 느릿느릿 서울길엔 BMW가 다니네. 버스소리 빠방빠방 지하철은 쌔앵쌔앵 .. 2015. 8. 16.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