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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시- Poema

찬란한 아침 해가 황제의 눈으로 산봉우리를 즐겁게 비추고

by 추홍희블로그 2012. 2. 23.

언제만일까?  까마득한 날일꺼야. 아마도.

 

산사의 아침을 맞이하였다.

 

6시에 잠이 깼다.  낯선 곳에선 언제나 잠이 일찍 깨기 마련이다.

 

겨울녁 아침해는 7시경에 뜰테니 그 사이에 산사의 새벽을 걸어올랐다. 

 

동이 트면서 아침 해가 산사의 높은 고산 봉우리 위로 비추기 시작하였다.

 

이 때 내 난생 처음으로 세익스피어의 시를 이해하게 되었다.

다음의 소네트 33편 중 일부분을.

 

 

Full many a glorious morning have I seen

Flatter the mountain tops with sovereign eye,

Kissing with golden face the meadows green,

Gilding pale streams with heavenly alchemy,

Shakespeare, The Sonnets 33- 중에서

 

나는 보았네, 아주 여러 번을:

찬란한 아침 해가

皇帝의 눈으로 산봉우리들을 즐겁게 하고,

황금빛 얼굴로 푸른 초원에 입을 맞추며,

창백한 시냇물을 하늘의 연금술로 빛나게 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