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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시- Poema

번역의 생명

by 추홍희블로그 2011. 11. 3.

1. 번역없이 한국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는가? 한국의 수준과 사정을 안다면 예스라는 말을 하기 힘들 것이다.

 

키포인트는

2. 번역은 있는 원작 있는 그대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다. 번역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새로운 창작물이 아니다. 기자가 기사를 6하원칙에 따라 사실을 전달하듯이 역사가가 사서를 쓰듯이 보통사람이 일기장을 쓰듯이 원서에 있는 사실 그대로 제대로 전달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번역가에게는 다른 전문직업 못지 않게 직업적 양심이 요구된다.

 

3. 아무리 영어 잘한 사람이라고 해도 깊은 지식을 한국어 번역없이 원서로 읽기에는 힘든 면이 많다. 여러분 중에 영어를 정말 잘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다음 글을 이해해 보고 번역해 보기 바랍니다. 그리고 비평해 주세요.

 

4. 원서 내용을 이해를 하지 못하고도 영어만 잘하면 책을 번역할 수 있다는 한국의 번역풍토가 그롯된 것이다. 일상적인 말을 통역한다. 예컨대 전문분야에서 석학들이 경제학공식을 설명한다고 할 때 그런 경제수학을 모르지만 영어를 자국어수준으로 구사하는 다중언어구사자라고 하자. 그런 사람이 영어 잘한다는 이유로 과연 통역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이 과연 번역을 할 수 있겠는가? 

 

 외국 무협지 번역이나 컴푸터 서적 번역등과 전문 번역은 그 직업적 양심와 충실도가 다른 수준에 있다. 책은 독자들 수준에 따라서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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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서는 개인의 "욕심"은 "악덕(vice)"이고, "절제"를 "미덕(virtue)"이라고 가르쳤다. 이 가르침은 지금도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근대 자본주의 사회가 일어나면서 이러한 교회의 가르침에 반발하여 인간의 현실적인 면에 주목하여야 국가가 부를 이룰 수 있다는 주장들이 나타났다. 개인의 욕심은 악덕이지만 이러한 개인의 악덕도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이익이 된다는 논리적 주장을 일찌기 펼친 사람이 있었으니 그가 버나드 맨더빌(네덜란드 출신 영국 의사 1670년생 1733년 사망)이었다.


맨더빌은 1705년 “꿀벌의 우화”라는 책을 발간하였다. 이는 책 제목 그대로, “꿀 벌의 우화: 개인의 악덕, 공공의 이익 / 투덜대는 벌떼집: 정직해진 사기꾼들”, 개인으로써는 악덕이지만 공공 즉 사회전체에게는 이익이 되는 미덕이 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맨더빌은 "꿀벌의 우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배고픔이 사람들로 하여금 음식을 먹게 하는 것처럼 국가가 번창하기 위해서는 악덕이 필요하다. 미덕만으로는 한 국가를 부유하게 만들 수 없다.

 

맨더빌의 주장을 다시 정리하면, 국가와 사회의 융성은 개인 각자의 악덕에 바탕을 둔다; 인간은 탐욕에서 일하고 자기 이익을위하여 남에게 잘한다; 이런 개인의 악덕이 사회 전체적으로 이득을 가져다준다; 인간은 회사의 한 부품으로서 각자 맡은 바 분야대로 잘 살아간다; 따라서 교회와 국가가 강제로 법으로 정직을 강제할 필요가 없다.

7거지악 등 우리가 잘알고 있는 말대로, 무엇이 악덕(vice)이고 무엇이 미덕(virtues)인지는 다음 그림을 참조하고 상기해 보시라.

그림  보기.==>

아담 스미스와 꿀벌의 우화


맨더빌은 아담 스미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아담 스미스는 맨버빌의 "꿀벌의 우화"에서 분업의 의미와 개인의 욕심이 사회적으로는 이익을 된다는 자본주의의 기초개념을 발전시켰다.

스미스의 유명한 표현인 ”보이지 않는 손”은 개인 동기 보다 결과를 중시하는 자본주의의 기초개념이다. 스미스는 맨더빌의 주장과 같이, 부유해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도덕적 동기를 빠지는 것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보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동기는 필요없도 결과만을 보면 된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무슨 미덕이고 어떻게 악덕이 어떻고는 따질 필요가 없고, 단지 그 결과를 측정할 수면 된다는 것이다. 스미스의 유명한 말,“우리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빵 만드는 사람의 자비로움 때문이 아니라 제빵사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그의 정성 때문이다."

울 마눌의 표현대로, "장사꾼에게 무슨 도덕을 따질 수가 있느냐!"라는 말과 같다. 장사꾼들은 모두다 자기자신의 돈을 벌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동기는 누구나 다 똑같은데 개인적으로 탐욕이 지나치다든가, 왜 돈 벌려고 하느냐 그런 질문은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본 것이다.

 

당시까지 교회에서는 개인 욕심은 나쁘다고 가르치고 있었는데 그런 주장은 인간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니 개인이 일할 수 있게끔 모든 제약을 풀어주면 저절로 부유해 질수 있다고 스미스는 생각한 것이다. 그런 관심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큰 부를 축적할 수 있고, 어떻게 그 부를 측정할 수 있느냐로 관심의 포인트를 발전시킨 것이었다. 부의 근원과 측정 개념이 바로 "국부론"의 핵심이고 이것이 바로 근대경제학의 시작을 열어준 역작이었다.

 

케인즈와 꿀벌의 우화

 

반면, 스미스의 경제 개념을 크게 비판한 케인즈도 마찬가지로 맨더빌의 생각을 발전시킨 것이었다. 케인즈는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를 그의 대표작인 “일반 이론”에서 언급하고 있다. 케인즈는 벌꿀의 우화는 현실적인 인간형이 잘 그려내고 있는 철학인데 그런 내용의 책이 공공의 악으로써 당시 법률로 처벌받은 것은 잘못이라고 보왔다. 케인즈의 “절약의 모순”도 바로 맨더빌의 우화에서 그려내고 있는 것과 같다.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

 

똑같은 책을 보고서, 아담 스미스와 케인즈 두 사람 다 맨더빌의 표현과 같이, “ 이리하여 모든 구석이 다 악으로 가득한데 그래도 전체를 보면 낙원이었다”, “구성의 오류”를 발견한 것이었다.

개인으로서는 악덕일지 모르지만 그런 악덕이 사회전체적으로는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시장을 돌아가게 하는 수레바퀴와 같이 미덕이라는 것이다.

맨더빌의 한 권의 저작에서 가장 유명한 경제학의 3거장중 두명의 그것도 정반대인 경제학 개념을 도출한 것은 고전의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맨더빌은 당시에 국가와 동렬이었던 당시 교회의 현실 유리적 자세가 국가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고 나는 여긴다.


 

 

예전에는 시골촌장만 해도, 이들은 자기 절제를 할 줄 알았다. 식솔을 많이 거스린 양반들이 자기 절제를 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세상은 공평심을 평가할 국가기관 자체가 모두 타락해 버리고 말았다. 이게 문제다. 미국을 번영캐 한 학교와 군대가 타락한 것이 그 증거이다.

 

10% 썩은 사과 

예전부터, “ ‘썩은 사과”는 10%에 불과하다”는 낙관적인 생각이 지배하였다. 맨더빌의 시도 풍자시이니까 사회전체적으로 모두가 다 섞었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80:20 사회에서 사회적 균형을 달성할 수도 있다. 즉 “나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꼭 존재한다. 그러나 그 수는 10%을 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제 세상이 거꾸로 된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맨더빌 표현처럼, 의사나 변호사나, 법관이나, 군인이나, 정치가나, 모두가 다 투기꾼하고 사기꾼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비유가 조금 이상하지만, “벌레 먹은 사과”를 브랜드 로고로 쓰고 있는 “애플”사가 세계 최고 IT회사로 등장하는 것에서 보다시피,

“벌레 먹은 썩은 사과”(비유법으로써)가 10%가 아니라 오히려 90%가 되어버린 전도된 세상이라는 것이다. 이게 문제의 본질이다.


사람들이 모두 다 정직해야 나라가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대법원 판사도 벌레 먹은 사과처럼 썩은 대법원판사가 있다. 바로 “신영철”대법원 판사다 아직도 떵떵거리면서 대법원 법정에 나올 것이다. 이게 현실이다. 맨더빌 표현처럼 누구나 다 속인다. 속인다고 헤서 큰 문제도 아니다.

사람은 다 속인다. 사람이 살면서 안 속이는 사람 누가 있는가? 사람은 자기 자신마저 속인다. 이게 본성이다. “노처녀가 시집가기 싫다”, 늙은 노인이 빨리 죽고 싶다ㅋ”, “장사가 밑지고 판다”는 말 다거짓말이다. “전쟁과 사랑에서는 무슨 수단이든지 다 정당화된다”. 이런 전쟁과 남녀간 사랑의 문제에서 안 속이는 사람, 어느 누가 있겠는가?


 

 

여기서는 <꿀벌의 우화> 마지막 단인 배울 점 그리고 변호사 풍자 단만을 번역함. 

 

외국 시를 완벽하게 번역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오언절구 칠언절구를 영어로 번역하기 힘들다. 다만 의미가 통하게끔 의역을 할 뿐이다. 한자는 글자 자체에 의미가 들어있어 조합어인 영어알파벳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우리의 시조를 영어로 번역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어렵다. 반대로 영어 시에도 운율과 리듬이라는 정형화된 시형식이 있으므로 우리말로 완벽하게 번역하기란 어렵다. 다만 의미가 가장 가깝게 통하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다.

 

 

맨더빌의 꿀벌의 우화

 

맨더빌의 “벌꿀의 우화”는 변호사 의사 성직자 군인 세리 행정가 정치가 사업가 장사꾼 일반백성 등 모든 직업과 사람들을 망라해서 이들의 "부정직"을 적나라하게 풍자하고 있는 시다.

맨더빌의 시는 자연상태의 사람의 본성을 가두지 말고, 국가의 간섭 없이 세상을 그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오히려 국가가 융성한다는 동양의 노자와 같은 자유주의 사상을 노래한 것이다. 꿀벌들이 각자 대로 살아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에서 아담 스미스의 분업의 가치를 발견한 노래이다. 인간이 회사 조직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칭송하고 있다.


다시 말해 한 마디로 국가가 개인에게 간섭하지 말라는 의미다. 교회가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고 정직하라고 가르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 욕심이 있으며 누구나 속이는 세상인데 이는 자연 상태와 같다. 사람의 본성을 억누르고 정직하게 만들면 사회가 융성되지 못한다. 인간사회는 시장처럼 사기꾼도 있어야 하고 개인으로서는 악덕도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나라를 융성하게 만드는 기초가 된다.

 

 

FABLE OF THE BEES: OR, PRIVATE VICES, PUBLICK BENEFITS

THE GRUMBLING HIVE: OR, KNAVES TURN'D HONEST

꿀 벌의 우화: 개인의 악덕, 공공의 이익 / 투덜대는 벌떼집: 정직해진 사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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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wyers, of whose Art the Basis
Was raising Feuds and splitting Cases, [60]
Opposed all Registers, that Cheats
Might make more Work with dipt Estates;
As were't unlawful, that one's own,
Without a Law-Suit, should be known.
They kept off Hearings wilfully, [65]
To finger the retaining Fee;
And to defend a wicked Cause,
Examin'd and survey'd the Laws;
As Burglars Shops and Houses do;
To find out where they'd best break through. [70]

 

변호사들은 그 재주의 밑바탕이
싸움을 붙이고 소송건을 쪼개서 늘리는 것이어서
기록된 문서는 모두 잘못된 것이라 우기며
훔친 부동산에 속임수를 보탠다.
이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불법이니
이것은 재판소송을 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니라.
변호사들은 고의로 재판을 연기하고
수임료를 부르고 챙기며
무고한 소송을 방어한다 싶고
법률을 따지고 조사하는데
이는 마치 도둑이 가게와 집을 살피며
어디로 뚫고 들어가야 좋은지를 알아내는 꼴이었다.

..................


The MORAL


THEN leave Complaints: Fools only strive
To make a Great an honest Hive. [410]
T'enjoy the World's Conveniencies,
Be famed in War, yet live in Ease
Without great Vices, is a vain
Eutopia seated in the Brain.
Fraud, Luxury, and Pride must live; [415]
We [illeg.] we the Benefits receive.
Hunger's a dreadful Plague no doubt,
Yet who digests or thrives without?
Do we not owe the Growth of Wine
To the dry, crooked, shabby Vine? [420]
Which, whist its [illeg.] neglected flood,
Choak'd other Plants, and ran to Wood;
But blest us with his Noble Fruit;
As soon as it was tied, and cut:
So Vice is beneficial found, [425]
When it's by Justice [illeg.], and bound;
Nay, where the People would be great,
As necessary to the State,
At Hunger is to make 'em eat.
Bare Vertue can't make Nations live [430]
In Splendour; they, that would revive
A Golden Age, must be as free,
For Acorns, as for Honesty.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배울 점]

그러니 불평을 말아라.

바보들은 오로지
위대한 벌떼를 정직하게 만든다고 애를 쓴다.

세상의 편리함을 누리며
전쟁에서 이름을 떨치면서도 편안하게 사는 것이
큰 악덕들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은
머릿속에나 들어 있는 헛된 꿈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사기와 사치와 오만은
살아나야 한다.

이익을 받는 것은 바로 우리자신들이다.

배고픔은 끔찍한 재앙임에 틀림없지만
배고픔이 없다면 누가 밥을 먹을 것이며 또 살아가겠는가.

우리가 포도주를 얻는 것은
초라하고 말라 휘어진 포도나무덩쿨 때문 아닌가?.

포도나무덩쿨은 물가를 멀리하고
다른 나무를 목 조르며 숲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우리에게 고귀한 열매로 축복을 주는데
이는 바로 포도나무덩쿨이 묶이고 잘리고 나서이다.

마찬가지로 악덕도 이롭게 되는 것이
정의로 베어내고 동여맬 때인가.

아니다,

사람들이 위대해지는 것이
나라에도 필요한 것인데
사람은 배고파야 음식을 먹게 되듯이
순진한 미덕만으로는 나라를 잘살게 만들 수 없다.

황금시대를 되살리려면
사람이 자유로워야 하나니

도토리나 정직이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팬플루트 음악의 유명한 Zamfir,그의 “외로운 양치기 (Einsamer Hirte; the Lonely Shepherd)한 번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