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 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여말 나옹선사의 "청산은 나를 보고 靑山兮要我" 우리말 번역(세상에 잘 알려진 바 그대로)입니다.
靑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
聊無愛而無憎兮
如水如風而終我
이렇게 좋은 시를 우리말로만 기억하기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여 영어로 다음과 같이 옮겨봤습니다.
(영시의 운율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다만 의미 전달에 만족하는 수준입니다.)
The blue forest has taught me to live in silence.
The blue sky has taught me to live in pure life.
And yet with neither love nor hate,
Till death shall we live like water, like wind.
*첨부 사진은 덕유산 설산 등산 (2012.12.30.) 덕유산 백련사 설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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