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449 길 - 신경림 길 - 신경림 - 길을 가다가 눈발치는 산길을 가다가 눈 속에 맺힌 새빨간 열매를 본다 잃어버린 옛 얘기를 듣는다 어릴 적 멀리 날아가버린 노래를 듣는다 길을 가다가 갈대 서걱이는 빈 가지에 앉아 우는 하얀 새를 본다 헤어진 옛 친구를 본다 친구와 함께 잊혀진 꿈을 찾는다 길을 가다.. 2005. 9. 2. 님의 침묵 님의 침묵 - 한용운 -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든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야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 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2005. 9. 1.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서시 - 윤동주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11.20 완성) Prelude by Dong-Ju Yun Let me have n.. 2005. 9. 1. 바위 바위 - 유치환 -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 꾸어도 노래하지 .. 2005. 9. 1. 갈대 갈대 - 신경림 - 언제부터인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 2005. 9. 1. 수주대토 (守株待兎) 세상 변화에 어리석음 수주대토 守株待兎 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는 구워 삶아 먹는다고 친구나 충신이라도 이용가치가 끝났다고 여기면 쉽게 내처버리는 세상권력에 빗댄 토사구팽 兎死狗烹이라는 고사성어는 매우 익숙한 우리라고 보지만 (인생대박을 노리는 로토복권 당첨된 상점에 다시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은 .. 2005. 8. 20. 당신앞에서며 님의 사랑과 가르침이 없는 내 삶은 콘트롤할 수도 없고 님의 사랑과 가르침이 없는 나는 무능력하고 한없이 연약할뿐입니다. 당신만이 나를 지켜주고 엎어진 나를 다시 소생시켜 내일의 양식과 내자녀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주리라는 믿음으로 오늘 이시간 님앞에 다시 섰습니다. 세상적.. 2005. 8. 9. Dear Lord 오늘 하루도 있게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도 일어나 보고 들을 수 있게하심에 감사합니다. 제가 축복받았다고 느낌은 하나님은 용서하시는 주님이고 이해하시는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위해서 만가지 일을 하신 주님. 더욱 더 축복을 주시기를 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을 기쁘게 해.. 2005. 7. 19. 애련에 흔들리지 않는 바위.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黙)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 2005. 7. 6. 이전 1 ··· 46 47 48 4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