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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창의력과상상력-에라스무스41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김영랑,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순천만 (2013.10.5) .. 2015. 8. 16.
가을비 가을비 이 비 그치면 내마음 산마루 언덕에 서러운 단풍잎이 짙어오것다 노오란 은행잎 가로수길 맑은 하늘 소쩍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타오를 오색 단풍 애인들 짝하여 서로 나서고 먼산에 타오르는 단풍과 같이 땅에선 또 서리가 피어오르것다 *[1] [1] 이 수백의 .. 2015. 8. 16.
이 세상은 나의 것!-칼로 굴을 까듯이 이 세상은 나의 것!-칼로 굴을 까듯이 The world's mine oyster. Which I with sword will open. 이 세상에는 굴이 널려 있다. “이 세상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열어가야 한다는 것. 이 세상은 칼로 까는 굴과 같은 것” 사진 NYT. *[1] [1] "The world's mine oyster. Which I with sword will open... 2015. 8. 16.
올림피아의 슬픔 올림피아의 슬픔 암담한 들은 아니었다, 음울한 하늘은 아니었다. 아니, 아침 해는 빛나고 있었다, 끝없는 하늘에 누워 있는 대지에. 공기는 향기로, 목장은 초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일찍이 정열이 그렇듯, 마음에 상처 입었던 여기에 내가 다시 찾아왔을 때! 가을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2015. 8. 16.
빠삐용 빠삐용 Papillon 봄과 함께 태어나 장미와 더불어 죽으며, 서풍의 날개를 타고 청명한 하늘 속을 헤엄치네. 갓핀 꽃들의 가슴 위에 나풀거리며 향기, 빛과 하늘에 도취되어 젊고 힘이 있을 때, 날개의 가루를 흔들어 뿌리며 지상에서 탈출하여 은하수로 가쁜히 날아가네. 운명에 매혹된 나비.. 2015. 8. 16.
나비 나비 나비처럼 자유로운 세상엔 격심한 고통이 밀려와 들판 사이를 거닐었네. 그때 나는 보았네 희고 짙은 빨간 빛을 하고 불어오는 푸른 바람에 타고 나는 나비를. 아 그대여 어린 시절 세상은 아침 이슬처럼 선명하고 하늘은 곧 닿을 것 같던 그 때 나는 마지막으로 보았네 그대의 아름.. 2015. 8. 16.
가을 햇살에 어머니를 생각하며 코스모스 가을 햇살에 빨갛게 물든 코스모스가 쓸쓸히 부는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고 요즘 들어 눈물이 많아지신 어머니께선 앞마당에서 힘없이 기침하시네 툇마루에서 옛날 앨범을 펼치시고는 어린 시절 내 추억이야기 떠올리시며 몇 번이고 똑같은 말씀을 들려주시네 혼잣말하듯 매우.. 2015. 8. 16.
가을 들판에 서면 가을 들판에 서면 가을 들판에 서면 논두렁 사이로 심은 콩이 벼와 피稷가 섞여 노랗게 익어가는 영근 들판에 황금 비단결이 타오른다. 가을 들판에 서면 강냉이 죽 서러워 서울로 간 순이의 얼굴을 부꿔부꿔 숨기던 조 수수밭이 붉게 타오르며 끝내 여름성장을 벗고 고개를 숙이고 있다. .. 2015. 8. 16.
장미 꽃과 호랑 나비 빠삐용 Papillon 봄과 함께 태어나 장미와 더불어 죽으며, 서풍의 날개를 타고 청명한 하늘 속을 헤엄치네. 갓핀 꽃들의 가슴 위에 나풀거리며 향기, 빛과 하늘에 도취되어 젊고 힘이 있을 때, 날개의 가루를 흔들어 뿌리며 지상에서 탈출하여 은하수로 가쁜히 날아가네. 운명에 매혹된 나비.. 2015. 8. 16.
가을에 부치는 시 가을에 부치는 시 안개와 달콤한 수확의 계절 원숙한 태양의 절친한 친구여! 해와 공모하여 초가지붕 처마 주위로 퍼진 포도 넝클엔 열매로 채워 넘치게 하고 이끼낀 시골집의 나무는 사과 과일로 휘어지고 모든 열매마다 속까지 탐스레 익게 하고 호리병 모양의 박을 크게 부풀리고 달.. 2015. 8. 16.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기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기 모방과 창의성의 관계 사람의 본성은 창조적인 일을 남기려 하지 모방하는 일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입 안에서는 맴도는 잠자리처럼 수없이 새로운 표현을 찾아내었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단 한 줄의 하이쿠 표현도.. 2015.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