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 Papillon
봄과 함께 태어나 장미와 더불어 죽으며,
서풍의 날개를 타고 청명한 하늘 속을 헤엄치네.
갓핀 꽃들의 가슴 위에 나풀거리며
향기, 빛과 하늘에 도취되어
젊고 힘이 있을 때, 날개의 가루를 흔들어 뿌리며
지상에서 탈출하여 은하수로 가쁜히 날아가네.
운명에 매혹된 나비여!
욕망과도 같이 밤낮으로 결코 쉴 줄 모르고 날아가네.
그래서 만족할 줄 모르고, 모든 것을 사랑하며,
마침내 행복을 찾아 하늘로 돌아가네![1]
*[2]
사진. 나비를 번창하고 승리하는 심벌로 삼고 있는 영국 노동당의 패비안 협회 “Let Labour flourish” 에세이에 들어있는 나비 그림. (장미꽃은 영국의 국가 상징 꽃).
1. 나비는 모든 담과 장벽을 뛰어넘는 자유의 상징이다.
2. 나비는 장미꽃밭으로 날라간다. 나비가 꽃밭에 날라가지, 장미 꽃이 나비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다.
[1] BUTTERFLY
As born with Spring, with roses born away,
Breasting breeze’s wing to swing on high,
Upon bright buds’ breasts balanced, trembling play,
To drink and drown in perfume, light and sky.
To dust wings’ powder while still young and spry;
Earth flee, fly like a sigh the Milky Way, -
Rare fate, enchanted, of the Butterfly!
Fli[r]t, restless, like Desire, by night and day,
Loving all things, who none may satisfy,
Yearn ecstasy? - then seek in Heaven, good-bye!
“Méditations” Alphonse de Lamartine (1790-1869).
[2] 자유를 찾아 탈옥에 탈옥을 감행하며 마침내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은 인상적이다. 그의 이름 “빠삐용 Papillon”이란 말은 불어로 “나비”의 뜻을 가진 보통명사이다. 빠삐용은 마지막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데 그곳 해안가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 내리는 장면의 촬영지는 호주 시드니 갭 파크 GAP이다. 갭 파크는 실제로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 해안가의 높고 위험한 수직 절벽 바위 벼랑이 있는 유명한 관광지이다. 자유를 찾아 바람처럼 가볍게 뛰어 내리는 빠삐용은 마치 하늘로 솟는 나비의 모습과도 같이 느껴진다. 부서지는 하얀 파도는 푸른 바다와 파아란 하늘과 대조되면서. 나비는 자유의 상징이기도 하는데 자유를 찾아 가는 빠삐용의 마지막 장면은 드 라마르틴의 시 “빠삐용”의 이미지를 재현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불어 원시를 영어 번역한 시와 함께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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