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사·철+북 리딩/세익스피어 13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놀부가 있고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놀부가 있고 “못 오를 나무, 쳐다 보지도 않는다”는 주제파악이 있고 “못 먹을 포도, 맛이 실꺼야!”는 여우가 있으며 못 살 사람,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라는 김소월이 있고, “모든 것이 일장춘몽 Thus have I had thee, as a dream doth flatter, In sleep a.. 2013. 2. 17. 소네트 35 세익스피어 소네트 35장 그대가 한 일을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아름다운 장미에는 가시가 있고, 맑은 샘에는 진흙이 있는 법이니. 구름과 일식과 월식은 해와 달을 가리니. 아름다운 꽃봉오리 속에 징그러운 벌레가 사느니. 어느 누군들 실수가 없을 텐가? 나 또한 당연히 그려려니. 위와.. 2012. 10. 1. 정숙한 여인도 피하기 어려운 것이 이 세상의 험담이란다 레어티즈 : 이제 짐도 다 실었다. 그럼, 잘 있어라. 얘야, 그리고 순풍을 타고 오는 배편이 있거든 잠만 자지 말고 소식을 전해 줘야 한다. 오필리어 : 원, 오빤 별 걱정도... 레어티즈 : 햄릿 님이 네게 호의 같은 걸 보여오신 모양인데 그건 다 한 때의 기분, 청춘의 혈기에 불과한 거란다. .. 2012. 7. 5. “그대를 여름날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세익스피어 소네트 18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그대를 여름날과 비교할 수 있을까요?”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변하지 않는 사랑하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짧은 여름날과 비교하여 사랑하는 애인을 극도로 찬미한 세익스피어의 시편 18장이다. 여인과 날씨를 함께 비.. 2012. 1. 20. 인생 7막 인 생 7 막 윌리엄 셰익스피어 <좋으실 대로> 제2막 7장 이 세상은 다 무대입니다. 세상 남녀는 그저 배우이고요. 등장도 하고 퇴장도 합니다. 한 사람이 생전에 여러 역을 하는데, 인생은 7막입니다. 맨 처음은 어린애, 유모 품에 안겨 칭얼대며 토악질을 합니다. 다음은 구시렁거리는 학생, 책가방 .. 2011. 6. 17. 여자의 잔머리를 가볍게 보지 마세요. 여자의 잔머리를 가볍게 보지 마세요. 잔머리의 문을 닫으면 창문으로 튀어나오고 창문을 닫으면 열쇠구멍으로 튀어나오죠. 그것을 가로막으면 연기가 되어 굴뚝으로 나오고요. -세익스피어, “뜻대로 하세요” Act 4, Scene 1 Original Text Modern Text ROSALIND Or else she could not have the wit to do this. The wiser, the waywa.. 2011. 5. 18. 맥베드 비평 맥베스 당신은 그저 모른 척하고 있으시오. 그러다 일이 성사되면 찬사나 보내시오. 자, 오너라, 어두운 밤이여, 자비로운 한낮의 온유한 눈을 가려줄 너 밤의 검은 손이여, 그대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나를 위협하는 그놈의 생명 증서를 갈가리 찢어 없애다오! 점점 어두워지는 구나. 까마귀가 음산한 .. 2011. 5. 7.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세익스피어의 희곡 ”measure for measure”는 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 관계의 "복수"를 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제목 “measure for measure”를 “자에는 자”이렇게 번역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보다 좋은 번역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또는 “(똑같.. 2011. 1. 14. 여자 판사 세상은 언제나 가식에 속고 있어! 법을 보자구? 아무리 더럽고 부패한 소송도 그럴듯한 목소리로 양념을 치면 악한 모습도 흐리게 만들지 않는가? 종교는 또 어떠한가? 아무리 저주받은 잘못도 목사가 엄숙한 얼굴로 축복해주고 문서로 증명해 주면 그 추악함은 아름다운 장식으로 가려지지 않는가? .. 2010. 10. 24. 사랑의 본질 소네트 116 진실로 마음이 서로 통하는 두 사람이라면 결혼하는데 무슨 장애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상황이 변했다고 해서 변한다면 또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이 변심했다고 해서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겠지요. 사랑은 폭풍이 쳐도 흔들리지 않는 등대와 같은 것. 사랑은 밤바다 뱃사람.. 2010. 10. 24. 이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이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햄릿]-3막 1장에서 -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죽어 버릴까? 이것이 고민이다. 어떤 것이 더 고결할까? 가혹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받으면서 그냥 참고 견디는 것과 끊임없는 이 세상의 고통과 맞싸우는 것. 가혹한 운명이 아니라면 죽는 .. 2010. 10. 21. "베니스의 상인"에서 여자판사 포사의 판결문에 대한 새로운 해석 나이를 먹어서 어려서 읽었던 고전을 다시 읽게 된다. 고전은 살아 있는 감동을 준다. 고전을 읽는 시기와 살아온 경험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다. 고전은 향기를 잃지 않는다. 오늘은 세익스피어의 희곡 ‘베니스의 상인’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 보고자 한다. "베니스의 상인"에서 여자판사인.. 2010. 10. 20. To be, or not to be: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 처럼 딜레마에 빠져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주저하는 고민형을 대표하는 사람을 우린 <햄릿>형 이라 부른다. 우린 햄릿형의 의미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햄릿에 빠지기 좋아한다. 누군가에게 의존적이고 불쌍한 존재가 우리자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햄릿증후군.. 2008.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