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사·철+북 리딩/세익스피어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놀부가 있고

by 추홍희블로그 2013. 2. 17.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놀부가 있고
“못 오를 나무, 쳐다 보지도 않는다”는 주제파악이 있고
“못 먹을 포도, 맛이 실꺼야!”는 여우가 있으며
못 살 사람,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라는 김소월이 있고,


“모든 것이 일장춘몽  Thus have I had thee, as a dream doth flatter,  In sleep a king, but waking no such matter. 결국 내가 그대를 소유했다는 것은 한갖 꿈이었네요.  잘땐 왕이였는데, 깨어보니 아무 것도 아닌 헛된 꿈.”이었다는 세익스피어가 있습니다.


세익스피어의 소네트 87장은 당시 회사의 설립 법 상황을 말해주고 있으며 소네트의 단어도 법률용어입니다.  물론 시이기에 일반적인 사랑의 의미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만 일단 세익스피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법률 용어를 우선 알아야 할 것입니다.


법률 용어의 의미를 살린 제 해석이===>

 아마 더 원문에 충실한 번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재물이니 부니 점유니 이런 것은 존 레논의 노래에서나  세익스피어의 시가 잘 말해주는 것처럼 거대 부를 증명하였던 주식이나 채권의 종이 한 장이 어느 날 갑자기 하루 아침에 건설회사가 파산하자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회사라는 것도 종이 한 장 하나로 날라가고 마는 물거품 같지 않나요? 

따라서 법에서 점유하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Possession is nine-tenths of the law."법언이 있습니다.  가압류부터 시작해서 용산사태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단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인 것이 법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주식도- 건설사 파산으로- 채권도 –저축은행 파산으로- 하루 아침에 휴지 조각으로 변하는 요즈음 세상에서 “점유”라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을까요?  아파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존 레논의 노래가 맞지 않나요?  “점유 possessions” 즉 소유권이 없는 세상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모두가 공유하는 세상- 공유한다고 해서 “공산주의” 정치법률체제가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Imagine no possessions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I wonder if you can 당신이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No need for greed or hunger 탐욕을  부릴 필요도, 기아 걸식의 이유도 없는  A brotherhood of man 그렇게 한 형제자매처럼 Imagine all the people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누는 Sharing all the world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

 

 

암튼 회사의 설립, 회사의 가치, 소유권에 대한 세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다시 읽어보세요.==>

 

“그대 이제 안녕! 그대는 내가 차지하기에는 너무 소중하오니
그대도 그대 가치를 충분히 알고 계실 것이오니
그대 가치의 설립정관이 그대를 해방시킬 것이며
나의 구속 또한 모두 끝났습니다.

내 어찌 그대 허락없이 그대를 차지하겠습니까?
또 어찌 그 보물들을 어디에다 둘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아름다운 선물을 받을 이유가 내게는 부족하오니 
나의 특허권을 다시 반납하겠습니다.  

그대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알지 못했거나,
다른 사람에게 줄 것을 착각하여 내게 주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그대의 큰 선물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다시 잘 생각해 판단해서 제자리로 되돌려 보냅니다.
결국 내가 그대를 소유했다는 것은 한갖 꿈이었네요.
잘땐 왕이였는데, 깨어보니 아무 것도 아닌 헛된 꿈.
 
-소네트 87-


Farewell! thou art too dear for my possessing,
And like enough thou know'st thy estimate:
The charter of thy worth gives thee releasing;
My bonds in thee are all determinate.
For how do I hold thee but by thy granting?
And for that riches where is my deserving?
The cause of this fair gift in me is wanting,
And so my patent back again is swerving.
Thyself thou gavest, thy own worth then not knowing,
Or me, to whom thou gavest it, else mistaking;
So thy great gift, upon misprision growing,
Comes home again, on better judgment making.
Thus have I had thee, as a dream doth flatter,
In sleep a king, but waking no such matter.

 

- Shakespearean Sonnet 87 Farewell, thou art too dear for my possess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