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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사·철+북 리딩/세익스피어

맥베드 비평

by 추홍희블로그 2011. 5. 7.

 

맥베스

당신은 그저 모른 척하고 있으시오.  그러다 일이 성사되면 찬사나 보내시오.  , 오너라, 어두운 밤이여, 자비로운 한낮의 온유한 눈을 가려줄 밤의 검은 손이여, 그대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나를 위협하는 그놈의 생명 증서를 갈가리 찢어 없애다오! 점점 어두워지는 구나.  까마귀가 음산한 속으로 날아들고 있구나.  바야흐로 밤의 악령들이 먹이를 찾아 꿈틀거리기 시작하는도다.  그런 이상한 얼굴을 하지 말고 침착하게 있어요.  어차피 악으로 시작된 일은 악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하는 법이니까! . 함께 갑시다.

 

 

맥베스 부인

그를 돌봐주세요, 반가운 소식을 가져왔군요.  던컨 왕이 운명의 힘에 이끌려 이곳으로 오고 있도다. 오너라 악령들이여! 여자다운 생각을 모두 없에고, 심장과 혈관 속에 잔인함이 넘치도록 하게 하라.  추호도 연민의 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  감정에 연연하여 목표가 흔들리거나 일을 실천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다오. 오너라, 살인의 앞잡이들이여! 품안으로 와서 젖을 쓰디쓴 담즙으로 바꾸어다오. 눈에 보이지 않게 인간의 악행을 부추기는 자들아, 지금 어디 숨어 있느냐?  오나라, 어둠의 세계여! 지옥의 검은 연기를 뿜어 칼에 희생자들의 몸뚱이를 가려주려무나. 하늘이 어둠의 장막을 뚫고 나와멈춰라!”라고 소리치지 못하도록 해다오.

 

맥베드 부인:

지워 버려라, 망할 얼룩아!  저주받은 얼록아, 지워져 버려!  한시 두시 아아 이제 단행할 시간이다. 지옥은 캄캄하기도 하구나. 여보 그게 뭐얘요?  장군님 주제에 겁을 내다이요?  우리가 겁날 있어요?  하지만 늙은이에게 이렇게 피가 많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파이프 영주 맥더프에게는 아내가 있었지. 지금은 어디 있을까? 아직도 손에서 피비린 내가 나는 . 당신  그러다 모든 일을 망치겠어요.

아직도 냄세가 진동하는구나, 아라비아의 향수를 쏟는다해도 이손에 냄세는 지워지지 않는구나, , 아아!

 

41

가마솥 둘레를 빙빙 돌자구나. 썩은 내장을  집어넣어라.  차디찬 밑에서 꼬박 동안 잠만 자며 독을 빚어내는 두꺼비 놈부터 마법의 솥에 놓고 끓이자꾸나.

불어라, 불어나라. 고통과 수고로움이여. 블꽃이여, 타올라라, 끓어라 가마솥아.

숲에서 잡은 뱀의 살토막도 끓여라. 삶아라. 도룡놈의 눈알과 개구리 뒷발바닥, 박쥐의 날개와 삽살개의 혓바닥, 독사의 혓바닥과 독충의 , 도마뱀의 다링하 올빼미의 날개들아, 무서운 재앙의 부적이 되어라. 끓어라, 넘쳐라, 지옥의 잡탕되어 펄펄 끓어라.

불어라, 불어나라, 고통과 수고로움이여, 불꽃이여, 타올라라. 끓어라, 가마솥아.

용의 비늘과 늑대의 이빨, 마녀의 미리와 식인 상어의 식도와 내장, 한밤에 캐낸 독이 당근, 신을 모독하는 유대인의 , 염소 쓸개와 월식할 꺾은 소방목 나뭇가지, 터키인의 , 타타르인의 입술, 찬여가 개천에다 낳아서 졸라 죽인 갓난애의 손가락, 호랑이 내장을 곁들여 가마솥 국에 맛을 더하라.

불어라, 불어나라, 고통과 수고의 불꽃이여, 타올라라. 끓어라. 가마솥아.

, 원숭이의 피를 부어 솥을 식혀라. 그러면 마술의 효력이 더욱 커지리라.

 

너희들이 어디서 신통력을 얻었는지 모르지만, 정말 예언능력이 있다면 말해다오. 만일 그것을 말함으로써 세상이 엉망진창이 된다해도 듣고 싶다.  모든 바람이 일제히 일어나 교회를 쓰러뜨리든, 격노한 파도에 배가 침몰하든, 보리이삭이 떨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든, 거대한 성이 무너져 파수꾼의 머리를 박살내든, 만물의 종자가 흩어져 우주가 사라지든 간에 아무 상관없도다, 제발 부탁하건대 물음에 대답해다오!

 

맥베스: 시간아, 그대가 먼저 나를 앞질러 가는구나.  아무리 계락이 좋다해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면 모든 것이 허사로다. 이제부터 생각을 하면 즉시 실천에 옮겨야겠군.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생각을 모두 행동으로 옮기자.  그래서 맥더프의 성을 습격해 파이프를 빼앗고, 그자의 처자와 불행히도 피를 나눈 일가 친척들을 모조리 없어 버리자.  이건 절대로 잠꼬대가 아니니라.  바보의 헛소리가 되지 않도록 실천에 옮겨야겠다. 아아 이제 환영 따위는 보이지 않는구나! , 가자. 그놈들이 어디 있는지 나를그곳으로 안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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