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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창의력과상상력-에라스무스

가을비

by 추홍희블로그 2015. 8. 16.

가을비

 

 

이 비 그치면

 내마음 산마루 언덕에

 서러운 단풍잎이 짙어오것다

 

 노오란 은행잎 가로수길

 맑은 하늘

 소쩍새만 무어라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타오를 오색 단풍

애인들 짝하여 서로 나서고

 

 먼산에 타오르는

 단풍과 같이

 땅에선 또 서리가 피어오르것다

 

*[1]



[1] 이 수백의 봄비를 패러디한 것. 존 키이츠의 가을에봄의 노래를 부러워하지 않은 가을을 예찬하고 있는데 가을비 또한 그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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