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종교야 It’s religion, stupid.”
사람이 일생 동안 여러 통과의례를 거치게 되는데 그 중 출생, 결혼, 죽음 이 3 단계에서 종교기관이 결부된다. 유아세례나 돌잔치를 벌일 때의 비용, 결혼식 때 비용, 장례식 때 치르는 비용, 이 3가지 중 가장 큰 돈이 결부될 때는 어느 단계일까? 혹시 결혼식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장례식 때 종교기관에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크다. 3단계에서 결부되는 사람은 각 종교의 성직자들인데 종교기관은 “죽음의 비즈니스”의 최고봉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종교의 핵심이 바로 “사후 세계”를 다루고 있지 않는가? 출생이나 결혼은 단 한번으로 끝나지만 죽음은 매년 되돌아온다. 장례식 한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런 회귀성에서 종교는 만약 죽음이 없다면 그 존재 근거를 잃고 만다. 이런 이유에서 천주교 개신교 등 모든 종교는 자체의 공원 묘지를 갖추고 있고, 묘지 관리까지 직접 개입한다. 불교 또한 모든 절에 명부전이 있는 것처럼 사시사철 망자의 혼을 위로한다고 제사를 지내고 있다. 유교는 별도의 유도회관이 있고, 비록 일반인들의 집례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제사비용은 결국 국가 사회로 귀결된다. 서원이 제사와 교육의 두 가지 기능을 담당했는데 교육 기능을 상실한 오늘날에도 제사 기능은 유지해 오고 있다. 상조회사는 각 종교기관 별로 연결되어 있어 상조회사는 각 종교기관의 파트너이거나 독립사업자 정도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장례회사는 종교기관의 성직자가 없으면 장례업무 자체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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