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이야기/영화 (프랑스·이태리·유럽)

<아빠와 딸>

by 추홍희블로그 2008. 3. 9.
강나루터에서 보트를 타고 먼 길을 떠나는 아빠는 어린 딸에게 작별을 고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사계절이 바뀌는 동안 세월은 흐르고 인생은 그렇게 흘러간다.  그동안  어린 딸은 학교를 마치고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가진다.  그러나 그 어린 딸이 중년 나이가 다 지나도 아빠가 떠나간 그 자리 그 이별의 모습을 항상 잊지 못한다.  이제 죽을 나이에 이르고 할머니가 되었지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은 멈출 수가 없다.  끝없는 그리움이 자리잡은 그곳에 아빠와의 재회는 결국 이루어진다.  죽어서 그리워하는 사랑의 사람을 다시 만나는 죽음의 이중적 의미.  우리의 그리움은 그렇게 이어간다. 

어린 딸은 아빠하고 이별한 강나루터를 매일 그리워하며 하루 한 시도 잊지 않고 찾았지만 날이 가고 해가 가도 먼 외국을 떠난 아빠의 얼굴은 되돌아오지 않았고, 자라서 학교를 다니고 사회에 진출하고 가정을 가지고 늙어 죽을 때가 다 될 때까지 끝내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그리워하다 마지막 죽을 때 환상을 보며 평생을 그리워하던 아빠를 만나게 된다. 

 끝없는 그리움의 대상과의 재회는 주어지게 되지만 우리 인간은 누구나 그러한 그리움의 상처 가 있지 않을까?   

상처가 희망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우린 그렇게  아프도록 시린 그리움이 항상 희망처럼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건 내가 본 줄거리와 나의 생각일 뿐이다.  각자 보는 사람 마다 각자의 생각이 있을 것이고 각자 자기나름대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술에서의 진실이란 수학이나 과학공식처럼 꼭찝어내어서 이것이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정의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느낌의 강도나 각도는 다를 지 언정 보면서 감동을 느끼는 감동은 어쩔 수 없으리라.  

"You'll know truth in art when you see it."  

아빠와 딸의 헤어짐과 딸의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강조한 측면에서 본다면 요사이 강조하는 남성동등양육권자의 목소리를 (영화) 예술적으로 그리내었을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며 윤심덕의 사의 찬미로 잘 알려진 이바노비치의 월츠 곡 “다뉴브 강의 물결” 을 주제가로 깔고 있는 것을 강조한다면 그리운 대상을 다시 만나게 하는 죽음을 의미를 보고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철학적 메시지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고 아무튼 누구나 느낌의 감동을 받는 영화이다.  Dudok de Wit 감독자신에게 기자가 질문을 했었는데 (대사도 없으니) 그가 꼭 전하려는 핵심 메시지가 꼭 집어서 이것이다고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무튼 깊은 그리움의 대상이 떠나간 아빠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누구나  살면서 그리움의 아픈 대상이 있을 수 있고 그 그리움을 언젠가 꼭 다시 만난다는 그리운 만남의 희망은 우리 모두에게 결코 버릴 수 없지 않을까 싶다.  죽을 때 까지.  이별은 슬프지만 우리 삶이 그렇게 항상 그리움은 생채기 처럼 남아 있다. 

I have been lazing around, sitting in the sofa, enjoying a Sunday afternoon .... listening and watching mostly beautiful “father and daughter” ...
Guess how many times I watched it ???? 
:'(     My tears are still rolling on my cheeks.     And You?         
The movie just reminds us the most painful things in our life - a deep longing for her father.
 
음악 nusic Waves of the Danube waltz 다뉴브 강의 물결

 
Father And Daughter Michaël Dudok de 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