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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감동깊은1001

'Anger Management'

by 추홍희블로그 2006. 7. 12.

지단이 상대방 넘의 가슴을 머리로 치받고 퇴장당한 모습.

이탈리아 와 프랑스 월드컵 축구 결승전 전후반을 보다가 연장전에 들어가고 부턴 졸려서 소파에 쭈그려 자버렸기에 직접적으로 지단이 머리로 치받는 모습을 보지는 못햇다. 
딸래미가 일어나서 깨우는 바람에 연장전도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리는 장면은 지켜봤다.

암튼. 지단이 머리로 치받는 모습을 보며 난 영화 'Anger management' 을 떠올린다,

 

엿같은 세상 지단처럼 화나면 머리로 쳐받고 걍 퇴장을 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굴뚝같앗던 시절을 떠올린다.
바둑장기를 두다가도 내 마음 내 뜻대로 안되면 판을 뒤엎어 버리고 돌을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앗던 시절.

내 기고만장한 자만으로 내가 잘못한 것 없고 한 번 옳다고 여기면 상대방은 안중에도 없엇던 시절.

화가 머리 끝까지 처 오르면 보이는 것 없었던 시절.

 

그러나 난 마지막 순간에도 차마 머리를 받고 퇴장하는 카드를 선택하지 못햇다.

 

지단을 열받게 만든 것이 상욕이라고 수군데는데.  창녀촌을 기웃거릴 때 '넌 조*도 없냐?" 고 비아냥 대던 상욕에 대꾸할 가치는 전연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지단 이라고 본다.

 

물론 불법적 악에 대해서 자기목숨을 구하는 길의 '정당방위'는 결코 악이 아니다. 

 

그러나  '긴급피난'이나 '정당방위'가 아닌 '화를 돗구는 것' 정도에 '불법'으로 대처하는 것은 문제해결의 정당한 수단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선'이 '악'을 구축하지는 못하는 '현실'이지만   그래도

'악'에 대해서 또다른 '악'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선'을 가져올 수 없다는 역사적 현실을 자각하기 때문이다.

 

"Two wrongs don't make a right."

 

악에 대해서 징벌이나 보복을 한다고 해서 악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잘 '산다는 것'은 '화를 어떻게 다스리는 것'에 달려 있다.

아무리 열이 받쳐도 침착을 잃지 않은 '참는 자'는 인생의 전부를 가지는 축복을 받는 것이다.

 

잭 리콜슨 과 아담 샌들러 주연의 'anger management'.

 

열받는 세상 화를 다스리는 법이 가장 먼저 배워야 할 인생기술임을 이제서야 깨닫게 됨을 아쉽게 여긴다. 

 

유명한 최고 선수 지단이어서가 아니라 박치기를 한 이유로 스포츠면이 아닌 주요일간지 일면을 장식한

기사임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주요일간지 일면장식 기사 표지 내용임.

 

In sports, the true stars are adept at remaining calm, cool and focused in the face of adversity. They have to be, because their uncommon athletic skills make them automatic targets of physical and verbal abuse from opponents who are equally determined to win at all costs. Intimidation and insults are part of the game, and the great players rise above them. French soccer star Zinédine Zidane failed to do so on his sport's biggest stage, a World Cup final, with stunning consequences. In a singular act of selfishness and bad sportsmanship, he lost control of his famous temper, likely doomed his team to defeat and left a dark cloud over his now-ended illustrious care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