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포토/디지탈 스토리텔링

장미 없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더 이상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We Won’t Do It without the Rose

by 추홍희블로그 2018. 9. 3.

중절모 (fedora hat)를 보면 아버님 생전 생각이 떠오른다.  아버지 젊은 시절에 중절모를 쓰고 찍었던 사진을 보면 아버지의 신수가 수려했었다.


암튼 중절모 하면 독일의 현대 미술가로 유명한 요셉 보이스 Joseph Beuys 1921–1986 가 떠오른다.  

중절모는 보이스의 트레이드 마크였는데 이 1972년 그림에서 그의 모습이 그것이다.


보이스의 생애도 아버님하고 비슷한 나이에 마감했다.  


첨부 사진은 보이스의 유명한 그림이다.



보이스의 그림 제목이 “장미 없이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더 이상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We Won’t Do It without the Rose, Because We Can No Longer Think”.


보이슨 독일의 화가이니 독일어 원문은 다음과 같다.  “Ohne die Rose tun wir's nicht, da können wir gar nicht mehr denken.”


장미는 “사랑 love”의 상징어이다.  장미가 사랑을 의미하는 꽃이란 것은 전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장미의 시인하면 릴케가 떠오른데, 화가로는 장미하면 보이스인가?  장미의 나라인 영국의 유명한 미술가는 누군인지?   “장미의 영혼  The Soul Of The Rose”을 그린 존 워터하우스 John William Waterhouse(1849-1917)인가?  


한국의 화가로는 천경자의 “꽃과 여인”이 가장 우선적으로 떠오른다.

첨부 사진은 천경자 그림은 “길례 언니”.



다음 그림은 영국의 화가 워터하우스 John William Waterhouse 의 "장미의 영혼 The Soul Of The Rose". 



워터하우스의 “장미의 영혼” 이 그림의 모티브는 평자의 분석에 의하면 테니슨의 “모드여, 정원으로 와요 Come into the garden, Maud"라는 제목의 시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화가가 구체적으로 그림의 모티브에 대해서 설명을 하지 않았으니 테니슨의 시에서 그것을 찾아봐야 할 것 같다.

테니슨의 이 시구절을 살펴보면, 장미꽃이 떠내려온 것을 사랑의 편지로 이해하고 있는데 그 싯구를 보자.


 “그녀는 온다, 내 비둘기, 내 사랑 / 그녀는 온다, 내 생명, 내 운명
She is coming, my dove, my dear;/ She is coming, my life, my fate;”



사랑은 무엇에 기초하는가?  아마도 희망이 아닐까?  

테니슨의 다음과 같은 3연의 시구절이 그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별 밑의 조용한 번개처럼 그녀는 꿈속에서

한 무리의 축복받은 사람들로부터 분리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다가오는 전쟁에 대해 전세계인의 희망을 말했다---

‘그 희망 속에서, 사랑하는 영혼이여, 걱정을 놓으세요‘

내가 그대를 위해 기다리는 것을 알고서, 

그렇게 말하고는, 화성 별을 가리켰다.  

그가 사자의 가슴에 있는 붉은 방패처럼 빛날 때. 


She seem'd to divide in a dream from a band of the blest, 

And spoke of a hope for the world in the coming wars--- 

'And in that hope, dear soul, let trouble have rest, 

Knowing I tarry for thee,' and pointed to Mars 

As he glow'd like a ruddy shield on the Lion's breast.”


(* 여기의 ‘사자의 가슴의 붉은 방패”의 표현은 영국의 국기를 보면 3마리의 사자가 하얀 색 바탕에 빨간색 방패를 문양으로 하고 있음을 볼 때 그것을 은유하는 표현으로 보인다.)


테니슨의 “모드여, 정원으로 와요 Come into the garden, Maud"는 암울한 절망과 희망의 이중주를 보여주고 있는데, 워터하우스의 의 “장미의 영혼”의 그림에서는 여인이 장미꽃을 음미하는 것이 장미의 영혼을 느끼는 것이 분명하게 보여지는데 그 영혼의 진수는 테니슨의 시에서와 같이 절망과 희망의 이중주일까?  아니면 사랑의 셀레임에 순수한 낭만을 나타내는 것일까?



===========

다음의 장미꽃 사진들은 자주 들리는 정원의 수많은 장미꽃 종류의 장미 화단에서 찍은 것임.





소네트 116

 

진실로 마음이 서로 통하는 두 사람이 결혼하는데 무슨  장애가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상황이 변했다고 해서 변한다면

또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이 변심했다고 해서 마음이 흔들린다면

사랑이 아니겠지요.

 

사랑은 폭풍이 쳐도 흔들리지 않는 등대와 같은 것.

사랑은 밤바다 뱃사람들에게 길잡이역활을 하는 북극성과 같은 것. 

북극성은 그 고도를 잴 수 있지만 그 가치는 잴수 없을 만큼 크다.

 

비록 육체적인 아름다움은 세월따라 변하지만 

사랑은 시간의 변화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짧은 시일에 변치 않고, 

죽을 때까지 지속되는 것이다.

 

위와 같은 사랑에 대한 내생각이 만약 틀린 것이라면

내가 했던 모든 말과 글들을 취소하리다.  

위와 같은 사랑에 대한 내생각이 만약 틀린 것이라면

 이 세상에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사람은 없으리.



SONNET 116

 

Let me not to the marriage of true minds

Admit impediments. Love is not love

Which alters when it alteration finds,

Or bends with the remover to remove:

O no! it is an ever-fixed mark 

That looks on tempests and is never shaken;

It is the star to every wandering bark,

Whose worth's unknown, although his height be taken.

Love's not Time's fool, though rosy lips and cheeks 

Within his bending sickle's compass come: 

Love alters not with his brief hours and weeks, 

But bears it out even to the edge of doom.

   If this be error and upon me proved,

   I never writ, nor no man ever lo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