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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창의력과상상력-에라스무스

나비

by 추홍희블로그 2015. 8. 16.

나비

 

 

나비처럼 자유로운 세상엔

격심한 고통이 밀려와

들판 사이를 거닐었네.

그때 나는 보았네

희고 짙은 빨간 빛을 하고

불어오는 푸른 바람에 타고 나는 나비를.

 

아 그대여 어린 시절

세상은 아침 이슬처럼 선명하고

하늘은 곧 닿을 것 같던 그 때

나는 마지막으로 보았네

그대의 아름다운 나래가 활짝 펼쳐진 것을.

 



*[1]



[1] 헤르만 헤세의 “나비 der schmetterling” 중에서. 헤세의 나비 채집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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