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전쟁 당시 나치에 의해서 모두가 몰살당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모른 채 친구들을 배신하면서까지 자기의 목숨을 건져보려고 하는 경우 그런 행동이 어디까지 정당화될 수 있을까?
프랑스 소설 “처절한 정원”에서 독일군에 잡힌 레지스탕스 대원들이 맞이한 극한 상황에서의 대화 장면을 보자.
누가 제일 먼저 죽을 것인지 제비뽑기를 하였다. 총살당하기 위해 벽에 세워지는 바로 그 상황만 아니라면 그 누구보다도 용감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는 치과 병원 의자에 앉기만 해도 무서워서 벌벌 떠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었다.
“전부를 죽이거나 아니면 아무도 죽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 옳지. 만약 스스로 희생양을 선택한다면 반인륜적 선택을 하도록 한 그들의 논리에 덩달아 춤추는 꼴이 되는 거지. 그렇게 되면 그들의 논리가 정당하고, 그들은 자네들에게 동정을 베푼 셈이 되는 거란 말일세.”
“아주 속 편하게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군. 우리 네 사람 다 죽음의 구덩이에 빠지느니, 한 사람이 희생하여 나머지 세 사람을 살리는 편이 훨씬 낫지 않겠어?”
“죽고 사는 일을 타인의 손에 맡기거나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대가로 자신이 살아난다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포기하는 것이고, 악이 선을 이기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네. 악의 편에 있는 독일 군복을 입고 있는 나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야.”
“죽고 사는 일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기거나 또는 어떤 사람의 목숨은 다른 어떤 사람보다 지위가 높아서 다른 사람의 목숨보다 더 가치가 있다고 여기고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긴다면 그것은 인간으로서 모든 존엄성을 포기하는 것이고 또 악에 동조하는 것이다.”
"If you let someone else have the power of life and death over you, or think yourself so high-and-mighty you can say one person's life is worth more than another's-if you do that, you abandon all dignity and collaborate with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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