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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 (프랑스·이태리·유럽)

Mademoiselle Chambon

by 추홍희블로그 2012. 6. 20.

 

 

내가 이 영화를 본 때가 2009년이다.  2011년 말에 영국에서 개봉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울 나라에서도  개봉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

나라간에 문화적 간격은 조금씩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인간에게는 보편적 감정이 존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Mademoiselle Chambon

MADEMOISELLE CHAMBON

 

바이올린의 소리는 인간의 소리에 가장 가깝게 닮았다고 한다.  나는 음악적 소질이 없어서 학원 등록하고 하루 밖에 나가질 못했다.

 

그런 내 잘못을 깨닫고서.  울딸래미에게는 피이노 교습을 시키기 이전에 바이올린 교육을 별도 과외로  시켰다.  학교 밴드에서 바이올린을 켜는 발표회 때마다 일취월장의 모습을 보았다.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명곡 등 내가 연주하지 못한 부족함을 울딸래미를 통해서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강했는지도 모르겠다.

 

어려서 피아노 보다 먼저 바이올린을 켜도록 한 나의 생각은 어릴 적 부터 내가 바이올린 소리에 심금을 빼앗긴 기억 때문이 아닐까? 

 

 

  Mademoiselle Chambon   “미스 샹봉”.  

 

불륜 장면이 안 나오면 불란서 영화가 아니겠지롱??? 그런데 이 프랑스 영화에선 섹스 장면은 딱 한 번 나온다.  사랑 장면이 많이 나오는 프랑스 영화의 장르를 무색하게 할 정도인 것 같다. 

영화에서 주제는 자제다.  사실 성범죄를 단속하는 강도가 높아진 지금이나 과거나 지배권력은 인간의 자세심을 이용하였다.

 

애니웨이

 불륜은 “자제 (restraint)”를 그 기조에 내포하고 있다.  그런 "자제감"은 상류층 문화층 독신 여성이 못배운 하류층 노동자 계층을 못받아들인다는 것 그런 의미가 아니다.  “메디슨카운티 다리”의  메릴 스트립이 마지막 인터섹션에서 기다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가지 않고  아들과 남편이 있는 가정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처럼 “미스 샹봉”에서는 노동자인 남자가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그녀에게 가지 않고 다시 아내와 두자녀가 있는 가정으로 다시 돌아간다.


암튼 불륜관계라면 서로 미치도록 하고 싶은 섹스 ㅋㅋㅋ가 이 영화에선 딱 한 뿐이라는 것이 절제된 “자제”를 보여주고 있다.  섹스 관계는 인간의 가장 고도의 정신적 행위이자 가장 원초적인 육체적 본능이라는 2중적 의미가 들어 있다.  따라서 인간관계의 정수리는 바로  섹스관념을 넘어서는 것에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랑"과 "우정"의 본령이라고 할까?


암튼 여자에게 있어서 섹스의 의미가 “이별의 선물”이다는 뜻을 내표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준다는 표현이 있지 않는가?   여자의 이별의 정표를 다시 한 번 알려주는 것 같이 이 영화의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한 번 등장하는 것이 섹스장면이다.

 

 

"언제 떠나세요?"

"내일 아침 10시에요"

"나도 당신 따라 당신과 함께 떠날꺼요"

 

그러나 기다리는 남자는 끝내 나타나지 않는다. 

 

남자의 말을 믿지 말라~~~~~~~~~~~~~~~~~~ 

ㅋㅋㅋ 여자의 말은 더욱 믿지 말라~~~~~~~~~~~~~~~

 

 

영화에서 섹스 장면은 딱 한번 나온다. 그러나 관객은 숨을 죽이며 “의식의 흐름”을 내면에서 느낄 수 있다.  인간의 육체적 감정은 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배경음악으로 등장하는 “엘가”의 바이올린의 곡이 우리 인간의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의 슬픔 그대로 표현하는 것 만큼  서로가 극도의 “자제”를 보여주고 있다.

 

배우자에게 없는 “그무엇”을 느낄 때 “바람”을 피우게 된다고 말한다.  자기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길 바라는 “반대성에의 이끌림 (opposite attractions)”이라는 결혼은 파토나기 쉽다는 것이 요사이 심리학 이론인데. 


암튼 교육받고 상류문화를 가진 상류층출신 대리교사인 미스 샹봉이 가방끈이 짧은 노동자계층 집짓는 빌더 목수괴 계층과 문화의 벽을 뛰어넘는 사랑과 감정으로 이둘의 결혼생활이 가능할까? 

 

암튼 노동자계층과  지식인층이 사랑을 하게 되는 것-- 그것을 가능하게 연결하는 것은  인간의  “감정”이다.  이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는 바이올린 음악이다.   이 감정은 언어의 힘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감정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전달이 된다.  그래서 때론 전기에 감전되는 것처럼 정전기현상처럼 불꽃을 튀기게 만들기도 한다.


이게 불륜의 화학방정식이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극도로 “자제함”을 보여주는데 그래서 불륜영화의 통속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실망이 갈 영화가 아닐까 싶다.  인간은 고통은 그런 모습이지 않을까?  “동경” “그리움”이 아닐까?  자신의 부족한 것을 상대방으로 부터 채울 수 없는 그것을 인정한다는 것일까?

암튼 남녀관계는 만나도 괴롭고 헤어져도 괴롭다.

 

pain~~~~~~~~~~~"사랑의 슬픔"과 "사랑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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