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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영화 (프랑스·이태리·유럽)

도장을 찍고 봉인을 하다

by 추홍희블로그 2012. 6. 17.

 

 

삶과 죽음에 관한 질문에 이 영화는 내게 그 답을 주었습니다. 바로 베르만 감독의 영화 "제7의 봉인"입니다.

 

일곱째 봉인

 

일곱째 봉인’ 이말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말이다.  천년왕국  7교회 등 상징적인 표현으로 가득하고 또 계시록이라는 말 그자체가 상징적인 표현이기에 상징적인 비유를 먼저 이해해야 성격의 본뜻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는 난해한 성경의 한 부분이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결코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누구나 그 죽음을 피할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제7의 봉인은" 삶과 죽음의 참된 의미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주제의 영화가 톤과 배경이 무겁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생의 의미를 찾는 작업은 결코 쉬운 면이 아닐 것이다.  이는 키에르코고르같은 숱한 천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제7의 봉인 이 영화는 1957년 칸느 상 수상작으로베리만 감독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내 순수한 개인적인 평가를 해 본다면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고 관객에게 전달하는 메세지 효과 부분에서는 내가 동양인이고 문화적인 유사성이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일본의 아키라 구로사와 감독의 영화가 좀더 절실히 관객의 가슴을 파고들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영제 7의 봉인 이 영화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흑사병이 창궐한 유럽 중세 시대 십자군 전쟁에 참가한 한 기사의 인생에서체험한 사건들로 그 의문( 보다 적극적으로는 삶과 죽음’ ‘신의 존재의 문제)을 풀어가는 영화이다.

 

영화대사에서 주인공 기사는 말한다.

우리 인생은 무서운 공포이다.  내 모든 삶은 무의미한 탐구이었다. 그러나 이제 죽음을 앞두고 (흑사병에 걸린 자신을 안다) 그래서 사망 집행 유예를 받은 자기 남은 인생에서 그래도 의미있는 행동은 하고자 한다고 스스로 말한다.  

 

"Then life is a senseless terror. My whole life has been a meaningless search, but I want to use my respite [from death] for one significant action."

 

 의미있는 행동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의 주인공의 암시는 내가 아래 결론에서 언급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자기의 십자군 원정이 무모했다고 말하는 발언 ("Our crusade was so stupid that only an idealist could have thought it out.")

은 역사가가 증명하는 것이고

최근의 이라크 전쟁을 벌인 미국의 후회 나 

(읽어보지는 않았으나 최근 나왔다는 김훈의 소설 -인조의 남한산성 항복에 관한 병자호란 당시 최명길과 김상헌의 명분론 실사론을 다룬 역사 소설-)

조선의 청나라 침입에 대한 주전론에 대한 주화파의 견해에 동조할 수 밖에 없는  쿨한 현실론자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현실은 결코 명분이 아닌데 명분론에 집착한 내 (결혼 이나 직장)생활을 반성하기도 한다.

 

영화의 첫 대사도 요한계시록에서 시작한다.  첫 장면도 바도치는 바닷가 위로 독수리가 땅을 향해 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히말리야 산맥에서 죽음의 시체 위를 나는 까마귀 같은 모습으로.

독수리가 승리하는 모습의 상징이라면 죽음을 극복하는 상징인지 모르지만 흑백 영화에서 독수리 나는 장면은 히말리야 산맥의 시체 위를 나르는 까마귀같은 독수리로 내게는 보인다.

 

영화에서 찾아오는 모든 죽음은 천둥번개를 몰고 오는 어두운 먹 구름 위로 몰려 든다.

신이 우리를 벌 주고 있다. 우리 모두는 흑사병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사랑은 흑사병보다 무서운 것이다이라는 대사 장면을 다시 생각해 본다.

이 장면은 대장장이 남편의 아내가 악극단 배우와 눈이 맞아 바람을 피워 집을 나갔다.  이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서 시름을 앓고 복수를 하고자 하는 대장장이 남편에게 배운 (지식인) 기사가 충고하는 말이다.

기사가 대장장이에게 말한다.

 

그녀는 이제 이미 떠났어. (그만 잊어 버리)고 행복하게!”

사랑이란 탐욕이란 말의 다른 말일 뿐이야.”

탐욕이상으로 이세상은 가득해.  사기가 판치고 거짓이 판치고 속임수가 비등하는 것이 이세상이야.”

“(여자가 도망간 것은) 어찌됐든 가슴이 아플 거야.”

사랑은 모든 질병 중에 가장 어두운 것이다.”

(Love is the blackest of all plagues.”)

 

만약 사랑 때문에 죽는다면 그래도 어떤 기쁨이란 것도 있을 순 있지.”

하지만 그것도 언제나 지나 가는 것이지”.

 

그러자 대장장이는 반박한다 :” 아니에요, 내사랑은 결코 지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기사는 동의 하지 않는다:  그래?  네 그것도 결국 사라질 뿐이야.”

세상에 사랑 때문에 죽는다는 것은 매우 불쌍한 바보 천치같은 사람이지.”

완전하지 못한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은 완전한 것이 아니지. 그러므로 사랑은 가장 불완전한 것이야..  사랑은 그야말로가장  불완전한 것을 말해 주는 것이지.”

 

이 대사 부분을 다시 정리하면, 가장 무서운 질병인 사랑에서 살아남는 것은 사랑으로부터 도망치는 것. 모든 것은 지나갈 것 뿐이니 잊어 버리라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사랑 때문에 죽는다는 것은 미친 바보천치 같은 짓이라는 충고를 하는 것이다.

 

남녀간의 사랑은 숭고한 것이라기 보다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온갖 탐욕과 거짓과 속임수에 놀아나는 암흑이기도 하는 것이기에 남녀간의 사랑에 자기만은 영원하다는 등의 생각으로 울고불고 마음 아파하지 말라는 전달일 수도 있다 

 

또 가장 어두운 시각이 동트기 전이라는 우리 속담 처럼 모든 어둠은 물러가기 마련이니 사랑에 상심하며 죽는다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한 번 걸리면 모두가 죽어가는 그 무서운 흑사병도 잠시 지나갈 것 뿐인데 사랑은 흑사병 보다 더 무서운 것이지만 그것 마저 잠시 지나갈 것이니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선이다는 충고이다.

 

(대장장이는 배운 기사의 말이 옳다고 믿고서 기사를 따라 (흑사병으로 피해) 나서 산 속으로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 흑사병에 걸린 기사 자신이 결국 저승사자 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었는데 왜 기사는 10년 동안 이나 떠나 있던 자신의 고향 성 안에서 마지막까지 자기를 기다리던 자기 고향 성으로 돌아가서 모두 함께 죽는 행동을 하는지 궁금해 할 수 있지만

 

기사가 마지막으로 죽기 전 다른 악극간 가족 3사람 (성모 마리아 와 요셉 그리고 아기 예수를 상징한다고 봄) 을 살리는 모습에서 인류 세대를 이어가는 지혜를 전한다고 본다.

 

결국 저승사자하고 체스 담판에서 이길 수 없음을 알고 장기판을 엎어버리지만 죽음의 저승사자는 판을 다 알고 있기에 죽음에서 빠져 나갈 수 없음을 안다.  하지만 이 판을 뒤엎는 행동은 그들 3사람을 죽음의 행렬에서 도망치게 하고자 함이었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

 

내가 느끼는 것은 죽음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일단 도망쳐야 다시 훗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흑사병도 구름이 걷히는 듯 날이 새면 결국 달라질 날씨임을 안다면 죽음에 맞써 싸울 것이 아니라 사망의 골짜기에선 죽음을 피할 가장 효과적인 상책은 그곳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다. 

  

어린 예수를 상징하는 것이 확실하게 보이는 악극단 가족 3사람이 마지막으로 살아남는 이유는 기사가 죽음을 앞두고 장기판을 엎어버리는 비이성적 (계약에 어긋나는) 행동을 함으로써 미리 알렸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피하려는 메세지를 읽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악극단 배우는 세상에서 살아남는지혜를 알아차린 사람이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 성에 갇힌 모든 7 사람들 모두가 흑사병으로 죽지만 성안으로 (하늘나라로 가면서) 나오면서 언덕 길을 향하는 춤추는 장면으로 끝내는 것은 병 ()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고통의 죽음을 벗어나는 것은 그다지 두려워 할 만한 것이 아니다 라는 메시지 인지 모른다. 

 

베리만 감독이 전달하는 것은 모두들 두려워한 흑사병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죽음 마저 담대하라는 메시지 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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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내가 때에 앞에 엎드러져 죽은 같이 되매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When I saw him, I fell at his feet as though dead. Then he placed his right hand on me and said: "Do not be afraid. I am the First and the Last.

18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I am the Living one; I was dead, and behold I am alive for ever and ever! And I hold the keys of death and Hades.

19

그러므로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일을 기록하라
"Write, therefore, what you have seen, what is now and what will take place later.

 

 

요한계시록

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동안쯤 고요하더니
When he opened the seventh seal, there was silence in heaven for about half an hour.

2

내가 보매 하나님 앞에 시위한 일곱 천사가 있어 일곱 나팔을 받았더라
And I saw the seven angels who stand before God, and to them were given seven trumpets.

3

다른 천사가 와서 제단 곁에 서서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았으니 이는 모든 성도의 기도들과 합하여 보좌 금단에 드리고자 함이라
Another angel, who had a golden censer, came and stood at the altar. He was given much incense to offer, with the prayers of all the saints, on the golden altar before the throne.

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The smoke of the incense, together with the prayers of the saints, went up before God from the angel's hand.

5

천사가 향로를 가지고 위의 불을 담아다가 땅에 쏟으매 뇌성과 음성과 번개와 지진이 나더라
Then the angel took the censer, filled it with fire from the altar, and hurled it on the earth; and there came peals of thunder, rumblings, flashes of lightning and an earthquake.

6

일곱 나팔 가진 일곱 천사가 나팔 불기를 예비하더라
Then the seven angels who had the seven trumpets prepared to sound them.

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The first angel sounded his trumpet, and there came hail and fire mixed with blood, and it was hurled down upon the earth. A third of the earth was burned up, a third of the trees were burned up, and all the green grass was burned up.

8

둘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불붙는 산과 같은 것이 바다에 던지우매 바다의 삼분의 일이 피가 되고
The second angel sounded his trumpet, and something like a huge mountain, all ablaze, was thrown into the sea. A third of the sea turned into blood,

9

바다 가운데 생명 가진 피조물들의 삼분의 일이 죽고 배들의 삼분의 일이 깨어지더라
a third of the living creatures in the sea died, and a third of the ships were destroyed.

10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 같이 타는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The third angel sounded his trumpet, and a great star, blazing like a torch, fell from the sky on a third of the rivers and on the springs of water--

11

이름은 쑥이라 물들의 삼분의 일이 쑥이 되매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the name of the star is Wormwood. A third of the waters turned bitter, and many people died from the waters that had become bitter.

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삼분의 일과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The fourth angel sounded his trumpet, and a third of the sun was struck, a third of the moon, and a third of the stars, so that a third of them turned dark. A third of the day was without light, and also a third of the night.

13

내가 보고 들으니 공중에 날아가는 독수리가 소리로 이르되 땅에 거하는 자들에게 , , 화가 있으리로다 외에도 천사의 나팔 소리를 인함이로다 하더라
As I watched, I heard an eagle that was flying in midair call out in a loud voice: "Woe! Woe! Woe to the inhabitants of the earth, because of the trumpet blasts about to be sounded by the other three ang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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