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돈)란 무엇인가?
1. 교환 수단
2. 가치 척도
3. 가치 저장 수단
4. 지불 연기 수단
화폐라면
1. 마음대로 가지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
2. 안전해야 한다.
3. 변하지 않아야 한다.
4. 나눠 분배할 수 있어야 한다.
5. 누구에게나 통해야 한다.
6. 인정받아야 한다.
7. 한정되어 있어야 한다.
화폐란 무엇인가?
화폐를 단지 M1 M2 M3 이런 면에서만 본다면 그 본질을 결코 규명할 수 없다. 보다 근원적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우리의 출발점 부터 잊어버리게 될 것이다.
“많은 재산을 가진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a truth universally acknowledged that a single man in possession of a good fortune must be in want of a wife.”)
이 말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에 나오는 첫문장이다.
제인 오스틴이 살았던 시대는 이미 200년이 지났고 또 지금은 동성결혼마저 합법화된 나라가 많은 세상이다. 이렇게 변화된 세상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현재 세상의 아내의 모습은 제인 오스틴이 상상도 하지 못할 만큼 달라졌다. 그리고 남자가 꼭 직장이 있고 돈이 많아야만 결혼을 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왜냐면 여자가 직장을 다니고 여자가 남자보다 돈이 더 많은 경우도 많고 여자가 경제적인 독립을 한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제인 오스틴이 대담하게 결론 내린 그녀의 “공통된 생각”에 대해서 이제는 이의가 제기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해서 남녀관계가 혁명적으로 변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시대가 달라져도 결혼이 보편적인 제도로 남아 있는 현재도 “남자는 돈이 많아야 여자들에게 매력을 준다”는 오스틴적 세상의 공통된 생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제인 오스틴의 첫문장만큼 유명한 또다른 소설의 첫문장은 톨스톨이의 “안나 카레리나”에 나온다. 안나 카레리나의 첫문장은 다음이다.
“행복한 가정들은 모두가 엇비슷하다. 불행한 가정들은 불행할 수 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All happy families are like one another; each unhappy family is unhappy in its own way.)”
잘 생긴 미모에 돈 많은 귀족과 결혼해 번듯한 아이까지 낳은 “안나 카레니나”는 세상 기준으로 보면 어느 누구하나 부러워 하지 않을 사람이었다. 그러나 부와 명예등 모든 것을 가졌으면서도 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 여자의 불행은 안나 카레니나에 국한된 이야기일까? 한 여자 한 시대에 한정된 특수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톨스토이는 이 “안나 카레리나” 소설에서 행복이란 자기의 욕망을 실현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톨스톨이는 “전쟁과 평화”같은 소설에서 알다시피, 권력과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인간의 현실적 본성을 잘 파악해 낸 대문호이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을 보여준 톨스톨이의 단편소설 하나가 꺼내서 돈이란 무엇인지 의문을 풀어나가고자 한다.
톨스토이는 그의 “위조 지폐”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에서 “돈은 만惡의 근원 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톨스톨이의 단편소설을 프랑스 영화 감독 로버트 브레송이 1983년 만든 영화가 “L’Argent (돈 Money)” 이다.
우리나라에 상영되지 않는 영화일텐데 유투브 동영상으로 볼 수 있다. 영화 보기+==>>
감옥 대사
끝부분.
영화의 줄거리를 대강 보면 이렇다.
급전이 필요한 한 젊은 청년 노버트는 500프랑짜리 위조된 지폐를 친구인 마트리얼로 부터 받는다. 이 위조 지폐를 가지고 카메라삽에 가서 물건을 사고 돈세탁을 하게된다. 카메라 보석상 주인은 나쁜 사람이다. 이 돈 많은 주인은 위조지폐를 받은 것을 알고나자 다른 제3자에게 위조지폐를 전가시킨다. 이 위조지폐를 받게 되는 사람은 성실히 일하는 수도관수리노동자 이본이다. 이본은 수도관 수리 댓가로보석상주인으로로부터 아무런 의심없이 위조된 지폐를 받는다. 이 돈을 가지고 식당에 가서 밥을 사먹다가 위조된 지폐라는 것을 알게된다. 보석상으로 부터 받은 돈 즉 자기의 서비스에 대한 댓가로 정식으로 영수증까지 발행한 성실한 이본이기에 손해배상 소송을 하려고 하지만 보석상 종업원들이 돈을 받고 거짓증언을 하는 바람에 법으로 구제를 받지 못한다. 위조 지폐에 대한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관련된 사람들의 거짓증언으로 인해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된 이본은 직장을 잃게 된다. 아내와 어린 딸 하나를 둔 성실한 가장인 이본은 먹고 살기 위해서 은행강도를 터는 일당의 심부름을 하다가 경찰에 잡혀서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3년동안 감옥살이를 하는 도중 어린 딸은홍역으로 (수술비가 없어서) 죽게되고 결국 아내까지 떠나게된다. 사랑하는 가정이 파괴되고 갈 곳이 없게 된 이본은 미처버릴 정도가 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게 만들고 자기의 삶이 다 파괴된 것에 대한 복수를 꿈꾼다. 이본은 출옥 후 투숙한 호텔에 주인을 죽이고 돈을 훔친 잔인한 살인 강도자가 되고 경찰에 자수하게 된다. 이본은 사람들이 모두가 돈에 노예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잔인한 살인자가 된 것이다.
이 영화에서 처럼 사람들은 돈을 추구하기 위해서 모든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게 되고 모두가 돈을 위해서라면 양심도 없고 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게 되기에 톨스토이가 돈을 만악의 근원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학 교과서에서 돈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끝부분에서 “돈은 어디에 있느냐?”의문을 던져주고 영화가 끝나는 것처럼 “돈”에 대한 진정한 의미는 아직도 의문부호로 남아 있다.
작은 위조 지폐 범인은 감옥에 가게된다. 그러나 짐바브웨 무가베대통령처럼, 국가에서 돈을 마구 찍어내서 지폐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나라를 말아먹은 사람은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이 세상이치다. 좀도둑은 바로 감옥에 가고 나라를 훔친 쿠데타 사건주모자들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유전무죄 뮤전유죄의 세상이다.
톨스톨이의 단편소설을 장편소설인 빅토로 위고의 “레 미제라블”과 대비를 하기 어렵지만 나는 하나의 의문을 뿜게 된다.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8년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에서 주인공 “장발잔”처럼, 이본이 감옥에서 출감한 후 성자가 될 수는 없었을까?
로버트 브레송 영화에서의 대사를 잠깐 생각해 보면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유투브 동영상 6/8편을 참조하길).
감옥에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는제 이본은 진실한 조언을 듣지 않았다.
위조지폐를 만든 범인도 경찰에 잡혀서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사람은 위조지폐를 만들어 돈을 훔쳐서 돈을 크게 벌어서 어려운 사람들에게 다시 부의 재분배를 하기 위해서 그런 위조지폐를 만들어었기 때문에 자기는 양심수로써 석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잘 살 수 있는 권리가 자연권이라고 보다라도, 부의 불평등한 이 세상을 바꾸기란 무척 어렵다. 이 세상의 부조리를 깨닫고 세상의 바꿀려고 그러한 대담한 행동을 할 수가 없다.
세상사람들은 국가지배권력은 사람들에게 기존 질서에 “순응”해야 살 수 있다거나, 또는 “자기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에는 나서지 말라”고 충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런 것은 뻔한 뻔자로 끝날테니까 바로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먹혀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이는 하나님으로 부터 찾은 사람은 참생명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이 없는 사람들이 꿈꾸는 것 하나가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겠다”라고 한다. 돈을 크게 벌면 어려운 사람, 헐벗고 굶주린 사람을 위해서 베푼다고 이를 악물고 돈을 벌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들이 결국 가는 종착역은 자기들의 처음 생각과는 다르다. “있는 사람이 더하다”는 말처럼, 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돈에 대한 탐욕은 사람들의 눈을 멀게 만든다. 돈에 대한 탐욕이 세상을 미치게 만든 것일가? 돈에 미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자유로움을 찾을 수 있을까? 돈에 대해서 노예가 되어 있는 이세상에서 그의 사슬을 어떻게, 누가 끊을 수 있을까?
“돈은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도”라고 톨스톨이는 이미 1백년전에 말했다. 톨스토이는 “위조 지폐”이 소설에서 말했다. “돈 이란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도이다. 누구나 상관없이 몰인격화하고 노예관계에서 해방되게 만든다는 점에서 단지 다를 뿐이다. (Money is a new form of slavery, which differs from the old only in being impersonal, and in freeing people from all the human relations of the slave.)”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리아” 소설에서와 같이 , 인간의 현실적 삶의 문제와 인간 본성의 역사를 잘 그려낸 톨스톨이가 말년에 이르러 “돈은 만악의 근원”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을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야 한다.
브레송의 영화가 보여준 것 같이 톨스톨이가 내린 “돈은 만惡의 근원”이라고 결론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돈이란 한 번 잘못 결부되면 자기의 본의와는 상관없이 말려 들게 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돈에 대한 탐욕은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먼저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 사기 사건은 자기 한 사람에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죄없는 선의의 피해자가 너무나 크게 상처를 입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톨소토이 소설이나 브레송 영화에서처럼, 돈에 대한 탐욕은 살인까지도 감행하게 만든다.
“돈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국에서는 왜 황금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세상의 잘못된 사조에 물이 너무나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나쁜 사조에 물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비단 옷감 천에 빨간 색깔의 물감이 스며드는 속도를 보면 느낄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검은 머리에 노란 맥주병 색깔로 물들이는 머리 염색을 안해본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세상 사람들 머리속에 나쁜 사조가 너무나 많이 들어 았기 때문에 무엇이 나쁘고 무엇이 좋은지 조차 판단을 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다.
“돈이면 다 된다!“는 "만사錢통"에 물든 이 세상.
권력을 가진 대통령의 친척 누구의 입김이면 다 통한다는 만사兄통의 빨간 물이 휩쓰는 세상이듯이 “돈이면 다통한다는 세상이 되었다. 돈이면 신체발부 수지부모의 얼굴도 뜯어고치는 천지개벽의 신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톨스톨이가 돈 때문에 선의의 제3자의 가정이 파괴되고 불행한 삶을 예고없이 맞이하는 돈의 무서움을 경고한 것을 다시 한 번 볼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는 돈으로만 통제할 수 없다. 보너스제도가 판을 치고 아르바이트 몇 푼에 자기 몸과 영혼까지를 파는 세상이 되었다. 돈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돈을 위해서라면 몸까지 팔고 돈을 위해서라면 양심과 영혼까지 파는 세상이 되었을까?
돈이면 다 된다는 이 광란의 세상에서 나홀로 대담한 선언이라고 치부될 줄 모르나 내가 배운 것 하나는: “돈으로 세상 전부를 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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