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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대혁명/지적인여자를위한자본주의기초설명

은행파산의 금융위기, 경제 공황이 찾아왔다

by 추홍희블로그 2008. 10. 12.

은행파산의 금융위기,  경제 공황이 찾아왔다


지금과 같은 주식 환율 시장 폭락 상황이 “공황”상태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판단은 각자가 내려야 개인판단의 영역이다.   최소한 심리적인 공황을 불러올 정도의 심각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대공황까지는 아니더라도 공포의 위기상황인 <금융 위기>가 닥친 것이다.  세계선진각국정부가 움직이는 심각한 모습을 보아라.
 
현재 상황이 정말 위기라고 여긴다면 문제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위기”라는 한자 단어 뜻을 보면, 위험 속에 기회도 함께 있다는 두가지 뜻을 동시에 담고 있는 복합어다.  “호랑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아날 수 있다”는 우리 속담은 위기가 닥쳐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정신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현재의 위기가 얼마만큼 심각한 위기상황인가?

 

위기의 심각성

 

1987년 블랙먼데이 주식폭락 2000년 기술주폭락파동등 위기의 시장은 끊임없이 반복해 왔다.  그러나 현재의 위기는 이전위기보다 그 심각성이 훨씬 크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일지 모르나   “과거의 역사에서 배우지 않으면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  미래를 전망할려면 과거의 위기 패턴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한 겨울에 나타난 제비 한 마리가 여름을 알리지”는 못하지만  미국 뉴욕에서 나비 한 마리의 움직임이 지구촌 반대의 중국 북경을 움직인다는 “나비효과”는 지금과 같은 지구촌 동조화 금융 흐름 시대에는 매우 적절하다.

 

위기의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태가 원인을 먼저 파악하여야 한다.  미래 예측의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로 신문 방송에서 전하는 말은 액면 그대로 믿어서는 아니된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의 판단은 자기자신의 "생존본능"에 따라야 한다.  6.25 전쟁 때 이승만정권이 수도를 탈출할 때 “서울사수”방칙을 신문방송으로 내보냈었다.  그러나 정작 정부는 이미벌써 한강이남으로 철수하고 난 후이었다.  정부당국의 서울사수의 방송을 믿은 서울시민들만 무고하게 당하고 말았다.  한강다리가 폭파되어 피난을 갈 수도 없게되었다.  전쟁에서 중요한 정보는 은밀하게 얻어진다.

 

“투기를 뿌리뽑겠다”는 정부당국의 부동산 정책을 믿는 사람이 바보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정부당국이 발표하는 증권시장 안정화대책을 사람도 마찬가지로 바보이다.

 

"금융위기"가 일어날지 모른다고 "9월 14일 위기론"이 고조되었을 때의 지난 여름 즉 최소한 2달 전을 상기해 보라.  그 때 위기설은 지금의 상황과는 비교도 안되었다.  그런데 9월 14일이 무사히 지나가니까 재무부 장관까지 나서서 “위기도 없는데 괜히 위기설 퍼뜨린 사람이 누구냐”고 말했다.  위기는 낭설에 불과하다고 우긴 지가 고작 1달이 채지나지 않았다.   유언비어를 단속하던 70-80년대도 아닌 지금의 세상에서 참 해괴망칙한 일이 벌어졌다.  정부의 위기대처능력을 그만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해준다.  “위기는 결코 없다”고 장담하던 정부 당국자는 아직도 사태의 전말을 호도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IMF 사태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큰 소리치던 당국자들이 처벌받은 적이 있던가?  그러나 정부관리가 정책적 판단을 잘못하여 국가적 위기를 초래했다면 당연하게 정치적인 책임을 지는 정치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불경기 때는 노동자 농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  그러나 불경기를 넘어서 경제적 "대공황"이 닥치게 되면 "돈 있는 부자"들이 받는 고통은 더욱 극심하다.  그렇기에 대공황만을 막아보고자 모든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경제가 극심한 불황을 겪게되면 정권이 교체된다.  IMF가 닥치고서 정권교체를 이룬 대한민국이 바로 그 극명한 예이다.  정권을 둘러싸고 갖은 혜택을 다 누리던 재벌들도 한순간 날라가고 마는 것이 금융위기의 무서움이다.  남의 돈으로 문어발 확장을 한 재벌들이 대공황이 닥치면 가장 크게 영향을 받게 된다.  자산이 감소하여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면 빚많은 재벌들은 무너지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는 금융시장에서 어리석은 “호구”가 되기 십상이다.  일반투자자는 잔치가 다 끝나고 설거지하는 통에 먹다 남은 뼈부수러기나 얻어가는 사람들이다.  일반투자자는 시장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  "개미"투자자들은  탐욕이 크거나 어리석다.  그러나 개미투자자들은 자기자신이 어리석다거나 욕심이 지나치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리는 자기자신마저 부정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동물이다.  그러나 “아무리 맛이 있는 음식이라도 부엌은 지저분한 곳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인간은 스스로 한계가 크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인정하기 싫겠지만 생존할려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야 한다. 

신뢰의 위기

 

지금은 은행에 돈줄이 말라 대출이 중단되는 “신용위기”라고 한다.  이는 은행간에도 서로 “신뢰”를 하지 못하는 시장의 상황이 왔다는 것을 말한다.  은행간의 융자 관행은 은행 서로간 담보를 잡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상호 신용을 믿고 거래하는 상인의 현실적 판단에 의존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담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돈을 빌릴 수가 없다.  그러나 은행서로간에는 담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데 위기가 닥치자 평소 믿던 상대방들이 이제 서로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못 믿게 되었다는 것은 바로 “전쟁” 이란 상황이란 말이다.  상대방 은행이 얼마만한 부실자산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믿을 수 없다고 "남탓"하지만 바로 자기자신의 은행 스스로가 얼마만한 부실자산을  가지고 있는지 조차 모르기 때문이다.  상대방을 못믿는 불안은 자기자신에서 기인한다.   “도둑놈이 제발 저린”격이다.  자신의 은행부터 불이 어떻게 날지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나자신부터 못믿게 되었기에 상대방 은행을  믿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신용위기"는 은행 스스로가 자초한 것이다.  넘처나는 돈을 굴리기 위해서 대출자를 보지도 않고 눈감고 대출해 주며 돈놀이 장사를 즐기다가 자기스스로 넘어지게 된 것이다. 
 
위기를 보는 관점

투자자 자신들은 보는 관점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렇게 큰 위기가 닥첬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과거에도 비슷한 위기가 있었으며 “이번은 과거와 다르다”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또 아무리 시장이 폭락장이 되어도 “지금의 위기상황이 나에게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기자신을 예외성을 믿을려는 사고가 지배하기도 한다.  “내예금은 은행이 보장한다”고 하니까 자기자신은 괜찮을거라고 안심하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국가가 보장하는 예금 수준을 넘는 큰 규모의 대형기관이 시장을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일반인들은 과거의 경험에 의존하여 의사결정을 내린다.  수탉이 울면 새벽이 오고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면 소나기가 내린다는 판단은 축적된 경험에서 나온다.  우리는 이렇게 미래예측은 과거의 경험을 기초로 판단한다.   과거 경험이 미래의 판단능력을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은 다르다 (This time is different)"라고 말하는데, 이전의 위기때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과거하고는 다른 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금리수준이 증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교과서에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금리가 내리면 주식시장은 오른다.   이것은 누구나 아는 이론이고 현실법칙이다.  증권시장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는 미국중앙은행 총재의 금리 정책 발표에 목을 메고 쳐다보지 않고서는 살아남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총재의 입에서 떨어지는 말을 한 시간 이라도 먼저 알아낼 수 있다면 증권시장에서 일확천금을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지난 주 주식시장이 곤두박질 치자 세계의 모든 중앙은행들은 “전격적” (20년만에 한 번 있을까 하는 수준) 금리인하를 단행하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교과서에 나오는 설명대로 금리를 내리면 주식시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그들의 기대하고는 반대로 주식시장은  더욱 크게 하락했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미국을 비롯하여 각국이 일제히 금리인하를 급히 단행했겠는가?  그러나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그들의 바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교과서에 나오는 데로 일반공식이 통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이번에는 그 대처방법은 달라져야 한다.  전통경제학이론으로는 대공황을 극복하지 못해서 케인즈의 유효수요이론이 등장했다.  주식시장에서 금리인하 정책의 약발이 나타내지 않는다면 해법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
 
금융위기 발발 원인

 

금융위기를 초래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이유가 있다.   진단을 바로하면 처방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1930년대  대공황을 초래한 1929년 주식시장 붕괴 때 구두닦기도 주식을 사고 파는 것을 보고서 시장이 꼭대기에 이른 것으로 파악한 케네디가의 성공일화를 상기해 보아라.  시중에 넘처나는 유동성이 위기의 신호이다.  수입이 없는 사람도 은행융자를 쉽게 받아 주택소유를 마련할 수 있는 구조가 금융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이미 주식시장은 1987년 블랙먼데이 만큼 주식시장은 곤두박질 치고 말았다.  그러나 일반사람들은 “가랑비에 옷젖는 것을 모르듯이 1년 내내 시장이 하락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보내는 위험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현재 금융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사태인가? 
현재 위기의 원인이 대공황을 초래했던 원인과 같은 것이라면 대공황같은 경제위기가 닥칠 것을 감지할 수 있지 않는가? 
 
개인이익추구를 극단적으로 추구해 온 신자유주의자들이 이런 금융위기가 닥치자 이제는 “서로 함께 뭉쳐야 산다”고 호소하고 있다. 

 

남이 어려울 때는 매정스럽게 거절하고 높은 이자를 챙겨 먹던 그들이 이제 서로 뭉쳐야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가소롭다.   자기꾀에 자기가 넘어 죽어가게 된 것을 알아차렸다는 것일까?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우리속담처럼 돈이 없어 굶어 죽는 판에 무슨 체면을 챙길 여유라도 있겠는가?   그러나 인간답지 못한 사람을 죽을 형편에서  살려주면 그런 사람은 오히려 자기 살려준 은인에게 달려들어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돈 버는 사람들은 절대로 남에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처 주지 않는다.  돈있는 자들이 남에게 돈방법을 말하는 때는 “먹튀”할 때나 또는 자기 망할 때 남을 끌어들이는 것 이 두가지 경우 뿐이다.  

 

주식시장이 한창 오를 땐 “묻지마 투자”를 할 때에도 펀드매니저가 자기 돈을 자기가 운영하는 펀드에 피와 살같은 자기 돈을 집어 넣지는 않는다.   물론 법으로 펀드 매니저는 "이해상충의 문제" 때문에 자기 운영 펀드에는 투자 못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역으로 보면 이것이 법으로 펀드운영의 객관성을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다.  법으로 이해상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펀드투자로 크게 수익을 올린다는 광고에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사람들이 문제다.  주식시장이 잘 될 때에는 눈감고 찍어서 투자해도 펀드에 집어넣은 것 이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가 있다.  펀드나 은행이나 보험이나 어느 회사이든 “모럴 헤저드”가 기승을 부리지 않는 곳이 없다.  “모럴 해저드”가 바로 현재의 위기의 근본적 원인의 하나이다.  남의 돈으로 고위험고수익 돈놀이장사하다가 스스로 몰락을 자초한 것이다.
 
OECD 선진국을 포함하는 G 20 회담을 연다고 세계각국은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고 난리치고 있다.  이는 "돈흐름"이 멈춘 지금 상태는 동맥경화증이 아니라 자본주의 심장이 멈추고 있음을 반증한다.
 
1929 년 주식시장 대공황이 일어났을 때 넘치는 유동성 버블과 같은 국가부채 규모를 가진 미국의 현사정이다.  최근의 “이코노미스트” 지에 따르면 미국의 GDP대비 국가부채 는 350 %이다.  이것은 미국 인구 전체가 부담하고 있는 부채가 미국전체 경제 규모의 3.5배 이상이라는 뜻이다.   이 규모는 대공황이 일어난 1929년 주식시장 붕괴 직전 밖에 없다.  빚놀이하는 사람은 빚잔치하는 아픔을 당할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 구조는 돈이 돌지 않으면 망하게 되어 있다.  자본주의 금융구조에서 자본을 공급하는 역활은 은행이다.   자본주의 심장부인 은행들이 쓰러져 간다.  이런 심각한 국면이기에 이번위기는  1973년 석유파동 위기이고 1987년 주식시장 파동 위기 때와 같은 큰 위기이다.   10년전인 1998년 장기자본매너지멘트 회사의 파산 사태 나  2001년의 엔론 파산 사태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2001년 9/11 테러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   이번 금융위기는 시장이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을 만큼 커져서 국가가 개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사태이기에 73년 석유파동위기 이상의 큰 위기이다.  이번 사태는 자본주의 근간 자체가 파산했다는 것을 말해줄 것이다. 
 
주된 경제 구성 요소

1973년의 오일파동이 왜 그렇게 큰 영향을 미쳤는가?  기름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기 때문이다.  기름이 없으면 전기도 없고 차가 굴러갈 수 없다.  석유는 전 산업의 핵심이다.
 
인간 생활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자산이 “ 주택”과 “ 자동차”이다.   살면서 평생에 가장 큰 결정이 집을 장만하는 것이며 그 다음으로 큰 결정이 자동차를 사는 것이다.
 
주택과 자동차는 우리들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  우리의 생활 경제에 가장 직접적으로 미치는 집과 자동차 산업이 불경기라면 그것은 모든 경제가 곧 불경기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들이 파산의 위기에 처했다.  GM의 주가는지난주에  58년 내최저치를 기록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포드 자동차 주가도  24년 최저치로 떨어지고 말았다.  3번째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는 1980년대에도 파산하여 리 아이아코카가 살려낸 전력이 있는데 이번에는 GM 과 합병논의에 들어갔다. 

연관산업 효과가 크고 미국의 기간산업인 자동차회사가 파산에 직면하였다는 것은 미국의 실물경제가 불경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말한다.
 
"은행이 파산하는 때는 불경기이다."  이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불경기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강변하는 정부당국자의 말을 어느 누구도 믿을 수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은행이 망한 때가 IMF 때이었다.   10년전을 회고하기란 쉽지 않지만 IMF 때 은행원의  45% 가 정리해고된 것을 기억하라.  금융 위기인 IMF 때 실물 경제가 거덜나고 쓰러져 간 재벌들이 한 두개가 아니란 것은 다들 기억할 것이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은 그 근거가 매우 취약하다.
 
주택시장은 이미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되었다.  집이 잘 팔려나간다면 은행 차압건물이 늘어날 일이 만무하다.   이제부터 더욱 위기가 커진다.  불황이 닥치면 실업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주택구입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장 큰 두려움이다. 

 

다음 달 노동시장 실업자 지수가 발표되면 또다시 시장이 요동칠 것이다.   그리고 1달만 지나면 크리스마스 연말경기에 접어들게 된다.  이런 촉박한 시간상황에서 아무리 주식시장이 반전되어 연일 상승한다 할지라도 지금의 분위기가 바로 전환될 수가 없다.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   경제 사이클에서 가장 큰 대목인 연말 크리스마스 시장이 죽는다는 말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보면 지금까지 주식시장 폭락이 일어난 때가 하필이면 왜 <10월달>일까 하는 궁금증도 해소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항상 선행지표에 의존한다고 하지 않는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강변은 그  설득력이 부족하다.
 
헤지 펀드

 

지금은 10년전과 달라서 그림자 없는 <헤지펀드>의 점유 위치가 약 40%이상이나 차지한다.  미국 돈이 필요하니 헤지펀드가 돈을 빼기 시작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환율이 주식시장만큼 순식간에 최고의 낙폭을 기록하며 요동친 가장 큰 이유이다.  한국 만큼 가장 크게 단숨에  떨어진 곳이 브라질 과 호주이다.  이 3나라에는 헤지펀드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이상의 헤지펀드가 들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헤지펀드의 정확한 구성은 아무도 모른다.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현재 약  2200억 달러인데 그 절반이 1년 미만 단기유동성 부채 를 안고  있다.  그렇다면 실제적 외환보유고는 약 1천억 달러가 된다.  이 수준으로는 헤지펀드의 투기를 막을 수가 없다.  물론 지금 미국으로 돈을 집중해야할 위기에서 “집중과 선택의 전략” 을 펼치는 헤지펀드가  한국을 노릴 만큼 여유가 없다.  따라서 10년전의 IMF가 다시 오리라고는 예측하기 어렵다.   더구나 IMF를 거치면서 한국의 은행의 투명성과 규제는 놀랄만큼 건전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은행들은 아직도 위험 회피 능력이 매우 부족하다.  흑자도산이 속출하게 만든 키코 상품의 막대한 손실사태를 보면 아직도 위험회피 능력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는 미국과 같은 담보대출 파생상품이 많지 않아서 미국의 서브프라임 같은 부실주택담보대출자산이 없다고 반박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 은행들의 외화차입 리스크 관리 부문는 극히 위험한 수준이다.
 
또 현재의 순수 외환보유고 규모로는 디폴트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또  외환보유고가  약 1조달러에 이르는 일본이나 1조9천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과는 비교를 할 수 조차 없는 낮은 외환보유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중요한 사실은 우리나라는 금융위기를 헤쳐나갈 광물자원이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점이다.   실물 자원의 중요성은 IMF 때 “금모으기 운동”의 효과를 상기하면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같은 금융 위기가 오더라도 결국 살아난 나라들 즉 브라질과 호주는 무엇보다 광물자원과 식량자원을 수출하는 나라라는 사실을 주목하여야 한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의 불황으로 이어질 수 현재의 위기의 심각성을 정확히 인식하여야 한다. 

 

위기에서 살아남는 투자전략

 

전쟁에서는 일단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다.  금융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원칙이다.

전쟁 중에 돈 벌 수 있다고 떠드는  사람은 미친 사람으로 취급하고 멀리하는 것이 좋다.  무론  무기 재벌은 전쟁을 통해서 돈을 번다.  월남전쟁을 통하여 재벌로 부상한 한국재벌이 그예이다.  이들은 전쟁을 통해서 막대한 돈을 버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부하는 말 믿고 꼬박꼬박 세금 내며 허리가 휘며 하루살이가 고달픈 개미들은 고래싸움에도 등이 터진 힘없는 새우인 개미투자자들은 자기자신을 바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살듯이 개미들이 재벌처럼 살아갈 수는 없다.  개미들은 살아날 방도가 달라야 한다.  금융위기가 닥치면 돈주인은 한 순간에 운명이 바뀐다.
 
이런 무서운 금융전쟁의 와중에서 손실을 만회해 보겠다는 한가닥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뛰어드는 일은 카미카제 자살특공대 같은 부질없는 짓이다.  전쟁이 나면 담배도 끊을 수 밖에 없다.  전쟁중에는 담배도 귀해서 살 수 없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담배를 피우고 싶어도 못 피운다. 

 

세상은 상식이 통하듯이 상식으로 판단하면 된다.  욕심이 많으면 다치게 마련이다.  "펀드 반토막"이나 아니면 "깡통"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소몸과 고모라가 망할 때 아쉬워서 뒤돌아보는 사람은 모두 다 그자리에서 죽었다.  핵폭탄이 터질 때는 뒤돌아보면 아니된다.  지금은 핵폭탄이 터진 것이다.  무조건 도망쳐야 살아남는다.  국가가 은행을 다 국유화하는 파산경제가 되었는데 이런 핵폭탄 파산경제는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정보 분석의  중요성

 

모든 정보는 다시 해석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올바른 정보가 된다.  신문방송에서 하는 뉴스를 액면 그대로가 아닌 행간의 숨은 뜻을 읽어내야 한다.  전쟁에선 상대방이 하는 말의 속뜻을 간파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쟁 만큼 역정보가 판을 치는 때가 없다.   전쟁 중에는 공중에서 삐라가 밤에만 살포되는 것이 아니다.  훤한 대낮에도 삐라가 뿌려지는 때이다.   저마다 살려고 발버둥치는 전쟁 중에는 적국의 스파이의 말에도 귀가 솔깃해 질지 모르나 그런 역정보에 말려들 때 살아남을 수가 없다. 
 
“밀집모자는 겨울에 사라” 고 어려울 때에 돈 벌 수 있다고 외치는 사람은 사기꾼이라고 인식하라.  돈놀이 하는 사람만큼 악질은 없다.  돈 빌려주고 이자 잘주는 사람에겐 염소만큼 상냥하지만 일단 빌려준을 못갚으면 살이라도 베어가길 주저하지 않는 무서운 “베니스의 상인”의 샤일록 같은 피도 없는 무서운 사람들이 돈놀이꾼이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사무라이는 함부로 싸움을 걸지 않는다.  아무리 상대방이 하수라고 하더라고 잘못 실수로 한 방에 갈 수도 있다는 “칼날의 치명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신출나기들은 과감한 공격을 감행하기 마련이다.  결투를 하는 경우는 대부분 신출나기들이다.  자본주의는 이런 “신출나기’들의 무모한 베팅을 먹고 자라는 것이다.  이런 쓰레기 집합장이 자본주의이다.  “민주주의가 피를 먹고 자라”듯이 자본주의는 이런 신출나기들의 무모한 탐욕이 흘린 피를 먹고 자라는 것이다.  신출나기는 자신도 모르고 적도 모르기에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다. 
 
전쟁에선 아무도 믿을 수가 없고 누구의 말도 다시 한번 체크해야 살아남는다.  상대방을 못 믿는 “전쟁”의 상황에서는 오로지 “생존본능”에 따라 자신만을 믿고 스스로 어둠을 헤처 나가야 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눈먼 봉사에게 손을 잡히면 살아나기 힘들다.  전쟁중에 칼 든 강도의 손을  붙잡으면 자기자신이 먼저 죽게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캄캄한 어둠 속에서도 별은 항상 빛나고 있다는 진리를 기억하라.  
 

(2008.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