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보고서
“저금리 시대가 가고 고금리시대가 온다”
헤밍웨이의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를 기억하시나요?
Farewell to arms.
제가 소설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구요, 지금까지 낮은 금리 시대은 이제 안녕이라는 새로운 투자 환경의 시대가 도래하였음을 말하고자 합니다.
본론에 앞서 먼저 가벼운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 “넛지”라는 책을 읽어보셨나요
경제학에서는 사람들은 스스로 합리적인 의사판단을 한다고 가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이죠.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판단을 잘 하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나서서 어미 코끼리가 아기코끼리 다루듯이 조금 안내하고 유도하고 보살펴 인도해 주어야 한다는 제3의 길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사회주의는 국가가 다 계획하고 분배하고 모든 삶의영역을 국가가 지배하는 반면 자본주의는 모두 개인에게 맡겨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이런 생각은 양극단적이고 실제로 현실적인 인간 면을 받아들여서 국가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잘 선택하게끔 유도해야 한다고 저자들은 말합니다.
사실 우리 사람들은 주위사람들을 따라가기 마련입니다. 스스로 독립적인 판단을 하기 보다는 양 떼들처럼 우르르 몰려가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를 “herd mentality”이라고 행동경제학이 잘 정립해 놓은 이론입니다.
**
여기 아고라에서 “환율폭등”한다고 난리칠 때 솔깃해서 남따라 달러 사서 투자한 사람들 많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스스로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듣고 결정하는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이죠. 자기들은 모두가 똑똑하다고 여기겠지만 사실 인간들의 판단은 한계가 매우 크다는 것을 인정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똑똑한 사람들도 다 사기당하고 날고 긴다는 주식시장 투자자들도 다들 물먹고 돈 말아 먹고 만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제가 지난 주 글 제목을 “환율폭락”론이 판치는 아고라라고 지적했는데 여기서 “환율폭락”이란 말은 “환율 폭등”이란 말로 대체해야 될 것입니다.
고환율이면 강달러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환율 시세가 좋다는 것은 반대로 달러가치가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관심이 많은 아고라 독자들이라고 해도 경제학 지식이 그렇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물론 제 글이 장문이었기에 그리고 제가 경제예측이 현실과 정반대로 나타난 사람을 비판하기 보다는 논객의 글에 대해서 경제 이론적으로 틀린 점을 설명한 글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제 단어 하나 때문에 반대로 해석하는 분은 없겠지만, 암튼 아고라 독자분들이 깊은 경제학 지식으로 무장해서 “고환율(환율폭등)”달러 폭등”론을 지지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제 글에서 주장하고 싶었습니다.
제 지난 글을 많은 분들이 제대로 이해하셨을리하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을 조금 아시는 분이나 투자에 대한 지식솨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제글이 옳은지 그와 반대로 미국 달러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사람의 논지가 틀린 점에 대해서 이해판단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분들은 아무래도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겠지요.
사실 금리 변동과 자산가격 변동 내역을 잘 모르는 투자자도 많습니다.
다음 그림을 한 번 보세요.
제가 앞에서 “넛지”라는 책을 꺼내드렸습니다.
앞에서 행태경제학을 말씀드렸는데요, 해외 공항 화장실이나 대학교 가서 본 화장실 그림을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바로 이것이 “넛지”의 주장의 한 예가 됩니다.
투자자들은 스스로 판단의사결정능력이 부족한 면이 많으니, 나서서 투자의사 결정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할 때 합리적으로 한다는 가정하는 전통경제학에 따르면, 사람들이 화장실에 가서 오줌을 쌀 때 정조준을 할 것이며 따라서 옆으로 흘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화장실을 가보면 정조준을 하지 못해서 (칠칠하다고 표현하나요) 오줌을 바닥에 흘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줌통에 파리 날파리같은 그림을 적어놓으면 오줌을 옆으로 흘리는 일이 훨씬 줄어듭니다. 이것은 네덜란드 학자가 실제로 실험통계로 내본 것으로 그 이후 화장실에 이런 조준사격(?)에 도움을 유도하는 그림을 붙여놓게 된 것입니다.
제가 일부러 화장실 가서 사진을 찍어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글씨를 크게 확대해 보면 , “AIM HERE”라고 쓰여있음이 보이죠? 이런 작은 파리같이 생긴 표식 하나를 설치해 줌으로써 남자들 오줌 쌀 때 조준을 정중앙에 갖다대라고 유도해주는 것입니다. 이런 표시가 있는 것하고 없는 것하고는 같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이지만 그 결과에는 많은 차이가 나타납니다. 군사정권 때처럼 강압적인 표어식으로 “바닥에 흘리지 마십시요”또는 “화장실을 깨끗이 사용해 주세요”라는 문구를 벽에 걸어두는 것 보다 훨씬 더 실제적으로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화장실에는 청소원 미화원 아줌마가 있어서 그런 “넛지”같은 일이 필요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암튼 오늘 화장실에 가서 경제학 이론 하나를 테스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일은 “넛지”같은 행태경제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실제 생활 경제에 적용하게 된 사례입니다.
어린아리가 똥오줌을 가릴 때 부모가 가르치고 보살펴 주는 것 처럼 투자의사결정도 잘아는 전문가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투자전문가를 고용할 형편이 되지 않는 아고라의 많은 분들은 결국 누군가를 따라서 의사결정을 하기 마련인데 바로 이때 아고라에서 “1,200원 환율이 1,400원이상 오른다” “달러 폭등하니 빨리 사야한다”는 주장에 혹하고 넘어가서 투자를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들은 스스로 판단할 능력이 있다고 믿었지만 사람들은 분위기에 휩쓸려 따라가기 마련이라는 거죠. 그러나 그런 결정은 크게 잘못이라는 것이 이제는 누구도 변명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게임 오버”인거지요.
달러 폭등할테니 달러가 더 떨어진다고 해도 그 때마다 달러를 분할매수라도 해야 한다고 투자 조언한 사람들의 말이 “꽃뱀”들처럼 화려하고 달콤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이 그림을 다시 보면 이제 “마귀할멈”이 보이게 되나요?
아무튼 사람들 판단은 모두가 다 틀리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을 반세기 동안 제 경험으로 보고 느끼고 보고 느낀 변함없은 철칙이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사람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실수하는지를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확신적으로 아고라의 잘못된 논리를 지적하게 된 것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나니까 제 주장이 옳았다는 것이 확인되었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주장에 그토록 흔들림을 보이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 제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앞으로 본격적인 제 주장을 전개하겠다는 저 의지 천명에 있기도 합니다.
지난 주에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는 뉴스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중국의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20년전에는 일본이 미국 다음이었죠. 세계 어디를 가나 일본사람들이었고 중국사람들은 한 명도 없었을 때입니다. 중국은 아직 해외유학 개방을 하지 않았을 때이고 해외여행 자유화도 되기 이전이었습니다.
그 이후 중국의 성장을 보면서, 그리고 일본과 미국의 관계를 보면서, 미국 달러 가치의 하락을 예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고라에 쓴 글들은 제 개인적 경험을 말하기 보다는 다른 근거 자료에 바탕을 두고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괜히 말 하나 잘못했다가 바보 취급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소위 말해서 저도 배운 사람인데, 그런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미래 예측에 대한 부분은 믿을 만한 소스를 확인하고 글을 쓴 것입니다.
제가 중국의 비약적인 발전을 주장하는 것도 골드만 삭스나 맥킨지 보고서등을 최소한 읽고 확인해보고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바로 골드만 삭스보고서 중 그림 몇 개를 올려 보겠습니다.
***
제가 오늘은 중국 경제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에 하겠습니다.
맥킨지 보고서의 신뢰성을 말씀드린 후 맥킨지 보고서가 주장하는 “저금리 시대 탈출 고금리 시대 돌입”이라는 투자환경 변화에 대한 요지를 여러분께 전달하고자 하는 뜻에서입니다.
오늘 저의 큰 그림을 말하는데 근거하는 맥킨지 보고서는 “"Farewell to Cheap Capital(저금리 시대여 안녕!)”이라고 타이틀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영어보고서는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저금리 때문에 2009년 주식시장이 대상승장을 연출한 기본 배경입니다. 투자자들이 은행에 예금을 들어보니 인플레 (물가상승) 를 카바하지도 못하는 저금리 상황이다가 보니까 투자자들이 은행 예금을 들 생각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자 돈을 풀기 위해서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0-2%이라는 전대미문의 저금리정책을 실시하게되었죠.
그리고 2008년 리만부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주식시장대폭락이 대폭락폭이 급반등의 기회를 주게 되고 이를 저금리 금융환경에서 투자자들이 가세하게 된 것이죠. 은행에 돈을 넣어보니 인플레를 계상해 보면 오히려 손해가 날 정도로 금리가 아주 낮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단기 반등이라도 노리고 주식시장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무론 일반투자자들보다 PIE같은 거대사설투자집단들이 많이 늘어난 투자시장 환경 변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일반투자자들은 금리가 높은 상황이라면 위험 자산에 투자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금리 수준이 얼마나 민감하게 투자자에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젊은 분들은 몸으로 이해를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돈 좀 예금을 하고 있거나 은행 대출을 받아서 집을 장만한 사람이거나 은퇴자들이라면 은행 금리 수준에 얼마나 민감하게 되는지를 몸소 느낄 것입니다.
저금리 시대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은 누구나 받아들일 것입니다.
맥킨지 보고서 요약부분과 전체보고서를 직접 읽어봅시다.
èhttp://www.mckinsey.com/mgi/publications/farewell_cheap_capital/index.asp
보고서의 주된 결론은 전세계적으로 이자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미국의 국채 수익율이 현재 2% 정도인데 1980년대에는 9%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얘기입니다. 수익율이 낮아진 이유는 1970년대 이후 선진국 경제가 성숙단계로 접어들면서 투자율이 크게 낮아진데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곧 바뀔 것이다.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성장국들이 주도하는 경제로 새로운 투자 자본을 크게 필요로 한다. 도로 건설등 국가 기반망 시설 투자와 주택등 새로운 자본투자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 투자자본이 필요하게 되는데 이는 전세계 저축율을 능가하게 되므로 수익율이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재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율은 3.5%으로 낮은 수준인데 이는 명목이자율이고 인플레이션 감안 실수익율 1.7%이다. 40년 평균 수익율은 3.3%인 바 10년만기 국채 실수익율이 이 평균수익율에 수렴한다면 약 1.5% 이상 상승한다는 결론이다.
보고서의 주된 결론은 대충 이러합니다.
채권 이자율이 오르면 채권가격은 떨어지게 된다고 말씀드렸죠. 시이소오 그림을 다시 봐 주세요. 주식시장 보다 채권시장 액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더 큽니다. 그러면 제가 말씀드린 큰 그림을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입니다.
주식과 채권을 연계한 대체상품이나 파생상품 시장 액수가 이들 본시장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아시면 앞으로 세계 경제 위험도를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문학적인 파생상품 시장의 규모 때문에 2008년 금융위기가 폭발한 것입니다. 이를 결코 잊지 마셔야 하죠.
그럼 어떻게 투자 포트폴리오를 이동해야 할까요? 제가 이 질문에 답을 쓰겠습니다.
헤밍웨이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는 전쟁의 환멸을 느끼고 “총이여 안녕!”이라고 전장터를 탈영하고 사랑하는 애인과 스위스라는 파라다이스로 도망을 칩니다. 그러나 여러분
경제 전쟁에서 총을 버리고 도망을 어디로 칠 수 있겠습니까?
여러분은 헤밍웨이 소설 주인공이 아닙니다. 그처럼 총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이민을 가지 않는 이상 경제 전쟁에서 살아 남아 승리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저금리여 안녕!” 이라는 새로운 투자 환경에서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경제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이 될까요?
'경제학 대혁명 > 지적인여자를위한자본주의기초설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경제가 개판엉망인 이유- 2 (0) | 2011.03.28 |
---|---|
일본이 더이상 선진국이 아닌 이유 7가지 (1) | 2011.03.19 |
"환전상과 그의 아내" (0) | 2011.02.07 |
국가가 인플레를 불러 일으키는 이유 (0) | 2011.02.03 |
[3월 위기설]에 대해 (0) | 2010.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