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의 희곡 ”measure for measure”는 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는 인간 관계의 "복수"를 다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제목 “measure for measure”를 “자에는 자”이렇게 번역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 보다 좋은 번역은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또는 “(똑같은) 복수” 즉 “동등한(equally)” 이런 뜻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익스피어 작품을 읽었거나 배운 영문학과를 나온 분들이 여기에 많은데 나는 세익스피어 작품에 대한 평을 할 만한 지식이 없음을 먼저 고백한다. 그러나 세익스피어에 대해서는 서당개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말로써 나를 대신하며 얘기를 하는 것이다.
“measure for measure”는 우리말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성경 표현과 같은 말이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복수의 정의를 표현하는 말이다. 세익스피어의 희곡작품의 줄거리를 봐도 그렇다. 세익스피어는 아리스토톨레스의 분배적 정의나 함부라비 법전에서 명기하고 있는 “복수(눈에는 눈, 이에는 이 (retributory justice)”정의를 논하고 있지만, 현대적인 “교정적 정의 (restorative justice=reparative justice) 즉 "공동체적 회생" 정의는 언급하지 못하고 있다.
세익스피어가 당시 16세기 유럽 사회가 법과 도덕이 땅에 떨어진 사회임을 잘 묘사하고 있고 법의 위선을 잘 고발하고 있지만, 천재인 세익스피어도 법과 복수의 관계에 대해서는 정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얼버무리고 만다.
그러나 세익스피어가 법의 위선을 고발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사야 할 것이다.
암튼 4-500년전 당시 유럽이나 지금의 시대에서 "법과 도덕은 땅에 떨어져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이 겪게되면 모두가 위선자가 되기 마련이다.
인간은 모두가 죄인이다. 아무리 지고지순한 척 폼 잡는 고관백작들이 자기혼자만이 깨끗하고 고결하고 공정한 척은 다하고 있는 세상이지만 이들도 결국 자신에게 파고 들어가 보면 자기 기만을 하는 놈들일 뿐이다.
배에 기름끼 있는 놈치고 나쁜 넘이 아닌 사람 있으면 함 나와보라고 해~~~~~나쁜 넘들~~~같으니~~~
"The miserable have no other medicine but only hope". (Act III, Scene I).
"Our doubts are traitors, and make us lose the good we oft might win, by fearing to attempt". (Act I, Scene IV).
"Some rise by sin, and some by virtue fall". (Act II, Scene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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