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 없는 눈물이
까닭도 모를 눈물이
가슴에 치밀고 솟아 올라
두 눈에 고입니다.
노랗고 물든 가을 들판을 바라보며
가버린 나날을 생각할 때입니다.
생생하게는 수평선이 도폭에 반짝이는 햇살 같고
서글프게는 수평선 아래로 붉게 핀 마지막 햇살 같은
그렇게 서글프고
그렇게 생생한
가버린 나날이여.
어둠이 깔린 여름날 새벽
설깬 새들의 첫 울음소리는
귓전에 들려오듯
그렇게 서글프고
그렇게 생생한
가버린 나날이여.
이렇게 '테니슨'의 시를 다시 읽어봅니다.
바람이 별빛 마저 꺼트릴 것만
같은 밤에
추억의 램프에 불을 밝히자.
내눈물로 밝힌 등잔엔
슬픈 옛날이
고운 불꽃 되어 일렁이는데
지금 그대는 어디 있는가.
옛날에 우리 어깨동무하고
별을 바라보던 언덕길엔
가랑잎 날리고
창밖엔 겨울이 기웃거리는데
지금 그대는 어디 있는가.
추억의 램프엔
아름다운 옛날이
그리운 옛날이
고운 불꽃되어 일렁이는데
깜부기며 울던 그 사람
지금 그대 어디 있는가.
바람도 하늘끝을 울고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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