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화랑”이라고 하는지 그 화랑의 원형을 말해주는 열선전 유명록의 그림을 보라. 왜 꽃 “花”자를 쓰면서 화랑이라고 하는지가 이해되는가? 천태산 신선이 들고 있는 능장 막대기는 오늘날은 등산 스틱이다. 도라는 것이 어느 날 하루 아침에 깨우쳐지는
것은 아니다.
그림에서 두
화랑은 유신과 완조이다. 유신과 완조 이 두 화랑은
한漢나라 때 (57-75) 인물들로 약초를 캐러 천태산에 올랐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고 2주일간을 오로지 복숭아만 먹고 버티다가
불현듯 사람사는 인가를 발견하고서 거기에서 천하의 선인을 만나 세월이 흘러가는 것도 잊어 버리고 무릉도원의 삶을 보낸다. 그러다 인간 세계로 되돌아오는 시간은 다가오고
마침내 계곡까지 걸어 나와 이별의 배웅을 받게 된다.
이런 분위기에 가까운 김종찬의 노래가 있다. “사랑이 떠나간다네 이 밤이 다 지나가면 우리의 마지막 시간을 붙잡을 수는 없겠지~~~~” 그런데 그런 김종찬의 노래나, 내일 아침 떠나는 군바리 연인을 두고서 밤새껏 껴안아 달라고 지지벅꺼리는 “베사메 무초”하고는 그 톤이나 생각하는 차원이 다른 우리들의 화랑 파트너 선인들의 스케일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선녀의 마음을 당나라 시인 조당이 시로 읊었으니 바로 이것이다.
열정보다 서로를 생각해서 이제 정들었던 천태산을 떠나네.
이제 가면 언제 다시 이 무릉도원을 찾을 수 있을까나?
돌아가거든 깨끗한 물과 좋은 음식을 꼭 드시고,
편지일랑 일없이 자주 쓰지는 마세요.
꽃부리는 동굴 밖에 그대로 오래도록 머무르는데, 인간세상에서 물은 한 번 흘러 가면 두 번 다시 되돌아 올 수 없다네.
아 애닯고 슬프구나! 시냇가에서 헤어지다니!
푸른 산 밝은 달 아래 파란 이끼만이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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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勤相送出天台 仙境那能却再來 雲液旣歸須强飮 玉書無事莫頻開 花當洞口應長在 水到人間定不回 惆愴溪頭終此別 碧山明月照蒼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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