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역사에서 길이 남을 가장 위대한 자유 수호 시위 군중 대회에 오늘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서 기쁩니다.
100여 년 전 위대한 미국인이었던 링컨 대통령이 노예 해방 선언에 서명한 그 상징적인 그림자 속에 우리가 오늘 서 있습니다. 이 기념비적인 선언은 억압된 불의의 화염에 그을려 시커멓게 탄 수백만 명의 흑인 노예들에게 위대한 희망의 불꽃이 되었습니다. 이 선언은 그들의 기나긴 노예 굴레의 밤을 종식시키고 환희의 새벽을 열어줬습니다.
그러나 백 년이 지난 지금 흑인들은 여전히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 년이 지난 지금 흑인들은 여전히 인종 차별의 수갑과 차별 대우의 족쇄를 찬 채 비탄 속에 비틀거리고 있습니다. 백 년이 지난 지금 흑인들은 물질적 풍요의 거대한 바다 한 가운데에 홀로 떠있는 외로운 빈곤의 섬에 살고 있습니다. 백 년이 지난 지금 흑인들은 여전히 미국사회의 구석진 곳에서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으며 자신들의 땅에서 유배자로 살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그러한 치욕적인 실상을 세상에 숨김없이 낱낱이 드러내고자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사실 우리는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이곳 수도로 왔습니다. 이 나라를 세운 건국의 아버지들이 숭고한 헌법전문과 독립선언문을 기초할 때 모든 미국인들에게 상속되는 약속어음에 서명을 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어음은 흑인과 백인을 막론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생존과 자유 및 행복추구라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보장한다는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에 와서 미국은 유색인종들이 가진 약속어음에 대해서는 지불정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 명확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성스러운 책무를 다하는 대신,미국은 흑인들에게 부도수표를 줘 예금 잔고 부족으로 은행에서 퇴짜를 맞게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의의 은행이 파산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기회의 금고가 비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믿고 우리는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이곳에 왔으며 이 수표는 우리가 요구하는 즉시 자유라는 풍요와 정의라는 안전을 담보하는 약속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현재의 절박함을 전체 미국이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이 신성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금은 감정 자제라는 사치를 부리거나 점진주의라는 안정제를 복용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을 실현할 바로 그때입니다. 지금은 인종차별이란 어둡고 황량한 계곡에서 분연히 일어나 인종간 정의라는 환한 대로로 나아갈 바로 그때입니다. 지금은 인종간 불의라는 토사에서 벗어나 형제애의 반석 위에 이 나라를 올려 놓아야 할 바로 그때입니다. 지금은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정의를 실현할 바로 그때입니다.
이 나라는 절박한 이 순간을 간과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있습니다. 흑인들의 정당한 불만으로 뜨겁게 들끓고 있는 이 여름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상쾌한 가을이 오기 전까지는 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1963년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흑인들이 울분을 삭히고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비록 온 나라가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제대로 발 뻗고 잘 수 없을 것입니다. 흑인들에게 온전한 시민권이 주어질 때까지 미국에는 평화와 안정이 없을 것입니다. 정의의 밝은 날이 오지 않는 한 휘몰아치는 봉기의 폭풍이 이 나라의 근간을 끊임없이 뒤흔들어 놓을 것이다.
그러나 저는 정의의 궁전으로 인도해줄 힘든 출발점에 서 있는 형제 여러분께 꼭 해야 할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정당한 지위를 쟁취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그릇된 행동으로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원한과 증오의 잔을 마시는 것으로 자유에 대한 우리의 갈증을 해소하고자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더없이 높은 숭고함과 자제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투쟁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창의적인 저항이 물리적인 폭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는 물리적 폭력에 비폭력으로 맞서는 숭고한 정신을 끊임없이 발휘해야 합니다.
흑인 사회에 만연한 전대미문의 호전성이 모든 백인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한 많은 백인 형제들이 증명하듯이 많은 백인 형제들이 자신들의 운명과 우리의 운명이 서로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자유가 우리의 자유와 결코 뗄 수 없을 만큼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도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 걸어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끊임없이 함께 전진할 것이라는 약속을 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뒷걸음질쳐서는 안됩니다.
온전한 시민권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도대체 언제 만족할 것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흑인들이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경찰의 폭력에 희생되고 있는 한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흑인들이 긴 여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간 고속도로 휴게소 모텔이나 도시의 호텔에서 투숙할 수 없는 한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흑인들의 활동공간이 작은 빈민굴에서 좀더 큰 빈민굴로 제한되는 한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식들이 ‘백인에게만 해당됨’이라는 푯말 때문에 자아를 상실하고, 자신의 존엄성마저 강탈당하는 한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미시시피의 흑인에게는 투표권조차 없고 뉴욕의 흑인은 투표할 흑인후보조차 없는 한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정의가 물처럼 아래로 흘러내려 큰 강물을 이룰 때까지는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 중 일부는 엄청난 시련과 고난을 뚫고 이곳에 모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 중에는 좁은 감옥에서 막 출소하신 분들도 있는 줄 압니다. 그리고 여러분 중에는 여러분의 열망, 자유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박해의 폭풍을 난타당하고, 무자비한 경찰폭력에 시달려 비틀거리는 곳으로부터 온 분들도 있는 줄 압니다. 여러분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고통을 이겨낸 베테랑들입니다.
부당한 시련은 언젠가 보상을 받으리라는 신념을 가지고 생업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다들 돌아가십시오. 미시시피로, 앨라바마로,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조지아로, 루이지애나로, 우리가 사는 북부 도시의 빈민굴로 돌아가십시오. 어쨌든 이러한 현실은 바뀔 수 있고 또 언젠가는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절망의 수렁에 빠져 몸부림치지 않기를 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저의 친구들인 여러분들에게 당부 드립니다.
비록 지금 현재도 그렇고 또 앞으로도 수많은 시련을 겪게 되겠지만 그래도 저는 여전히 꿈이 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에 깊이 뿌리 내린 꿈이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이 나라가 제대로 서서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자명한 사실을 진실로 선언한다”는 건국이념의 숭고한 의미가 실현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노예의 아들딸 그리고 노예의 주인의 아들딸이 조지아주의 피로 물든 붉은 언덕 위에 함께 올라 앉아 형제애를 나눌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불의와 억압에 대한 분노의 열기로 뜨겁게 들끓고 있는 사막같은 미시시피 주조차도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변모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저의 네 명의 자식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 받을 수 있는 그런 나라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부도덕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넘쳐나고, “주정부자치권 우위설”과 “연방법률 시행 거부권”에 입이 부르틀 정도로 비호하는 말을 쏟아내고 있는 주지사가 다스리는 남부 앨라바마 주에서도 어린 흑인소년들과 백인소녀들이 형제자매처럼 서로 손잡고 뛰어 놀 수 있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모든 골짜기가 솟아 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이 낮아지고 울퉁불퉁한 곳이 평탄해지고 굽이진 곳이 곧아지는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목도하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자 제가 남부로 돌아갈 때 가지고 갈 믿음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절망의 산을 깎아 희망의 보석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이 나라의 소란스러운 불협화음을 형제애라는 아름다운 선율의 교향곡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우리는 함께 일하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투쟁하고 함께 감옥에 가고 함께 자유를 수호해 언젠가는 자유를 쟁취할 수 있는 그날이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바로 하나님의 모든 자손들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의미로 다음의 노래들을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될 것입니다.
내 나라
감미로운 자유의 땅
하나님 당신의 것
나 당신을 찬양하네.
우리 조상들이 묻힌
순례자들의 긍지가 서린 땅
그 땅 산골짜기마다
자유의 종이여 울려 퍼져라!
만약 미국이 위대한 나라가 되려면 이것이 사실이어야 합니다.
뉴햄프셔의 장엄한 언덕 위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뉴욕의 거대한 산 위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펜실배니아의 드높이 솟은 앨러게니 산맥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콜로라도의 눈 덮인 로키 산맥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캘리포니아의 수려한 언덕 위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그러나 그뿐만이 아닙니다.
조지아의 스톤 마운틴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테네시의 룩아웃 마운틴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미시시피의 모든 언덕과 두더지가 파 놓은 것 같은 조그만 둔덕에서도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이 나라의 모든 산기슭에서 자유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게 하십시오.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날 때 우리가 자유의 종소리를 울려 퍼지게 할 때 우리가 자유의 종소리를 온 마을과 각주의 모든 도시마다 울려 퍼지게 할 때 우리는 흑인과 백인 유태인과 이교도 신교도와 구교도 등을 막론하고 하나님의 모든 후손들이 서로 손잡고 옛 흑인 영가의 노랫말을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바로 그날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침내 자유 얻었네! 마침내 자유 얻었네!
전능하신 하나님
마침내 자유 주셨네!
다같이 찬양하세!
"I Have a Dream" Martin Luther King, Jr. delivered 28 August 1963, at the Lincoln Memorial, Washington D.C.
“저는 한 가지 꿈이 있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1963년 8월 28일. 미국 수도 워싱턴 링컨 대통령 기념관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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