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고통
“너도 견디고 있구나
어차피 우리도 이 세상에 세 들어 살고 있으므로
고통은 말하자면 월세 같은 것인데
사실은 이 세상에 기회주의자들이 더 많이 괴로워하지
사색이 많으니까
빨리 집으로 가야겠다.”
-황지우, "겨울 산"
고통과 아픔의 의미
“오늘밤에는 철부지 슬픔이 지옥처럼 다시 입을 벌린다. 실성한 말들, 비탄에 젖은 후회, 위장의 울렁거림, 악몽 같은 비현실, 눈물이 앞을 가린다. 슬픔 속에서는 어떤 것도 ‘거기 머물러 있지’ 않는다. 사람은 어떤 단계를 계속 벗어나지만, 그 단계는 언제나 되풀이된다.”[1]
나는 어려서부터 아픔과 고통으로 점철된 삶이었다. 그래서 난 아픔과 고통에 대해선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아마도 내게 하나님의 실재하심이 없었다면 나는 이미 이 세상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나는 고통과 아픔에 대해서 노벨상을 수상하고자 하는 헛된 열망으로 아픔과 고통의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독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도서관의 모든 책들을 뒤져 가면서 읽어보았다. 아픔에 대해서 문학적인 표현으로는 CS 루이스의 책을 들곤 하는데 루이스의 책도 거의 다 설렵했지만 거기에서도 큰 도움은 얻지 못했다. 마음에 와 닿은 구절도 있긴 했지만 죽음은 누가 대신해 주지 못하듯이 고통과 아픔 또한 타인이 느끼는 고통의 강도를 대신해서 표현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내가 하나 의문이 드는 것은 어떻게 의사들은 타인의 고통을 겪지 않으면서 용케도 약을 잘 지어주는지 나는 그게 조금 궁금하기도 하다. 의과대학에선 아픔을 어떻게 재현할까? 마음 속의 느낌은 해부할 수도 없는 것이고 손으로 잡을 수도 없는 것인데도 말이다. 아픔을 겪지 않고서도 호르몬 반응과 화학 공식으로 처치한다면 아픔에 대한 느낌은 의미가 없다는 것인가? 나는 잘 모르겠다.[2]
내가 필연주의 경험철학자들이 설명한 ‘사랑의 하나님’의 개념에 따라서 고통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 수가 있었다. CS 루이스도 그와 비슷하게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고통 받고 있을 때 가만히 다가와 속삭입니다.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는 하나님의 메가톤입니다. 악하면서도 행복한 사람은 자신의 행위가 무언가 ‘들어맞지 않는다’는 사실, 자신이 우주의 법칙에 따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도 눈치 채지 못합니다. … 고통은 거짓의 장막을 걷어내고, 반항하는 영혼의 요새 안에 진실의 깃발을 꽂습니다.”[3]
[2] "우리가 과거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않으니 앞으로 올 세대들도 우리 시대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않으리라.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정신을 집중하고 지혜를 모아 이 세상의 모든 일을 깊이 연구하고 살펴보았으니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운명은 괴롭고 고통스러운 것이다. 내가 세상에서 되어지는 모든 일을 보니 다 허무하여 바람을 잡으려는 것 같다. 비틀어진 것은 바로잡을 수 없으며 없는 것은 셀 수가 없다. There is no remembrance of earlier things; And also of the later things which will occur, There will be for them no remembrance Among those who will come later still. I, the Preacher, have been king over Israel in Jerusalem. And I set my mind to seek and explore by wisdom concerning all that has been done under heaven. It is a grievous task which God has given to the sons of men to be afflicted with. I have seen all the works which have been done under the sun, and behold, all is vanity and striving after wind. What is crooked cannot be straightened and what is lacking cannot be counted.” (전도서 1:11-15).
[3] “God whispers to us in our pain: it is His megaphone to rouse a deaf world. A bad man, happy, is a man without the least inkling that his actions do not ‘answer’, that they are not in accord with the laws of the universe. … It removes the veil; it plants the flag of truth within the fortress of a rebel soul.” C.S. Lewis, “The Problem of Pain”, 9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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