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의 성인-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얻는 힘
성 레오나르드는 신비한 약초와 한방의학과 대체의학의 효능을 통해 아픈 팔다리를 낫게 하여 산과 들을 맨발로 자유롭게 달려 다닐 수 있게 하는 치유의 성인이고, 또 족쇄를 차고 감금을 당하고 속박과 굴레 속에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결박된 사람들에게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선사하는 성인이다. 자유와 해방의 기쁨. 치유하기 위해서는 산 속의 수도원에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산 속에 들어가면 들판을 나올 수가 없다. 자유와 구속은 시이소오 관계에 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결박과 속박을 받아 들어야 한다는 것. 치유를 하려면 결박과 속박이 필요하다는 것. 이건 타율과 자율이라는 관점의 차이에 불과하고, 속박이라는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다만 치유의 희망을 갖고 있는 한 자율이고 자발적인 확신과 신뢰의 문제일 것이고 그에 따라 고통은 희망의 빛으로 경감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듣고 일어선, 그리하여 “고난과 좌절의 순간에도 저는 꿈을 가지고 있다” 말하며 정의와 진실과 진리의 길을 걸었던 마틴 루터 킹의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I have a dream”의 연설 구절과 의미가 상통한다. 어머니께서 당신이 젊었을 때는 성경 구절을 길게 외우기도 하셨는데, 사람의 기억력은 노화의 진행과 함께 쇠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유의 힘- 진실의 위대한 힘-익모초
“개똥도 약에 쓰려고 하면 찾기 힘들다”는 속담이 있는데, 약용으로 쓰일만한 약초 캐기란 산삼 찾는 것의 반 이상은 될 정도로 쉽지 않을 것 같다. 산과 들에 나가보면 쑥부쟁이, 백도라지, 구절초 등을 캐기도 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어머니께서 자주 들렸던 한약방 중에 포항한의원이 있었는데, 어머니는 강장 보약 먹기 위해서 한의원을 찾은 것이 아니라 한방 치료의 효능을 얻기 위해서 한의원 단골 고객이기도 했다.
익모초는 초여름에 피는 연한 붉은색 꽃인데, 어머니를 이롭게 하는 풀이라는 뜻의 益母草라는 말에서 알다시피, 어머니 즉 여성에게 좋다는 한방 약재로 잘 알려져 있다. 익모초는 혈액 순환을 돕는 효능이 있어서 여성들의 생리통, 생리불순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한방 약재로 쓰이기에 익모초는 어머니에게 이로운 풀임에 틀림없다. 익모초는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것 같은데 이를 보면 선현들의 삶의 지혜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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