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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론/심리학 주변이야기

첫 번째 섹스 상대방이 기억나지 않는다

by 추홍희블로그 2015. 8. 12.

"When you reach the heart of life you shall find beauty in all things, even in the eyes that are blind to beauty."


“내 기억에 첫 섹스는 생각나지 않는다.  술 마시고 해서리~~~.”

이 진술은 거짓말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전반부 명제가 사실이라면 후반부 명제가 틀린 것이기 때문이다.  거짓말 탐지기 반응이 이런 논리 구조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첫 섹스 장면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말과 첫 섹스를 술 마시고 했다는 진술은 서로 배치된다.  어떻게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론 미시고 했다는 장면은 생각난다 말인가?  

사실 나의 이 진술문은 누구하고 첫 섹스를 했는지를 밝히기를 회피하기 위해서 거짓말 진술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아리스토텔레스의 배증률의 논리가 틀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사실 나의 진술문을 거짓말이라고 다그치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들은 예전의 애인들 이름을 다 기억하는가?  그렇지 않았아요?   


그런데 사람 마음은 참 묘하다는 것?

첫 섹스의 상대방은 기억하지 못할 지라도 첫 번째 하지 못한 그녀가 누구인지는 기억한다는 것이다.  거절의 상처가 크다는 것일까?  아니면 꺾어보지 가지가 얼마나 귀한 지를 알려주는 것일까?  사람은 가본 길 보다 가보지 않는 길을 뒤돌아보면 더욱 아쉬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뜰 앞에 떨어지는 오동 잎이 가을임을 알리는 구나~~~~~

未覺池塘 春草夢 (연못의 봄 꿈이 미처 덜 깼는데)

階前梧葉旣秋聲 (뜰 앞 오동잎이 이내 가을을 알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