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목대비:“부모의 원수는 한 하늘 밑에 같이 살 수 없고, 형제의 원수는 한 나라에 같이 살 수 없다. 역괴가 스스로 모자의 도리를 끊었으니 나에게는 반드시 갚아야 할 원한이 있고 용서해야 할 도리는 없다.”
이덕형:“옛날에 중종께서 반정하시고 폐왕을 우대하여 천수를 마치게 했으니 이것을 본받아야 합니다.”
인목대비:“경의 말이 실로 옳다. 그러나 역괴는 부왕을 시해하고 형을 죽였으며, 부왕의 첩을 간통하고 그 서모를 죽였다. 그 적모를 유폐하여 온갖 악행을 구비했다. 어찌 연산에 비교할 수 있겠는가.”
능양군:“지금 하교하신 사실은 일찍이 듣지 못한 일입니다. 시해했다는 말은 더욱 듣지 못했습니다.”
인목대비:“사람을 죽이는데 몽둥이로 하든 칼로 하든 무엇이 다르겠는가. 선왕께서 병들어 크게 위독했는데, 고의로 충격을 주어 돌아가시게 했으니 이것이 시해한 것과 무엇이 다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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