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숲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동전에는 다보탑이 새겨져 있는데 독일 동전에는 참나무 잎이 그려져 잇다. 도토리나무를 우리나라에서는 “참나무”라고 부르는데 사실 참나무는 나무의 대명사이다. 진짜 나무인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문명의 발상지 그리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리스어로 “drys (= oak)”라고 하는데 도토리 나무는모든 나무를 통칭하는 일반명사라고 한다.
동전에 도토리 참나무 잎이 새겨져 잇는 독일은 숲의 나라인 것이 분명하다는 것은 독일의 숲을 가서 쳐다보기만 해도 수긍이 간다.
현명한 군주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로마시대 아우렐리우스 황제-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으로 더 유명한-이지만 그도 독일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독일은 검은 숲 Schwarzwald의 나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숲 속에 들어가게 되면 길을 잃고 헤맬 수 밖에 없었기 문이다. 독일의 거대한 숲에는 요정도 살고 도깨비도 살고 유니콘 등 이상한 동물들도 많이 산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숲은 귀신들이 많이 산다는 얘기인데 어떻게 숲 속에서 전쟁을 한다면 이길 수 있겠는가?
영화 “글래디에어터”에서 묘사하는 바와 같이 거대한숲 속에서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복병으로 나타날지 모른다. 검은 숲은 그야말로 검은 암흑에 다름 아닐 것이다. 막강한 로마군대도 뚫지 못한 독일의 검은 숲으로 대표적인 곳이 “헤르시난 숲 Hercynian forest”이다. 거대한 라인강이 흐르는 곳이니 얼마나 큰 산이 있는지 쉽게 짐작이 간다.
독일의 검은 숲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 타키투스의 역사서 게르마니아 읽기
http://catalog.lambertvillelibrary.org/texts/Classics/tacitus/germania/germania.htm
According to Pliny the Elder, the Hercynian oak forest was “untouched by the ages and coeval with the world, which surpasses all marvels by its almost immortal destiny. To omit other facts that would lack credence, it is well known that the collision of the roots encountering each other raises up hillocks of earth, or, where the ground has not kept up to them, their arches in their struggle with one another rise as high as the branches, and curve over in the shape of open gateways, so as to afford a passage to squadrons of cavalry”.
산과 바다에 나가면 황혼녁이 거대한 불덩이로 달구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And the Sun Across the Sky Was Like An Ocean of Fire
샤마의 역사서는 매우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가 쓴 지형학에관한 글 또한 흥미롭다. 지정학에 큰 관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조선 반도인 만큼 샤마의 글은 더욱 읽어볼 만한다.
http://www.newrepublic.com/article/books/the-forest-and-the-trees-0
“We rush across the gleaming surface of the ocean, moving rapidly but smoothly above the untroubled beauty of the dark waters. Jagged cliffs and wild surf, rugged hills and lush grass pass beneath us. Music plays. Finally we reach our destination, where the action begins. It may be a prison from which a psychopathic bomber prepares to break out, or a clearing where poor Scottish farmers will discover the hanged bodies of their chiefs, or a village where women will be impregnated by aliens. Whatever the details of the action that follows, the sequence of images--from any one of the fashionable movie openings of the last two years or so--teaches the same lesson: nature is the realm of purity and beauty, and man imports violence to this separate world from his own corrupt and frightening habitat,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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