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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글쓰기/法窓夜話

이 시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시대 정신

by 추홍희블로그 2015. 7. 27.

이 시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인가?-시대 정신

 

법률과 관습에 의하여, 혹은 사회적 여론으로 낙인을 찍어서,

찬란한 문화를 간직한 문명 국가의 한복판에다 일부러 지옥을 만들려고 하거나,

신성한 자연법 질서에다 인간의 운명이라는 요소를 덧씌우려고 하는 한,

이 시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

남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빈곤,

여자들을 타락으로 이끄는 굶주림,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 교육-이 세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 나라에서 사회적 올가미에 씌워 죽어가는 사람이 있는 한,

다시 말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무지와 빈곤이 존재하는 한,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다루는 책은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서문, 1862.[1]

 

무지와 빈곤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가?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아픔과 고통의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우리들이 앎이 부족하고 무관심하고 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그만한 돈과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문제를 극복하려면 우선 그 문제의 존재를 인정하여야 하는데 그것을 알릴 선지자들은 성경시대에나 존재했던 과거일 뿐 지금은 의로운 사람들은 찾아 보기 어렵다아픔과 고통을 겪은 사람들은 스스로 그것을 말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다고통과 아픔이 큰데 어찌 그것을 말할 수 있겠으며, 설령 말을 한다고 해도 어느 누가 귀 기울려 관심을 가져 줄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이 세상을 움직이는 구조는 헤게모니의 구조인데, 이런 사회 제도와 권력 시스템에서는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말할 기회를 갖고 있고 또 그 이외의 객체들은 그들의 말에 적극적이든 수동적이든 환호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고통과 아픔은 태어난 모든 사람은 결국 죽는다는 죽음처럼, 산모의 고통처럼, 모두가 그 존재를 인정하지만 오직 당사자만이 겪는 경험이고 다른 사람이 대신해 줄 수가 없다설령 당사자라고 해도 그 아픔의 강도를 있는 감정적 표현의 언어 수단적 제약성 때문에 그대로 재현 representation하기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명확하게 재현해 낸다고 해도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바뿐 사람들은 지식과 교육에 접근할만한 금전적 여유마저 없어 무지, 가난, 차별의 사회적 올가미에서 벗어날 길을 찾기 어렵다대부분 사람들은 만족하든 아니하든 생각을 깊이 할 시간적 공간적 여유마저 빼앗기고 있어서 교육을 통해 실수를 제거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어 버린 상황에 놓여 있다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제자리 맴도는 순환론적인 한계에 빠지게 되고, 결국 해보니 별수 없다는 체념 상태인 학습된 무력감 learned helplessness”에 이르게 된다이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할 수가 있겠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현실의 보통 사람들의 본 모습은 무지와 편견에 사로잡혀 있어 판단을 내리는데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그것도 그런 실수와 잘못을 “반복적으로행하게 된다행태경제학자들 은 주장한다, “Real people make mistakes systematically.  하지만 사람들은 실수를 반복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또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낼 수가 있다여기에 미래의 희망이 놓여 있다실수는 실수를 하게 되는 원인을 찾아내면 그것을 교정시켜내는 교육을 통해서 시정하고 예방할 수가 있다는 점에서 인간 사회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이와 같은 인간의 제한성과 가능성의 조건을 발견하는 것은 위기는 위험과 기회라는 두 가지 서로 대립되는 양면성의 성격이 주어져 있다는 사실과 통한다인간 사회의 살아 있는 역동성과 그 힘을 가져다 주는 것은 바로 인간의 제한성과 가능성의 양면성이다.

 

희망은 어떻게 발견되는가?

인간 사회는 혼자서 살아 갈 수 없고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얻어야 한다공감의 창출은 어디에서 나오는가공감은 자기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진실로 말하는 것에서 나온다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길들여진 앵무새같이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는 그런 속박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느낀 바를 있는 그대로 말할 때 소통이 이뤄질 수 있고 또 이것이 인간사회의 진보와 발전의 조건일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지혜를 따라서, 마땅히 해야 될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이 느낀 그대로를 말해야 한다.[2]  파스칼의 다락방에서 하늘의 별을 보고, 몽테뉴의 정원에서 꽃을 가꾸듯이 순수의 생각을 자신의 가슴, 마음, 감정, 영혼, 마음 속에서 느낀 바 그대로를 말하자



[1] So long as there shall exist, by virtue of law and custom, decrees of damnation pronounced by society, artificially creating hells amid the civilization of earth, and adding the element of human fate to divine destiny; so long as the three great problems of the century—the degradation of man through pauperism, the corruption of woman through hunger, the crippling of children through lack of light--are unsolved; so long as social asphyxia is possible in any part of the world;--in other words, and with a still wider significance, so long as ignorance and poverty exist on earth, books of the nature of Les Miserables cannot fail to be of use.

[2] We should speak what we feel, not what we ought to 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