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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글쓰기/法窓夜話

“우리가 어둠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어둠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된다.” “Beware that, when fighting monsters,

by 추홍희블로그 2015. 7. 26.

 “우리가 어둠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어둠 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된다.”  

“Beware that, when fighting monsters, you yourself do not become a monster... for when you gaze long into the abyss. The abyss gazes also into you.”

이건 니이체의 “선과 악을 넘어서”에서 나오는 유명한 말입니다.  저는 캄캄한 어두운 한 밤 중에 바닷가 해안을 가서 바다를 들여다보면 니이체가 한 이 말의 뜻을 새겨보며 스스로 실험을 여러 번 해봤습니다.  니이체가 말한 어둠은 바닷속 빛이 더 이상 들어가기 힘든 가장 깊은 곳 “심연”이라고 영어로는 “Abyss”라고 말합니다.  


악마를 잡기 위해서 대상인 악마에 깊게 빠져 들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 새 그들 자신이 악마의 간계에 빠지고 마는 경우가 흔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오버센스의 사례를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해녀가 전복을 따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물가에 나올 시간을 놓쳐서 안타깝게 죽어가는 사건이라든가 요사이 대부분의 인터넷 게임에 중독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가에 미쳐서 중독이 되어 버린 현상처럼 한자로 “과유불급”의 뜻을 말해주는 인간의 탐욕의 폐해를 경고하는 “本末轉倒”의 현상입니다.  


정보부가 국민들의 뒷조사를 벌이고 증거 조작하는 이런 사태는 국민 중에서 어느 계층이 가장 분노를 일으키는 일까요?  그 답은 “중산층” 계층입니다.  최고 교육을 받은 사람들 생각이 바르고 또 최소한의 삶은 보장되는 중산층 사람들이 그런 것에 가장 크게 거부 반응을 느낄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중산층 계급은 “사생활의 안전”을 추구하는- 꼭 개인주의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들은 개인적 자유에 대한 침해에 대해서 본질적인 거부감을 갖는 계층입니다. 


하루살이가 힘든 계층은 사생활의 안전이 보장될 리도 없을뿐더러 이들 부류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무감각한 경향이 있습니다.


한 번 가슴에 스스로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사람으로 태어나서 가장 비인간적인 일은 남의 사생활을 도청하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을 “간첩”이라고 하잖아요?  “간첩질”이 가장 나쁜 일로 취급하잖아요?  왜냐하면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일이거든요? “간첩질”이 그렇게 고상한 일이라면 왜 정보원은 자신을 감추고 얼굴 없이 살아갈까요?  


나쁘다는 것을 자신들도 아는 겁니다.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이미지도 만들어진 하나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선악과의 나무열매를 인식할 수 있는 영성의 하나님의 자녀가 아닙니까?  다시 말해 우리는 “영혼의 존재”입니다.  인간으로써 “대화”를 포기하고 “악마”처럼 옅듣는 “귀신”이 “간첩질”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간첩질은 같은 나라 사람들이 아닌 외국 즉 적 enemy에게만 하도록 법으로써 강제해 놓고 있잖아요?  왜 도청을 함부로 못하게 법으로 엄격하게 정해 놓고 있습니까?  도청 같은 그런 짓은 “비인간적인 행위”임을 잘 알기 때문 아닙니까?  


사람들은 사생활에 관련된 이슈를 정확히 판단할 만한 그런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깊게 생각해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으로 사람들이 이미 악마가 되어 버리면 – 한나 아렌트의 “악의 진부화” 이론을 상기하라- 더 이상 신성한 인간의 인격성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