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이 “새로운 현상”이라고 적지 않는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새로운 현상이라면 무엇이 새로운지를 그리고 무엇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지를설명되어야 할 것이다.
대선후보에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 현상이 정말 “새로운 현상”일까?
아니면 그 이전에도 존재했던 현상일까? 새로운 현상이 아니라면 ‘”이번에는 다를까?”
“안철수 현상”이란?
“안철수 현상”을 “고난에 빠진 민중이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 내는 처절한 소리"라고 규정한 김용옥 교수의 정의에 따르면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그 사례로 드는 홍경래난은 정확히 200년 전인 1811년에 일어났다.
이상이 교수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양극화와 민생불안이라는 '구체제'를 넘어 '복지국가'의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국민적 기대와 열망”이라고 말한다. 이런 정의에 따르면 복지국가 제시는 3후보 모두가 제시하고 있으며, 복지국가를 거부하지 않는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도 30-40%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특수한 안철수 현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대선 후보로서의 돌풍을 “안철수 현상”이라고 본다면 그러한 사례는 과거에 흔히 존재했었다. “안철수 현상”은 개념적인 분석틀이기 보다는 “이현령비현령”으로써 기사화하기 좋은 언론의 편리성에 기반할지 모른다.
따라서 안철수현상을 새로운 현상이라고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 근거는 다음에서 간단히 설명한다. 초점은 “이번에는 다를까?”여부에 두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대선의 짧은 역사를 반추해 보아도 타당하고 적절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나의 기본적인 시각은 반복적인 금융위기에 대한 훌륭한 분석인 하바드대 경제학과 교수 로고프 교수의 논문 “This Time is Different”에서 얻은 통찰에서 나온 것임을 미리 얘기한다. http://www.economics.harvard.edu/files/faculty/51_This_Time_Is_Different.pdf 그의 논문은 책으로도 출간되었다. This Time Is Different=>
“이번에는 다르다?”
우리는 이러한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곧 이른 것 같다.
안철수 현상을 어떻게 보든지 간에, 장하성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은 타당하기 때문이다. 장하성: “오랜만에 한국 사회가 진정한 변곡점이 서 있는 것 같다. 이제는 기존의 틀이 아니라 새로운 틀로 변화를 만들어내야 할 때이다, 새로운 세대에게 새로운 아젠다를 맡기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 먼저 앞서 애기한 바와 같이 대선 후보 돌풍의 주역으로서 안철수(현상) 새로운 현상인지를 먼저 살펴보도록 한다.
안철수는 성공한 기업인출신이고 새로운 정치를 정치모토로 부르짖고 있다. 그러나 지난 5년 전17대 대선에서 나타난 문국현 후보를 차치하더라도 (5%대에 머문 미약한 지지율은 차치하고) 기업인 출신으로서 새정치를 표방하면서 국민적 지지를 얻은 적은 과거에도 흔히 있었다. 정확히 20년 전 1992년 대선을 보자. 4대재벌은 삼성 현대 LG 대우이었던 당시 현대와 대우그룹의 두 재벌총수가 정치판에 뛰어들고 대선후보로 출마하였다. 김우중 대우 회장은 노태우대통령의 압력을 받아 중도 포기로 돌아섰지만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은 대선 10개월 전에 국민당을 창당하고 대선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대선에서 김영삼 김대중 후보와 겨루어 16.3%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주영 후보가 내세운 정치모토는 무엇이었을까? 정주영후보의 모토는 “깨끗한 정치"이었다. 그는 대선유세에서 깨끗한 정치로 어렵게 사는 모든 국민을 활기차고 풍요롭게 만드는 창조적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더 구체적인 유세 기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정주영 후보는 1992년 대선에서 “자신만이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과거가 깨끗해야지, 미래도 깨끗하다고 우리는 믿을 수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경제의 중점을 둔 생산성 있는 정치”를 역설했고, “은퇴하면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사업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가 표방하는 “깨끗한 정치” 생산성의 정치의 “새 정치”는 정주영 후보가 기치를 내걸었던 정치 모토와 큰 차이가 없다. 단지 재산의 사회 환원을 대선투표일 이전에 실천한 안철수후보는 정주영회장과 그점에서 차이가 난다. 안철수 후보의 정치 개혁의 모토는 정주영 후보가 돌풍을 일으킨 20년 전과 그 내용에서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정주영의 돌풍은 불과 10개월 만에 일어났으니 시간적인 면에서 안철수 후보보다 더 빠르게 돌풍을 몰고 온 것이었다. 흔히들 성공 기업을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정주영은 비록 대통령에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정치에서 성공을 가져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대선이전에 있었던 총선에서 31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당수이었다. 이런 점에서 안철수 후보가 자신의 목표는 꼭 대통령 당선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은 유의미하다.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 장군은 “정치 부패 척결”을 내세웠으며, “가난에서 구제해 준다"는 선거공약을 내세웠다. 깨끗한 정치인이란 이미지로 국민의 지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과거 대선의 박찬종후보는 소리도 없이 잊혀졌다.
다시 강조하면, “깨끗한 정치”를 부르짖는 안철수 후보와 “국가와 국민을 풍요롭게”하겠다는 지금 현재 3 대선후보들이 꺼내고 있는 정치모토는 이미 과거의 대선 후보들의 그것과 비교해서 별반 큰 차이가 없다. 올해의 대선 내용과 그 과정이 전혀 새로운 내용들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무론 후보의 얼굴은 새로운 인물임이 틀림 없지만 그들의 공약이나 정치모토는 순환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자신만의 창조적인 산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성경에서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하지만 “깨끗한 정치”이나 “정치 혁신”이나 ”국가와 국민을 살리겠다”등은 모두 이미 앞서간 정치가들이 사용하고 제기했던 상투어에 해당한다.
만약 정치에서도 “저작권”이 적용된다면 아마도 대통령에 당선될 후보가 나오기 힘들 것이다. 정치인은 앞서간 사람들의 것을 모방하고 따른다. 정치인의 성장은 남따라하기(copycat)에서 시작한다. 정치인은 앞선 사람들로부터 이리 오리고 저리 붙이고 베껴온다. 대부분이 누군가로부터 가져온 것일 테니까, 엄격한 지적재산권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아마도 살아남을 정치인은 없을 것이다.
케인즈가 말한 대로, 이들 정치가들은 다른 사람의 지적 영향에 얽매여있지 않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들의 사상은 또한 이미 죽은 어떤 정치가들의 노트에서 발견되는 생각들이다.
위대한 경제학자 케인즈의 유명한 말을 다시 상기해 보자.
“…누구의 지적 영향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믿는 실용주의자들도 대개 이미 죽은 어떤 경제학자의 노예일 뿐이다. …허공(虛空)에서 소리를 듣는다는 권좌(權座)에 앉아 있는 미치광이들도 그들의 미친 생각을 수년 전의 어떤 학구적인 잡문(雜文)으로부터 빼내고 있는 것이다.”
왜 기업인이 분노하고 변화를 부르짖고 일어서는가?
나라가 어지러운 때에 왜 기업가들- 그것도 외국 사정을 잘 아는 기업가들이 정치에 나서게 될까?
김우중 회장과 정주영회장은 “세계 경영”을 기치로 내걸었던 대표적인 기업인이었다. 그들의 정치권 비판은안철수 안랩 회장을 훨씬 능가한다. 기업인들이 정치권 수탈에 분노를 하고 민중의 어려움에 앞서는지에 대해서는 김우중 정주영 회장을 훨씬 앞선 홍경래난을 예로 들 수 있다. 홍경래난은 김용옥 교수의 “안철수현상” 개념의 적절한 사례가 된다.
언론인 문재철은 그의 책 “권력”에서 “대기업 총수가 대선에 직접 나선 것은 정치권을 향한 기업의 분노와 저항의 몸짓을 연상시켰다.. 이는 1811년 ‘홍경래 난’이 일어났던 19세기 초 조선시대의 상황과 좋은 대비가 된다.”
“민중의 불만은 1810년대 이후로 대규모 반란의 형태로 발전하였고 그 반란의 횃불을 먼저 들고 나선 것은 평안도 지방이었다. 이곳은 강산이 많고 의주상인, 평양상인 등이 대외무역을 통하여 대상인으로 성장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 중에는 재력을 바탕으로 향임층으로 올라간 이도 적지 않았다. 경제적으로 본다면 다른 지방에 비해 앞서가는 것이었고, 양반세력도 미약하였다. 그러한 경제적 선진성이 오히려 중앙정부의 수탈의 대상이 되었다. 평양감사는 돈벌이가 잘되는 가장 부러운 벼슬자리로 여겨져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다.” 한영우, 다시 찾는 우리 역사, 경세원,445쪽.
기업가 정신
기업인은 투자의 위험성을 인정하고 미래를 결단하는 부류다. 바로 위대한 경제학자가 케인즈가 개념지은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경제학자 슘페터는 기업인은 “창조적 파괴 creative destructionr”의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창조적 파괴”'란 낡은 것을 스스로 파괴,하거나 도태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것을 뜻하는 말로써 기술 혁신이 경제 발전의 키워드라고 주장하는 경제이론이다.. 이러한 주장은 혁신적 기업가의 등장이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가져온다는 다소 역설적인 자본주의의 내재적 성격을 강조한다.
“창조적 파괴”는 정주영회장이 말한 “창조적 힘” 또는 “창조적 경영”과 동일선상의 개념이다.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 미하일 칙센트미하이는 “창조적 인간은 유쾌한 비관 주의자다”라고 말했다.
기업인은 돈의 효율적인 관리 마인드가 매우 높은 사람들이다. 자기가 번 돈이 낭비되거나 헛되게 쓰임을 경계한다. 버는 것의 중요성 만큼 이익을 지키고 후손에 남기는 것까지 잘 생각하는 부류다.
민란이 일어날 정도로 나라가 어려울 때 기업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정치의 전면에 나서는 이유는 위에서 기술한 것과 같은 기업인 DNA가 작동하기 때문이 아닐까?.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IT를 담당하는 과기부가 폐지되었고, IT사업이 가장 타격을 받은 분야의 하나였다. 안철수 후보가 IT산업 출신이라는 사실이 우연의 일치일까?
안철수 후보는 IT산업의 매카 강남과 분당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나름대로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1987년 양감 단일화 합의를 깨고 대선에 출마한 김대중후보의 출마 명분은 “열렬한 국민적 지지”에 있었다. 국민적 지지를 확인시키지 위해서 그는 대규모 군중을 동원에 성공하여야 했다. 성남에 수 십만의 군중(주최측 추산으로는 60만 명)이 운집했다. 성남시 전체 인구가 45만명이었을 당시이었다. 국민적 지지 여론이 정치인의 삶과 죽음을 결정한다. 정치에서 국민적 지지는 절대적 신과 같다. 정치인에게 국민적 지지 여론은 “디케”의 칼과 저울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정의의 여신인 디케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와 자매간이다. 자매는 같은 삶을 산다. 따라서 정의가 승리한다는 말은 옳은 말이다. “니케(NIKE)”는 영어로 “나이키”로 읽히고 나이키는 신발회사의 대명사 다국적 기업이다. 올 대선에서 “경제민주화”가 핫이유이고 시대정신이다. 정의은 인간 삶의 본질인데 한국사회는 경제 정의가 형편없는 수준으로 매우 열악함을 알려준다.
그렇다면, 안철수는 “이번에는 다를까?”
어느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까?
누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3 후보 중에 한 명이 될터이지만. 그것을 알면 어느 누가 선거일에 투표하러 나가게 될까?
“No”
***막간***
오늘 그림 감상-(제 해석은 제가 최소한 소스 논문- 항상 밝혀놓고 있음-은 읽어보고 확인은 하고 말하고는 있지만 제가 전문가적 식견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은 달리의 “기억의 지속”, “지억의 지속의 해체”
달리, 기억의 지속, 1931. http://en.wikipedia.org/wiki/The_Persistence_of_Memory
이 그림은 초현실주의자의 대표적인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 “기억의 지속”이다. 1931년 뉴욕에서 처음 전시되었다. 그림을 보면, 바닥의 신체 일부에는 녹아 내리는 시계가 접혀 걸쳐져 있다. 통이 짤린 나무의 앙상한 나뭇가지에 축녹아내린 시계가 걸려있다. 각진 모서리에 시계가 늘어져 있다. “추억이 흘러내려 내마음이 접혀 있네~~”이런 유행가 가사가 내게 떠오른다. 왼쪽에 보이는 주황색 회중시계에는 개미 떼가 몰려 있다. 죽음과 부패한 것에 개미는 달라 붙는다. 저 멀리 바다와 해안선 절벽 풍경이 보인다. 배경은 달리의 고향인 스페인 바닷가 마을 Cadaqués, Figueres이라고 한다. 화가의 마음 속에 고향의 기억은 지속되는 것이 아닐까? 여기서 나는 “시간은 가도 기억(옛날)은 남는 것”이라는 또 다른 유행가 가사가 생각난다. 아마도 화가의 생각도 내가 언급하는 우리 대중가요에서 느낄 수 있는 심리가 화가의 작품 배경으로 작동하지 않았을까?
한편 2차대전 후 1952-53년 달리가 제목을 바꾸어 그려낸 연작 “기억의 지속의 해체”을 통해서 재해석해 보면 우리의 시공간은 상대성과 주관성이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표현한다고 해석된다. 시계는 우리 상식과는 다르게 녹아내리고 접혀져 있다. 우리 현실 세계에서 물리학법칙이 말해주듯이 시공간은 고정적이고 영구불변적인 것이 아니다. 기억은 시공간에 의해 영향을 주고받는다.
달리, 기억의 지속 해체,1952-54. http://en.wikipedia.org/wiki/The_Disintegration_of_the_Persistence_of_Memory
지구는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 분자는 끊임없이 움직인다. 우주의 최소 구성 단위인 원자는 미립자가 분열 해체 폭발하는 원리에 따라 모든 것을 파괴해 버리는 가공할 위력의 원자폭탄을 제조할 수 있다. 1945년 원자폭탄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었다. 원폭투하는 그이전까지기반한 모든 사고방식을 전환시킨 대형사건이었다. 한 세계의 기축이 무너진 것이다. 원자에 대한 개념 때문에 세계는 완전히 달라졌다. 오른쪽 앞에 물체가 사라진 것은 화가 자신이라고 해석된다. 원자폭탄이 폭발하고 모든 것이 사라진다해도, 저 멀리 있는 달리의 고향 마을 배경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원자폭발에도 기억은 살아 남는 것을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달리는 “사람은 가도 기억은 남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것은 아닐까? 달리의 이 그림이 나온 때 한국은 한국전쟁 기간인 1952-54년이었다. 한국전쟁애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방황하던 시인 박인환의 시 “세월이 가면”에 “사랑은 가도 옛날을 남는 것”이란 구절이 나온다.. 여기에서 나는 달리의 그림과 박인환의 시가 관통하는 하나의 개념을 생각한다. 비록 동서양의 반대편에서 산 두 사람이었지만 사랑의 시인과 사랑의 화가에게 ,전쟁이라는 상처는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남기지 않았을까? 박인환은 이 시를 1956년 쓰고 사망했는데 그가 달리의 그림을 얼마나 좋아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내 순전한 소설같은 추측으로는 달리의 그림을 그렇게 이해했을 것 같다.
“지금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눈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옛날을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혀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해도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오늘 나의 결론적 생각:
사람에게 기억은 중요하다. 메모리가 없다면 컴퓨터가 없다. 그렇다면 오늘날 같은 세상은 나타나지 못했을 것이다. 오늘날은 컴퓨터가 지배하고 컴퓨터로 연결되어 있는 세상이다. 바로 메모리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이명박대통령이 욕바가지 쓴 이유가 무엇인가? 그의 메모리용량이 2MB밖에 안되어서 문제가 많았다는 것이 아니었나? 저장용량이 작으면 소통하는데 애로가 많다. 소통의 양은 메모리 양에 달려 있다. 기억이 없으면 과거도 현재도 미래까지도 없다. 메모리가 없으면 나도 너도 우리도 존재하기 힘들 것이다.
기억은 시간과 무관하다. 시간은 불연속성과 연속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시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혼재하여 살아 있다. 기억은 상대적이다. 기억은 살아 있는 시간과 공간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암흑의 날이 있고 광명의 날이 있다. 잊은 것은 잊어버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어서는 아니된다. 기억은 지속된다. 과거는 시공간속에서 살아있다.. 잘못된 과거는 용서하되 잊지는 말자.
선거는 기억이고, 상대성이다. 선거는 불연속성과 연속성의 두가지 속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 참여는 시대정신을 해결하려는 행동하는 양심이다. 선거는 기억이다. 선거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한다. 심판이고 성찰이고 약속이다. 누구든지 현실의 가장 중요한 시대정신을 거부할 수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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