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전에, "Love Letter"라는 일본 영화를 봤다.
눈 속의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이 영화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주제를 담고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철학적으로도 무척 어렵고 물리학적으로 매우 어려운 주제다.
나는 아직껏 시간의 의미를 마르셀 프루스트와 베르그송의 철학, 아인슈타인과 스티븐 호킹의 물리학적인 이해를 다 못했다. 이들의 책을 읽었고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도 읽어봤다. 하지만 시간의 의미에 대해서 나는 아직 껏 다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시간이 모든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아무튼 “러브 레터” 이 영화에서 “시간은 모든 상처를 치유해 준다 time heals all wounds”라는 전통적인 견해를 반박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영화를 꼭 어렵게만 볼 필요는 없다. 영화의 장면은 어렵지 않게 잘 따라갈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순수에 대한 생각은 약간 부정적이다. 그래서 영화로 재생하는지 모르겠다.
순수가 사라진 지금 세태에서는 어릴 적 순정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겠는가?
영화의 끝부분 장면인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찾는 도서관 장면이 더욱 인상적이다.
다음은 영화 대사 중에서
“사랑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지켜주며 간격을 유지하는 것.
그렇듯 그대를 오래토록 바라보았으나
더 이상 가까이하기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더 이상 멀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보다 더 가까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더 가까워지면 상처를 입기 때문입니다.
그는 나의 연인이었습니다.
당신이 그리워하고 있는
그는 제 기억속에 살아 있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추억을
제게도 공유하여 주세요.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던
소중한 첫 사랑의 모습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것들이기에 당신에게 돌려드립니다."
다수의 사람들은 말한다: “시간은 모든 상처를 치유해 준다 time heals all wounds.”
아무튼 그 두꺼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읽어볼 엄두도 못내지만 나는 그 명제에 대해서 여전히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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