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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이론/여자의 마음

파리스의 심판

by 추홍희블로그 2012. 7. 29.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파리스의 심판”의 그림을 좋아한다.
“파리스의 심판” 그림은 “파리스의 사과 “ 라고도 불리운다.  

 

"사과"는 성경의 善惡果樹,  스피노자의 사과나무, 뉴튼의 "애플", 스티브 잡스의 "애플"까지 서양 문화에서 고대에서 현대까지 인류 발전 知識史에 큰 관련을 가지고 있는 소재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결혼식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는 화를 크게 내고,  이에 별 생각없이 황금사과를 던지게 된다. 이 황금사과에는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to the fairest)”라고 씌어 있다. 이 사과에 씌어진 대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정하는 게임에 제우스제왕의 아내인 헤라 그리고 지혜의 여신인 아테나 또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 이렇게 세 여인이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 올림픽 게임에서 김연아하고 아사다가 양보없는 접전을 벌이고 마지막 승자를 가려지듯이 이 아름다운 3여인들도 어느 한 여인을 최종승자로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심판관들은 썩내키지 않는 판단을 해야된다는 점에서 쉽게 판단을 할 수 없다.

 

 

미스코리아 선발전에 심판관들이야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그리스의 신들은 그래도 여러 생각들을 해야 하는 명색이 신이었기 때문이다. 그 난색의 촛점은 선택되지 못한 나머지 두 여신의 원한이 자신들에게 미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승자의 축복보다 루저의 저주를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승자의 축복"은 우승자 한사람에게서 나오지만, "루저(loser)의 축복"은 탈락한  2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숫자의 축제판에서는 "루저의 저주"를 그저 무시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이런 결정을 앞두고 신들도 고민이 깊었다. 권력을 가진 자는 승자의 축복보다 루저의 저주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다시 설명하면,  올림푸스 산 정상에서 인간 세상을 내려다 보던 이들 3여신들은 양을 치고 있던 트로이 왕자 파리스를 발견하고 그 앞에 세계최고 미인을 얻게 되는 황금사과를 던져놓게 된다. 파리스는 선택을 거부할 수 없는 심판의 순간을 강요받게 된 것이다. 파리스는 이 3여인중 누구를 최고미인으로 선택한다고 해도 파리스에게는 불행이 따르게 되어 있다. 루저의 저주가 반격을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불행이 예고된 결정을 “파리스의 심판”이라고도 말한다.


즉 세계에서 가장 잘 생긴  미인으로서 아프로디테를 선택한 파리스는 그 결과 황금사과의 약속대로 이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양귀비보다 더 아름다운 “헬렌”을 얻게 된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여인을 차지한 댓가로 트로이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이를 두고 바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흔히 말한다.


이것을 “의도하지 않는 결과”의 법칙이라고 말한다.  "의도하지 않는 결과"의 법칙 때문에 아폴로 신들이 파리스의 선택의 결정을 고민하고 크게 주저했을 것이다.


 

다음 그림은 "파리스의 사과"

The Judgement of Paris, 1599, Oil on canvas, Staatliche Museen, Berlin

 

 

 

전쟁을 피할 수 없듯이, 우리는 숲 속의 두 갈림길에서는 오로지 하나만을 선택하게 된다.   선택의 연속인 우리 인생도중 갈림길에서는 오로지 어느 한 쪽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 길이 설령 눈내리는 샤갈의 마을로 내려가던 길이고, 그 길에 바위 낭떠러지가 있어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우리는 숲 속의 두 갈래 갈림길에서는  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의 결과, 우리는 결핍의 충족을 느끼든, 풍요속의 빈곤을 느끼든, 우리는 항상 자신이 택하지 않는 길에 대한 아쉬움과 연민을 느끼게 된다.  둘 다를 모두 가질 수 없는 우리 인간의 한계 때문이다.  

thus, 우리의 삶에는 항상 슬픔이 따르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