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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시- Poema

바람의 열정으로

by 추홍희블로그 2012. 7. 23.

그대 떠나가면 난 큰 나무로 서 기다리리.

그대 떠나가면

난 한 그루의 나무가 되리라.

 

해와 바람이 넘실대는 저 오르막 동산에

나 홀로 서서
천년의 세월이라도 견디며
그대가 내게 다시 돌아 올 것을 기다리리.

 

나 큰 나무로 자라나

나무 그늘을 만들고
새들의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리라!

내가 이렇게 자란 모습을 넌 무척이나 기뻐할 터.


내 나무가지를 날개처럼 흔들며

그대에게 달려 가리라!

 

매일 매 순간을

바람의 열정으로

그대를 기다리며

그대가 떠나간 자리

허무한 바람만이 부는
끝없는 저 길을

나는 지켜보리라!

 

 

After You Leave, I Will Become a Tree

After you leave, I will become a tree
Alone on a hillside, loving wind and sun,
Waiting for you to return home to me
Though centuries of lonely stars may run.
I'll grow tall and give lots of shade,
Sheltering birds and other bright-eyed things.
Pleased with all the progress that I've made,
I'll spread my leafy branches out like wings.

But oh! Every moment of every day
I'll miss you with the passion of the wind,
Gazing endlessly upon the way
That without you must empty, empty wind.

 

바람의 열정으로 (the passion of the wi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