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악 노래 /음악-클래식+뉴에이지

Why? 왜 전쟁은 참혹한가?

by 추홍희블로그 2012. 6. 23.

 

• 삶과 죽음의 극한적인 상황인 전장 속에서도 인간세계는 "악인"과 "선인"의 두 부류로 나뉘어진다.

 

악과 선. 악과 선이 너무 이분법적이라고 한다면 비둘기파와 매파라고 하자.

 

인간 세계에서는 현실론자와 이상론자, 강경파와 온건파가 항상 싸우고 있다.

 

Doveish and hawkish aspects of politics.


월남전에 직접 참전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장의 모습을 사실적(realism)으로 그린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플래툰 Platoon”. 이 영화의 처음 도입부분은 “Rejoice, O Youngman in Thy Youth" 전도서 11장 9절 말씀으로 시작된다.

 

11:

9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들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들과 네 눈이 보는 대로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이 영화에서 주제음악은 미국 작곡가 사무엘 바버(Samuel Barber)의 “현을 이한 아다지오 Adagio for strings Op.11”이다.

 

묵직한 선율의 이 음악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주인공 크리스(찰리 쉰)의 독백 부분에서 더욱 장중해 진다.

 

 

전쟁은 참혹하다.  이런 면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판단하기 힘든 극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같은 편끼리 서로 갈등하고 서로 미워하며 심지어는 서로 죽이기까지 한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알 수 있다.

전쟁에서 살아남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Why? 왜 우리는 전쟁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가?


이제 참혹한 전쟁은 끝났다.


전쟁은 참혹하다.  전쟁이 남긴 상처는 비참하다. 적나라하게 참혹과 비참함을 겪은 자신의 경험은 평생 동안 잊지 못하고 결국 멍에로 남을 것이라고 크리스는 독백하는데 그 대사는 다음과 같다.

 

“이제 다시금 돌이켜보면 우린 적군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있었던 검니다. 결국 적은 자신의 내부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나에게 전쟁은 끝이 났으나, 그 기억만큼은 남은 평생 동안 내 속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엘리어스 Elias도 반즈 Barnes와는 앞으로도 계속 싸우며 평생 동안 내 영혼을 사로잡을 검니다. 가끔씩 내가 그 둘을 아버지로 하여 태어난 아이와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그러나 어찌됐든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는 그 전쟁을 다시 상기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우리가 배운 것을 후세에게 가르쳐주고, 우리들의 남은 생애 동안 인생의 선함과 참된 의미를 발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 I think now, looking back, we did not fight the enemy, we fought ourselves - and the enemy was in us... The war is over for me now, but it will always be there - the rest of my days. As I am sure Elias will be - fighting with Barnes for what Rhah called possession of my soul. There are times since I have felt like the child born of those two fathers ... but be that as it may, those of us who did make it have an obligation to build again, to teach others what we know and to try with what's left of our lives to find a goodness and meaning to this life... (Screenplay, p. 129).


이 크리스의 독백처럼, 우리 인간 세계 우리 모두의 모든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적은 결코 맹수나 자연이 아니다.  상대방 적군도 아니다.  인간의 적은 인간 자신 속에 있다.

 

 우리 자신 속에 있는 적. 인간은 모든 것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고 있는 것이다. 남의 탓이 아니라 “내탓 mea culpa”인 것이다. 메아 뀔빠.

 

“우리는 적군들과 싸우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우리끼리 싸우고 있었습니다. 결국 적은 우리들의 내부에 있었던 것입니다.“

 

The enemy within.

 

Mea Culpa.

 

실제의 전쟁이든 우리 일상적 삶이든 우리의 잘못은 모두 우리 자신 내부 속에 기인한다. 

'음악 노래 > 음악-클래식+뉴에이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0) 2012.07.31
사랑의 협주곡-Bach  (0) 2012.07.31
베르디의 "운명"  (0) 2011.01.29
그리움을 아는 사람만이/ 내 아픔을 알리라  (0) 2011.01.10
<Red Hot>  (0) 200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