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 올랐다.
내려다보이는 서울대.전경.
기상청 홍보관에도 들러보고.
관악사지를 둘러보고.
연주대에 들러보고.
연주암에 들러 한참동안 서있었다.
정상에서 서울공대로 내려오는 시간은 3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관악구청사에는 엘리어트의 “황무지”시 구절-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을 적은 천막이 걸려 있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정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차라리 겨울은 우리를 따뜻하게 했었다.
망각의 눈[雪]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球根)으로 가냘픈 생명을 키웠으니.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
이 움켜잡는 뿌리는 무엇이며,
이 자갈더미에서 무슨 가지가 자라 나오는가?
“사람의 아들”이여, 너는 말하기는커녕 짐작도 못하리라.
네가 아는 것은 파괴된 우상더미(images)뿐
그 곳엔 해가 쪼아대고 죽은 나무에는 쉼터도 없고
귀뚜라미도 위안을 주지 않고
메마른 돌엔 물소리도 없느니라. (강조는 내가 한 것임).
What are the roots that clutch, what branches grow
Out of this stony rubbish? Son of man,
You cannot say, or guess, for you know only
A heap of broken images, where the sun beats,
And the dead tree gives no shelter, the cricket no relief,
And the dry stone no sound of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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