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왜 돈문제로 싸우게 될까?
사람 관계에 돈이 결부되면 문제가 생기게 된다. 부부도 사람이기에 살다보면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 부부이기 때문에 돈문제도 사이좋게 해결해 낼 수가 있다고 보는 순진한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부부사이라도 돈문제로 싸우게 된다는 것을 인식하여야 한다.
부부싸움의 원인 중 가장 큰 이유가 돈문제라는 것은 가정법원의 통계를 찾아봐면 쉽게 알 수 있다. 외국의 통계를 보면 이혼의 원인으로서 돈문제인 경우가 50%을 넘고 있다.
IMF 때 남편이 직장을 잃게 되면서 이혼율이 크게 높아진 것을 봐도 “돈 문제”가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돈문제로 부부싸움이 잦고 결국에는 이혼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렇다면 부부는 왜 돈문제로 서로 다투게 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선 예로부터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말하는데 이 말은 인간사의 사실적 명제가 아니다. 사실이 아니라 신화나 이데올로기에 불과하다. 현실적인 부부상과는 전혀 다른 얘기일 뿐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말하는 것처럼 여자와 남자는 사고와 경험이 다르다. 여자와 남자는 몸도 다르고 마음도 다르다. 당연히 생각이나 사고방향이 같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라는 말이다. 홀로 선 둘이가 하나로 사는 것이 부부생활이 아니라는 말이다. 같은 한 지붕 아래서 몸을 섞고 산다고 해서 부부를 일심동체라고 여기면 안된다.
비록 결혼을 했지만 부부는 서로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받은 교육이 다르고 살아온 인생이 다르고 성격이 다를 수 있다. 세계관이나 가치관이나 열정이 서로 다를 수가 있고, 사랑에 대한 관점도 서로 다를 수가 있다.
서로가 이토록 많은 차이가 난다고 하면 돈에 대한 생각도 서로 다를 수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마땅하다.
여자와 남자는 똑같은 상황에 처해도 생각이 전혀 다를 수가 있다. 관점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정치적인 면에서 보수나 진보적인 차이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소한 생활면에서도 차이점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도 “MBA”가 유행하고 있는데, 남편이 승진에 유리하거나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MBA”를 한다고 할 때 아내가 쉽게 동의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아내는 자식걱정과 집안살림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아내와 자식을 위해서 남편이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한다고 해도 여자입장에선 남편을 믿기 어려운 것이다. 남편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 직장을 그만두는 것을 바로 받아들이는 아내는 별로 없는데 하물며 남편이 있는 집을 팔고 그 돈으로 미래를 투자한다고 한다면 아내는 펄펄 뛰고 반대를 할 것이다. 여자와 남자의 생각은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무척 다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앞서 열거한 이유들로 인해서 돈문제를 해결하는 관점이 다른 경우가 많다.
배운 사람들도 이혼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를 빗대어 말하기를 “MBA”라고 말하기도 한다. 통상 “MBA”라고 말하면 “경영학석사”를 말하는데 부부가 보다 나은 직장생활을 하려고 보다높은 교육을 받는 경우 많은 문제가 생겨서 결국 이혼한다는 것을 빗대어서 “MBA(Marriage Breakdown Assurance)”라고 말한다. 요사이는 부부간 “MBA”를 “결혼해도바람을필수도있다(Married-But-Available)” ㅋㅋㅋ 뜻으로 사용한다고 하니까 이래저래서 “MBA”는 문제인 것 같다.
아무튼 경영학공부라는 것이 돈문제를 해결한다는 공부라면 부부사이라고 해도 “MBA”공부를 하는 것이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다.
부부사이에도 돈문제로 싸운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본다면 돈싸움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것이 보다 현실적이다. 돈문제로 인한 싸움을 해결하는 첮째의 순서는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서로 대화로 찾아내는 것이다.
남편들은 아내들에게 말없이 그저 돈봉투를 건네는 것으로 돈문제를 다 해결한 것으로 생각하는 수가 있는 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가장 크게 실수한 면이 바로 이것이라고 본다. 돈문제로 부부싸움을 하고나서 말없이 돈만 크게 은행통장으로 넘어주지 무슨 돈문제인지를 대화로 물어보거나 알아보지를 하지 않았다. 싸우고 나니 대화할 기분이 다 도망가고 마는데 최소한 돈의 흐름은 체크해야 무슨 아이템이 문제가 되는지 아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낼 수가 있는 것이다.
돈문제에 대한 우선순위를 합의하지 않는 이상 돈을 갖다바쳐 보니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고 남편이 뼈 빠지게 벌어본 듯 도로아미타불이 되기 십상이다.
앞서 말한대로 여자와 남자는 돈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남편 생각과 아내생각이 달라서 돈을 쓴 사용처가 서로 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돈문제로 싸우게 되는 경우 서로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 서로 합의점을 찾을 수가 없다.
은행 융자금을 갚아 나가는 것은 은행월급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는 자동결제시스템이어서 별로 큰 충돌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다른 아이템에서 불거지는 경우가 많다. 돈문제는 사소한 사항에서 충돌하기도 한다.
아내가 남편 용돈까지를 관리하는 경우 용돈사용처에 참견한다면 충돌이 일어나기 쉽다. 자녀의 교육비나 과외비로 싸우는 경우가 많고 남편 회식이나 출장비 또는 취미활동비로 얼굴을 붉히고 싸우는 경우도 많다. 부부사이는 나이가 들어서 상대방에 대해서 너그러워 지기 전까지는 배우자의 숨쉴 공간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크다.
반면 남편들은 아내들의 쇼핑 내역을 이해못해서 아내와 다투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젊은 남편들은 아내들의 시장바구니를 돕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명품 브랜드”를 찾는 무개념 여자가 아닌 보통 아내를 둔 남자들도 여자의 쇼핑심리나 쇼핑 기능을 정확히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들은 자기 취미활동을 이해못하는 아내를 탓하면서 쇼핑이 아내의 취미활동이라는 것은 인정하기 어렵다.
이러한 충돌은 결국 돈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생겨난다.
우리나라 많은 가정들의 가훈 중 최고로 많이 등장하는 가훈이 “가화만사성”인데 금융 부분에서는 왜 서로 화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까?
여자들 “월경”이 찾아오듯 월급날만 되면 돈문제로 서로 싸우게 되는 부부가많은 경우가 무엇일까?
부부가 돈문제로 싸우게 되는 이유는 돈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가 돈문제로 싸우면 부모님은 “부부간에 서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살아라”라는 충고만 주셨는데 어떻게 부부싸움을 해결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주지 못한 것 같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고 안이하게 인식하거나 또는 아내의 돈에 대한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무시한 것이 나의 실수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와 남자는 보는 관점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별로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전통적인 방법으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 것이 나의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이제 와서 내가 차분하게(사실 “행태금융학 (Behavioural Finance)”을 공부했지만 부부생활에 적용을 하지 못한 바보가 나이다) 생각해 보면 부부가 돈문제로 싸울 경우 그 해결책은 첫째가
여자와 남자는 돈문제에도 관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서 돈을 쓰는 “우선 순위”에 대해서 서로 진실하게 터놓고 대화를 통해 수긍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문제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를다는 것과 또 돈을 어떤 명목에 먼저 써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선순위에 서로 합의하는지에 대한 노력을 통해서 부부싸움을 해결해 갈 수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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