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인생) 후배님께
오늘 제 짧은 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749120
경제 팩트 해석의 중요성을 추가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명탐정 셜록 홈즈의 추리소설에서 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팩트이지 이념이 아닙니다.
님께서 대학을 나와 유학을 하고 이제 사회경제 생활을 시작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경제문제나 우리 인생의 알파요 오메가는 " 리스크 관리"라고 저는 생각하며 유명한 번스타인의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조언을 드렸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746784
금융계에 나섰다면 워런 뷔페나 피터 린치 책을 먼저 보기 바랍니다. 워런 버핏 책은 시중에 너무나 많이 나와 있어서 아마도 고르기 힘들 수도 있을 텐데요. 워런 버핏과 함께 전설적인 가치투자자로 손꼽히는 피터 린치(Peter Lynch)의 책을 먼저 읽으세요. 일단 피터 런치의 책 "nulle up on Wall Street"에서 말하는 피터 린치식 투자 방법을 간단히 소개된 아래 글 카피를 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제 글을 읽으며 제대로 이해하실려면 P/E 비율, 현금흐름, 장부가치 등 최소한의 투자지표에 대한 이해가 선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터 린치 책에 님과 같은 초보자를 상대로 한 책은 ‘Learn to Earn”입니다. 이 책이 국내번역 소개되었는지는 확인해 보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는 역사상 주식시장의 버블과 버스트 를 간단히 정리해 놓은 것으로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일반인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첫번째가 바로 이러한 주식 시장의 역사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님 같은 초보자가 필히 그같은 책을 읽으셔야 할 이유입니다.
공식적인 증권거래소가 생긴지는 1602년입니다. 지금부터 400년 전입니다. 17세기 당시엔 네덜란드가 세계 최강대국이었습니다. 당연하게 증권거래소가 세계에서 처음 생긴 곳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었습니다. 역사상 첫번째 거품이 네덜란드 튜우립 광풍이라는 것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위대한 과학자 뉴튼이 주식광풍에 뛰어들어 크게 실패한 “사우드 시” 거품 후유증을 치유하기 위해서 영국에선 “거품 법 (Bubble Act)”이 제정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의 역사가 우리나라하고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서양 선진국은 그 역사가 매우 깊다는 것입니다. 후진국인 우리나라가 왜 그들에게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식과 경험으로 비교하면 그들을 이겨낼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6.25 한국전쟁이 끝난지가 고작 50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들의 주식거래 역사는 400년 전부터 거래된 오랜 역사가 있기에 거래기법도 고도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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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우립 광풍' (Tulip Mania)
'튜우립 광풍' (Tulip Mania) 은 인간 탐욕의 광기 즉 투기가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몰락하는지 실체적 역사로 보여준 투기 역사 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교훈을 주는 역사적 사실이다.
네델란드의 국화인 튜우립. 그 튜우립꽃이 네덜란드에 처음 수입된 때가 우리나라의 경우 임진왜란이 일어난 때인 1593년 이라고 하는데 투기 광풍을 잡고자 하는 법이 제정된 때가 1637년이니 아주 짧은 사이에 투기광풍이 일어났던 것이다.
튜우립은 여러 색깔이 있고 그 색깔이 뛰어날수록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친다. 투유립은 알토란처럼 토란을 분양받아 재배하는데 튜유립 중에도 가장 뛰어난 가치를 지닌 투유립은 하얀 색깔에 빨간 불꽃이 타는 모양의 투우립을 가장 고급품으로 여겼다.
알토란을 심어서 재배하기 때문에 투우립이 피기 전까지는 어떤 색깔이 나올 질 모르기에 튜우립꽃이 피기 전까지는 그 값어치를 알 수 없었다.
또 그 꽃은 수입품이었기 때문에 귀족층만이 접할 수 있었다. 농작물처럼 재밸하는 꽃이기 때문에 농부가 재배한 꽃이 피어 나기 전에 중간유통업자 꽃도매상이 토란을 심은 꽃밭 전체를 통채로 사는 소위 '밭떼기'를 하였는데 꽃이 피어 나기 전에 약속어음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약속어음 거래로 인해 전매하기가 용이했고 실물거래가 아닌 약속어음 한 장으로 전매가 가능해지자 튜유립 열풍이 불붙기 쉬었다.
전매 투기는 투우립 꽃이 피어 나기 전까지 일어 난다. 꽃이 피면 비싼 꽃인지 아닌지를 알게 되기 때문이다. 꽃색깔로 꽃값어치가 메게졌기 때문이다. 튜우립 열풍이 불자 그전까지는 상류층 전유물이던 튜우립 거래에 일반인도 가세하기 시작한다.
가장 아름다운 색깔의 튜우립꽃이 아니어도 튜우립꽃이라고 생기면 거래가 된다. 이젠 꽃색깔이 선명하지 않는 하등품 튜우립 까지 서로 사고자 한다. 이에 따라 돈 없는 일반인까지 튜우립 구매자 행렬에 가담하게 되어서 튜유립 꽃 시장은 더욱 크게 확장된다.
주식투기의 열풍에서 국민주가 보급될 때 되가 주식열풍이 정점이라는 것이며 그 이후 주가가 빠지기 시작하는데 예나 지금이나 잘 모르는 일반인이 끼어 들 때가 되면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다. 개나 소나 튜유립이라고 생긴 것은 다 사게 되면서 희소성을 가치로 하는 전매 투기는 드디어 거품이 붕괴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투기의 최고 정점에 이르렀을 이었을 당시 튜우립 꽃 하나 가치를 지금의 돈 가치로 환산해 보면 $67,000 정도 까지 치솟았다고 하는데 물론 당시 돈가치를 지금으로 따지기에는 돈가치가 틀리기 때문에 어렵지만 대략 비교해 보면
튜유립 꽃 하나에 당시 네델란드 화페단위인 길더 2500 길더라고 하는데 (심지어 6000 길더까지 솟았다) 당시 목수 연봉이 약 250 길더 대학교수 연봉이 750 길더라는 것을 참작해 볼 때 투우립 광풍이 우리 나라 아파트 광풍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그야말로 미친 투기의 광풍이었으리라고는 쉽게 유추해 볼 수 있겠다.
투기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루어진다. 주식 투기나 아파트 투기 처럼 참가투기자가 내용을 잘 몰라야 하는 것이 투기가 일어나는 첫 번째 조건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실물거래 이전에 전매가 가능해야 투기적 수요가 높아져서 투기기반이 갖춰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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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 책 요약 일부분
좋은 주식의 특징
여섯 가지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회사가 어디에 속하는지를 판단하면 내가 그 회사를 구입할 때 어떤 점들을 노리고 있는지, 어느 정도 보유를 생각하는지, 어떤 싸인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찾는 회사는 정말로 훌륭한 회사로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을 비롯한 시장이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는 몇 년 내에 제대로 평가되는 시점이 오고 바로 그 때 큰 수익을 안겨 줍니다. 그러므로 '완벽한 주식' 또는 '좋은 주식'이란,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미치지 못하면서 높은 성장성을 이미 기록하고 있거나 앞으로 기록할 회사의 주식을 가리키며, 이런 기업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1. 이름이 하챦게 들린다. 우습게 들린다면 더욱 완벽하다
완벽한 회사일수록 완벽하게 단순한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완벽하게 단순한 비즈니스일수록 완벽하게 한심한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단순한 비즈니스란, '이런 사업은 바보가 운영해도 성공하겠다.'는 비즈니스를 뜻합니다.
그런 사업은 실제 몇 년 안 가서 많은 '바보들'이 운영하며 큰 돈을 벌어들입니다. '한심한' 회사 이름을 갖고 있는 회사일수록 '완벽한 주식'의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투자자나 기관의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기 때문입니다. 뒤에 나오는 얘기지만, 이름에서 최첨단의 분위기가 풍기는 회사는 일단 경계하는 것이 좋습니다.이런 회사들은 최우선적으로 경계해야 합니다.
한심한 이름을 갖고 있는 회사는 일차적으로 기관과 외인의 관심권에 들 가능성이 훨씬 낮아지고 또 이름 따위가 어떻든 그 비즈니스가 튼실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계속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점, 즉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완벽한 주식의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2. 지루해 보이는 일을 한다
이름이 한심하면서 사업 내용 또한 평범하거나 지루해 보이는 비즈니스면 더욱 좋습니다.
누가 들어도 지루하고 비전없어 보이는 일을 하고 있는 비즈니스면 일단 완벽한 주식이 될 수 있습니다.
3. 별로 유쾌하지 못한 업종에 속해 있다
쓰레기 재처리 기업이라든지, 장례식 관련 사업, 오물 수거 기업, 세차나 청소 관련 회사 등, 누가 들어도 인상을 찌뿌릴 만한 회사야 말로 완벽한 후보가 됩니다. 이런 회사들은 기관의 관심을 받기 힘들고 또한 경쟁 회사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분명히 지난 몇 년간의 실적이 강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데도 업종이 꺼림직한 경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바로 그런 회사의 주식이 몇 년 내에 분출하듯 상승합니다.
4. 스핀오프(Spinoff)된 회사다
스핀오프는 규모가 큰 기업 내의 사업부가 워낙 탁월한 성적을 내고 있을 때 이를 따로 독립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립시키면서 기존 기업의 대주주가 지분의 대부분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핀오프는 그 회사가 밖에 던져놔도 살아남을 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특히 모회사가 지분의 대부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면 정말 알짜기업이라고 믿을 수 있습니다.
5. 기관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 따르고 있는 애널리스트가 없다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지면서(몇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업종이나 이름이 별로여서 주목받지 못한 회사) 기관투자가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회사가 있다면 이것은 잠재적 대박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의 특징을 갖고 있으면서 경제지나 증권관련 싸이트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는 회사가 있다면 대박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때 굉장히 인기가 있다가 애널리스트의 관심을 완전히 잃어버린 회사 역시 완벽한 후보가 됩니다. 문제는 실적입니다. 실적이 시장에 제대로 반영되기 전에 구입한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6. 소문이 무성한 회사
쓰레기 청소 회사만큼 좋은 회사는 없다. 이러한 하지만 사양산업에 속해 있는 회사, 특히 그 업계에서 주도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회사는 두 가지 큰 강점을 갖습니다.
먼저, 다른 회사들이 그 업계를 벗어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몇 년 내에 사실상 독점적인 상태가 되거나 허약한 경쟁자만 있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신규 진입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독점적 상태를 더욱 유지 강화해 갈 수 있습니다.
반면 각광받는 산업을 생각해 봅시다. 각광받는 산업일수록 돈을 대겠다는 투자자가 더욱 많아지며 똑똑하다는 사람은 다 몰려듭니다. 아무리 성장성이 높은 산업이라도 순식간에 자본력과 기술력 기타 다양한 능력에서 최고 수준에 있는 신규진입자 및 기존 경쟁자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업종 자체는 거대한 성장성이 있는 좋은 업종인데 그 안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죽을 쑤는 상황이 얼마 안 가서 도래합니다.
'다들 괜챦다고 하는' 업계에 있는데 활동하는 회사들은 치열한 경쟁에 치어 별로 큰 이윤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산업일수록 더욱 자세히 살펴봐야 합니다. 사실상 독점인 회사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고, 그 독점은 앞으로도 거의 깨지기 힘듭니다. 아무도 성장성 없는 산업에 신규로 진출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쓰레기를 치워야 하고, 장례 물품을 제공해야 하며, 책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7. 틈새시장이 있다
틈새시장은 진입장벽 없이는 유지되기 힘듭니다. 대기업이나 그 업계의 주도적 플레이어가 그 시장마저 잠식하지 못하게 하는 어떤 장벽이 있지 않고서는 틈새시장 플레이어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시장규모가 너무 작아서 대기업이 진출하기 힘들다든지, 지역적으로 강고한 지배력을 누리고 있다든지, 브랜드 네임의 영향력이 지대한 시장이어서 아무리 품질이 좋은 제품을 갖고 있어도 신규진입자가 오래 동안 큰 손실을 치뤄야만 한다든지 등, 여러 형태의 틈새시장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플레이어는 독점기업과 마찬가지의 이윤을 즐길 수 있습니다.
8. 계속 구입해야만 하는 제품을 생산한다
만성질환의 치료제, 소모품이어서 곧 다시 구입해야만 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좋습니다. 훌륭한 제품을 훌륭한 진입장벽을 갖고 팔더라도 한 번 구입하면 수 년, 수십 년 동안 다시 구입할 가능성이 없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파는 기업은 별로입니다.
9. 내부자가 주식을 구입하고 있다
대주주가 계속 구입하는 회사는 유망합니다. 자사주매입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회사가 얼마나 비전이 있는지는 내부자가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최고경영자나 이사진들은 그 기업의 현재 상황 및 향후 몇 년간의 상태에 대해 거의 확실한 정보 또는 '감'을 갖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사주를 구입하고 있다면 그 회사는 비전이 있습니다.
10. 자사주매입을 하는 회사
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가 되었을 때 경영진이 스탁옵션을 처분하는 것만 아니라면, 어떤 회사가 자사주매입을 하는 것은 대단히 좋은 신호입니다. 시장에서 저평가된 회사라면 기업이 두 배의 이익을 얻는 것이고, 시장에서 적절히 평가되고 있다 하더라도 자사주매입은 그만큼 유통주식수를 줄이기 때문에 주당순이익을 크게 늘립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회사가 현재 자신의 업계에서 더 이상 성장할 여력이 없을 때 늘어나는 현금을 잘 알지도 못하는 '성장기업'을 구입하는 데 지출하는 경우가 너무도 흔합니다. 피터 린치는 그런 것을 'diworseification'이라고 불렀습니다.
다각화(Diversification)를 피터 린치식으로 명명한 것입니다. 쌓인 현금을 자기 분야와 상관없는 곳에 마구 사용하며 외형 확장에만 집중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 몇 년 내에 자회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모회사의 주가를 갉아 먹습니다. 이런 사례는 워낙 흔해서 이런 오류를 저지르지 않은 회사를 찾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현금이 쌓여가고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 한다면 부를 주주에게 환원해야 합니다. 배당을 하든 자사주매입을 하든 환원해야 합니다. 배당은 이중으로 세금을 부담하기 때문에 자사주매입이 보다 바람직합니다. 처분하기 힘든 이익잉여금이 쌓여 간다면 유통주식수를 계속 줄여 나가야 합니다.
열 개 중 다섯 개만 성공하면 된다
피터 린치는 버핏과 달리 굉장히 다양한 주식을 구입했습니다. 그것은 그만큼 좋은 회사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발견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가 지속적인 수익율(중,단기적인 수익율)을 추구해야만 하는 펀드매니져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follow'했던 주식은 50여 개 안팎을 넘지 않았습니다.
피터 린치는 일반적인 개인투자자의 경우라면 3-10개 정도의 회사를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얘기합니다. 대여섯 개의 회사 정도를 추적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 다섯 개를 선택하기까지 상당한 숙제를 해야 하고 선택하고 나서도 내가 위험하게 생각하는 어떤 신호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떨어지는지를 보는 게 아닙니다. "diworseification"처럼 회사의 펀더멘틀에 영향을 줄 만한 일을 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피터 린치는 자기가 어떤 분야에 특화된 지식이나 경험이 있고 분명한 분석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가급적 많은 종류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합니다.
왜 그럴까요? 다음의 산수를 한 번 보세요.
똑같이 다섯 회사로 이뤄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을 때 한 포트폴리오는 (500%, 0%, 0%, 0%, 0%)의 수익율을 기록했고, 또 다른 포트폴리오는 (20%, 20%, 20%, 20%, 20%)의 수익율을 기록했다고 합시다. 주식투자에서 20%의 수익율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닙니다.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은 '고작 20%?'라고 할 지 모르지만 시장 수익율을 달성하는 것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매년 뮤추얼펀드, 수익증권펀드 수익율 발표를 보면 최고의 펀드 매니져들에 의해 운용된 펀드의 수익율이 거의 대부분 그 해 종합주가지수 상승율보다 낮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두 포트폴리오의 평균수익율을 계산해 보면, 첫 번째의 경우 500/5 = 100%이고 두 번째의 경우 100/5 = 20%입니다. 전자의 경우 원금의 두 배가 된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문자 그대로 20%의 수익율입니다.
그런데 주식의 매력 중 하나는 다른 어떤 투자처에서도 찾을 수 없는 5배, 10배 이상의 수익율을 안겨주는 기회가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것은 최소 2-3년의 기간을 기준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1년 내외에 몇 배 이상의 수익율을 얘기하는 것은 거의 사기이거나 엄청난 리스크를 안아야 하는 도박에 가깝습니다. 그런 이야기에는 조금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피터 린치 씨에 따르면 최소 3-4년 이상을 기준으로 보면, 무난해 보이는 회사인데도 500% 이상의 수익율이 나는 경우를 상당수 찾아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주식의 매력이고 굳이 채권이나 MMF를 놔두고 주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매년 10% 내외의 수익율과 원금도 100% 보장되는 투자기회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년 10%는 불과 7년 여만에 원금의 두 배가 되는 훌륭한 투자 기회입니다. 이렇게 안정적이고 참으로 만족스러운 투자처를 놔두고 굳이 주식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위와 같은 5배, 10배 이상의 수익율의 기회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위의 포트폴리오를 봅시다. 다섯 개의 투자한 주식이 모두 20% 내외의 고른 수익율을 기록하는 것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섯 개의 주식 중 네 개가 거의 0% 안팎을 기록하면서 한 개 정도가 크게 성공하는 경우는 전자보다 더 가능성이 클 수 있습니다. 피터 린치가 가급적 많은 주식을 보유하려 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는 한두 개의 대박이 큰 폭의 평균수익율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는 "10 Baggers"(10루타)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퍼뜨린 사람입니다. 이것은 원금의 10배, 즉 1000%의 수익율을 안겨주는 주식을 얘기합니다.
1000%는 누가 봐도 투기나 도박과 관련 된 숫자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달성하는 기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위 숫자는 전혀 도박이 아닐 수 있습니다. 5년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1000%는 결코 드물지 않습니다.
위의 예를 보면, 투자한 주식 중 단 한 개만 500%가 되어도 수익율은 원금의 두배에 이르는 100%가 되어서, 평균 투자수익율 20%라는 훌륭한 결과의 다섯 배에 이르는 경이적인 성적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몇 년에 걸쳐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찾아내는 것이 핵심이며, 이런 회사를 다른 사람보다 일찍 찾아내어 3년 이상 장기보유하는 것이 피터 린치의 투자방식입니다.
중요한 투자 지표들
PER(주가수익비율)
PER는 현재 주가를 전년도(전 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입니다. 예컨데, 현재 주가가 5만원인데, 전년도 주당순이익이 5천원이면 PER는 50000/5000 = 10입니다. 그렇다면 PER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PER는 회수기간법과 유사한 의미를 갖습니다.
주당순이익이 5천원인데 주가가 5만원이라면 이 주식을 구입한 투자자는 이 회사가 앞으로 10년동안 현재 수준의 주당순이익 5000원을 계속 기록하면 본전이 됩니다. 만약 같은 회사가 PER가 5라면, 주당순이익 5000원을 5년만 이어가면 본전이 됩니다.
그렇다면 왜 어떤 회사는 PER가 높게 형성되고 어떤 회사는 PER가 낮게 형성될까요? PER가 높은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 회사의 이익이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성장성이 높아서 '본전'에 도달하는 기간이 훨씬 더 빠를 것이라고(또, 그 이후에도 더욱 큰 폭으로 이익이 계속 늘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높은 PER 수준으로 주가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PER가 높은 주식을 구입한다는 것이 보상되려면, 투자자가 그만큼 회수기간을 길게 잡고 있거나 아니면 이익 증가율이 매우 커서 PER가 낮은 다른 주식과 동일한 기간내에 보상되어야 합니다. PER가 업계 평균보다 지나치게 높은 주식은 과연 그 회사가 그 정도의 PER를 보상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해 본 다음에 구입해야 합니다.
예컨데, 닷컴 붐이 일고 있을 때 PER가 50, 100 이상 되는 주가가 형성되는 것도 드물지 않았습니다. 주당순이익이 1000원인데, 주가가 5만원이 되는 것입니다. PER가 50이면 그 회사는 최소한 지금 수준의 순이익을 앞으로 50년 동안 이어나가야 투자 원금이 회수되는 형태입니다.
세워진지 1-2년도 되지 않은, 더구나 수익모델조차 불확실한(실제 전혀 'earnings'를 기록하지 못한 회사들도 수두룩했습니다. PER가 거의 무한대였습니다. P/E에서 E가 0에 가까왔으니까요.) 회사들이 현재 수준의 이익을 앞으로 50년에서 100년 동안 이어갈 수 있다는 정도의 주가가 형성된다는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주식도 가격이 계속 오르며 거래가 되었습니다. 왜일까요? 그렇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산 그 주식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사줄 다른 사람이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비즈니스의 본질은 전혀 살펴보지 않은 채, 폭탄돌리기를 한 것입니다. 그것은 투자가 아닙니다. 도박입니다.
피터 린치씨는 PER를 성장율과 비교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예컨데 PER가 10이고, 평균 순이익 성장율이 10%라면 적절히 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PER가 10이지만 성장율이 20%라면 현저하게 저평가 된 것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PER가 10인데 성장율이 5%라면 고평가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식으로 써보면 이렇게 됩니다.
평균 EPS 성장율/ PER = ?
조금 더 정밀하게 하려면 배당수익율도 감안합니다.
(평균 EPS 성장율 + 시가배당율)/ PER = ?
위 값을 GYP ratio(Growth & Yield : Price)라고 합니다. GYP 비율이 1.5 이상이면 일단 괜챦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이상이면 아주 좋은 주식입니다. 1이하라면 좋지 않습니다.
배당 성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리 나라 기업을 판단할 때도 배당을 함께 고려해야 할 지는 조금 생각해 봐야 합니다만 평균 EPS 성장율이 PER의 2배 이상이라면 대단히 좋은 기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당현금
{(현금+현금등가물) - 장기부채}를 하면 그 대차대조표가 작성된 시점에서 그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됩니다. 재고자산이나 기타 고정자산들은 단기부채로 상쇄된다고 보고, 당좌자산(현금+현금등가물)에서 장기부채(고정부채)를 뺀 값을 구한 것입니다.
이 값을 발행주식총수로 나누면 주당현금이 나옵니다. 예컨데 주가가 5만 원인데, 주당순현금을 계산해 보았더니 3만 원이라면, 이 주식의 실제 구입가격은 2만 원과 같습니다. 지금 당장 청산되어도 주당 3만원의 현금이 배분될 수 있으니까요. 그 회사의 주식은 사실 2만 원에 구입하는 것입니다.
또는 위 주식의 PER가 10이라고 합시다. 주당순이익이 5천원이고, 현재 주가가 5만 원입니다. 그런데 주당현금이 3만원이므로 실제 투자하는 비용은 2만원입니다. PER는 2만/5천 = 4밖에 되지 않습니다. 좋은 투자기회입니다.
주당현금은 불경기에 그 회사가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는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턴어라운드 회사에 투자할 때 주당현금 분석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또는 회사의 성격이 바뀐 이후 얼마 동안 잘 버티기 위해서는 좋은 현금 보유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당현금은 기업에 현금이 쌓여가고 있을 때 이것을 어떻게 다루느냐와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쌓여가는 현금을 "diworsefication"을 하며 엉뚱한 회사 구입에 지출하고 있다면 아무리 많은 현금을 쥐고 있더라도 얼마 안가서 그 잇점은 사라지게 됩니다. 반면, 현금을 지속적으로 배당이나 자사주매입으로 주주에게 환원한다면 위와 같은 주당현금 분석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부채비율(Debt/Equity ratio)
낮아야 합니다. 특히 턴어라운드주를 구입할 때는 부채비율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그리고 부채의 종류도 자세히 살펴야 합니다. 부채는 크게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과 회사채를 이용한 차입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채권자가 회수 요구를 하면 즉시 응해야 하므로 같은 부채라도 주주에게 더 좋지 않습니다. 반면 회사채를 이용한 차입은 회사채 만기일까지는 적어도 상환을 미룰 수 있으므로 보다 유리합니다.
배당금 (D i vidends)
이익잉여금을 배당과 자사주매입의 형태로 환원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고성장기업인 경우 더욱 높은 성장성을 위해 투자를 하는 편이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배당은 기업의 성격에 따라 개별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대체로 배당을 하는 회사가, 특히 경기가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일정한 비율을 정기적으로 배당하는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보다는 훨씬 좋은 투자처입니다.
장부가치(Book value)
장부가치와 이를 이용한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상당히 주의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은 PER처럼 현재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이것이 0.75이하라면, 즉 그 주식은 순자산가치의 2/3 이하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되므로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합니다.
장부가치를 평가할 때 중요한 것은 장부가치와 기업의 실제 가치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노련한 판단과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부분이므로 쉽게 PBR 값만 갖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회계분석에 정통해 있어야 정밀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왜 장부가치와 실제 가치가 큰 차이가 날 수 있을까요? '자산'이 사실은 자산이 아닌 경우도 많고, '매출'이 사실은 매출이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산이 자산이 아닐 수도 있다면 순자산가치를 의미하는 장부가치의 신빙성도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그 회사가 청산된다고 할 때, 재고자산이 장부에 기록된 값을 받고 처분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유형자산도 그렇습니다.
기계, 구축물, 공구 등이 과연 장부에 기재된 만큼 가치가 있을까요? 생산에 사용된다면 큰 가치를 갖지만 회사를 청산한다면 무용지물인 경우도 많습니다. 자산은 계속 기업(going concern)을 전제로 장부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회사가 문을 닫고 모든 것을 청산할 때의 가치와 전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영업권은 몇 년에 걸친 상각으로 회사의 장부가치를 떨어뜨리고 있지만 실은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커지는 자산입니다. 이렇게 깊게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므로 장부가치만을 기준으로 저평가 여부를 판단해서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기업의 진정한 가치는 장부가치가 아니라 내재가치이므로 장부가치는 최소한의 안전판으로만 활용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현금흐름(Cash flow)
주당현금흐름에 10을 곱한 것이 적정주가다라는 계산법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어떤 주식이 주가가 1만원인데, 주당현금흐름이 5000원이라면 대단히 좋은 주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심해야 할 점은 단순히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만을 고려하는 주당현금흐름으로는 그 회사의 실제 현금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어떤 기업의 경우 몇 년 마다 설비와 기계등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하는데 반해 어떤 기업의 경우 추가적인 설비투자를 거의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자의 경우 영업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아무리 좋아도 그 중 상당 비율이 다시 지출되어야 합니다.
워렌 버핏은 이러한 자본적지출을 차감해야 진정한 의미의 주주 이익이 나온다는 의미에서 "Owner earnings"라는 것을 얘기했습니다.
단순히 주당현금흐름을 구해서는 안되고, 자본적지출이 많은 회사인지 아닌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주당현금흐름이 낮더라도 부가적인 자본적지출이 오랫동안 거의 필요없는 회사라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주당현금흐름이 아무리 높더라도 상당 부분이 다시 투자에 쓰여야만 한다면 별로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퇴직급여(Pension plans)
퇴직급여는 퇴직급여충당금이라는 항목이 대차대조표상에 사채와 함께 고정부채로 잡혀있다는 것에서 드러나듯 회사채와 비슷한 의미를 갖습니다. 회사가 어떻게 되든지 반드시 직원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부채입니다. 턴어라운드주에 투자할 때는 이행해야 할 퇴직급여가 어느 정도 크기인지 살펴야 합니다. 퇴직급여는 다른 차입금과 마찬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성장율(Growth rates)
여기서의 성장율은 매출액의 성장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이익 또는 영업이익의 성장율을 의미합니다. 매출액은 "diworsefication"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못가서 큰 타격으로 되돌아 옵니다. 중요한 것은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계속 느느냐입니다. 주주에게 진정한 의미가 있는 성장은 반드시 외형 확대와 관계가 있지 않습니다. 이익은 많이 팔아서 늘리는 방법뿐만 아니라 가격을 올려서 늘리는 길도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율에서 또 하나 주의할 점은 PER가 20이고 20% 성장율을 가진 회사가 PER가 10이고 10% 성장율을 가진 회사보다 더 좋다는 것입니다. 성장율은 복리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10년 뒤에는 20%의 성장율을 가진 회사가 10% 성장율을 가진 회사의 약 2.5배의 이익을 거두어 들이게 됩니다.
성장율이 낮으며 가격이 싼 주식과 성장율이 높으며 가격이 비싼 주식은, 비록 둘 다 적정가에 구입한다 하더라도 몇 년 뒤에 많은 차이를 나타내게 됩니다. 주가 수준은 둘 다 적정주가일지라도 싸고 성장성이 낮은 주식보다는 비싸고 성장성이 높은 주식이 훨씬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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