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로마 황제는 역사적 위인 중에 한 사람이다. 그는 서기161년 에서 180년까지 대로마 시대를 다스리면서 대제국의 국경을 지키느라고 변방의 전장터에서 많은 생을 보내야 했다. 이러한 국경을 수비하는 전쟁 중에 북부 추운 변방의 다뉴브강가에서 야전 천막 생활을 하면서 적막한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자기 생각을 적어 나갔다. 이것이 훗날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으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 바 이 책은 20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의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명상록” “Meditations of Marcus Aurelius”에 들어 있는 그의 생각들은 출판의 목적도 아니었고 후세를 위해서도 쓴 것이 아니었다. 단지 아우렐리우스 황제 자신의 올바른 삶을 위한 지침서로 쓰기 위해 생각들을 적어 놓은 것이었다. 그리스 원전의 제목은 “자신에게” (“To Himself”)이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러셀 크로우 주연의 영화 <글레디어터> 에서 전쟁터 야영중에 글쓰는 황제의 모습이 잠깐 비치기도 한데 영화에서 나오다 시피 왕관을 황제 자신의 아들이 아닌 대로마제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출중한 부하장군에게 황제의 자리를 물러주는 고뇌에 찬 대결단을 내리는 큰 인물의 생각들이 들어있지만 그런 생각은 최고 권력자의 위치에서 나오는 사치한 생각이 아니라 가장 겸손한 자의 생각들로 가득차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양에서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옛 성현의 말씀이 있어왔지만 그 많은 세월동안 수많은 황제가 있었어도 아우렐리우스 만큼 자기자식에게 대를 이어주지 않을 만큼 국가를 위해 현명한 생각을 실천한 황제는 보이지 않았다. 스나라를 위해서면 피붙이치에게도 황제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는 사적인 감정 까지 배제할 수 있는 사람은 도대체 얼마만한 인물됨이 있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에 걸맞게 자기 수양과 세상 통치의 고뇌를 읽어갈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을 2번 연속 당선된 클린턴 대통령이 옥스포드 대학 유학시절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었다고 하는데 명상록에서 얻은 지혜가 미국 대통령 통치술에도 영향을 주었음은 분명하다. Hectic한 오늘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Mark Forstater 편저) 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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