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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언어/詩-해양문화 The Sea!

소라 껍질

by 추홍희블로그 2007. 10. 6.

가끔은 바위가 되었스면 한다.

어떠한 날씨에도 폭풍우에도

나를 휘감고 있는 고통의 소용돌이도

견디어 내며

천년 요새 같이 꿈쩍 하지 않는

그런 바위가 내가 되었스면 한다.

그러나 새털처럼 흩날리고 나락할 뿐.

 

내 감정의 바람을 따라

이 완전한 세상은 가루처럼 흩어진다.

너무나 폭력적으로 너무나 급하게.

화난 작별과 떠나간후 남은 회한들이 파도처럼 휩쓸려 온다.

 

내 마음은 정처 없이 방황하기도

갈망을 꿈꾸기도 한다.

그런 생각들은 과거와 현재처럼  혼돈상태이다.

 

이 불완전한 세상에 이상형을 찾지 못해 

날 붙잡아 주는 이 없어 이렇게 혼자 외로움 씹는다.

네게 달려가고 싶다.

그래서 날 보듬어 안고 싶어.

너의 차가운 살갗에 온기가 퍼지면 내 상처난 가슴을 살포시 감싸줄 것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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